똑딱이
임성민 지음 / 아름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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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가 점점 더뎌지고 있다. 2년 연속 세자리 수를 못 채우고 있긴 하지만 8월엔 그래도 좀 읽었던 거 같은데 이상하게 요즘은 책 들기가 힘들어지누.

그래선지 읽은 책 리뷰 쓰는것도 생각보다 힘들어지누만.

아름북 1인 출판사라고 하셔서 응원하는 마음에 그리고 좋은책이라 칭찬을 아끼지 않으셔서 에세이지만 들었구나.



혼자 사는 저자가 똑딱이를 입양하면서 강아지와 살아가는 일상을 우리네 인간관계와 더불어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어 나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리는 부분도 있었고, 어떤 부분은 또 나랑 그리 맞지 않는것도 같아서 음..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전체적으로 반려견 이야기만 담은게 아니라서 오히려 더 읽기 좋았던 거 같기도 하다. 물론 저자가 강아지 똑딱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정말 글에서 애정이 차고 넘쳐서 읽는 내내 똑딱이를 나도 상상해 보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똑딱이 사진이 있었으면 .. 하는 생각이 이제서야 드네.

아픈 중에도 늘 똑딱이를 챙기고 똑딱이 역시 저자를 챙기는 모습에서 서로 애틋해 하는 마음이 어찌나 깊게 와 닿던지...

이웃들의 사는 이야기와 결부시켜지는 똑딱이와의 이야기는 따듯하면서도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딱 그런 감동을 느끼기엔 왜 그렇게 오탈자가 많은가.

1인 출판사인걸 감안하지만 그래도 읽는 독자들은 오탈자가 나오면 그렇게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이렇게 많은 오탈자.... 간만에 만나보네. 이러면 읽던 감동도 반감 된다.

좋은 감정으로 글을 읽어나가다가도 고칠게 많아지는 글을 읽어 나가는 순간 으아아악.. 할 수 밖에 없는 심정.

웬만해선 오탈자 지적질을 안하는데 이 책은 정말 안 할 수가 없네.. ㅠㅠ

그만큼 고생하시는 출판사 같아서 더 진심으로 말씀을 드리고 싶은 심정.

좋은 책을 쓰신 만큼 그에 따른 편집.. 오자, 탈자에 더 신경을 써 주시길.....

P.S 60권 이후부터는 오타 수정됐다고 합니다. 읽으실 분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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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붉은 끝동 대본집 1~2 세트 - 전2권 - 정해리 대본집
정해리 지음 / 청어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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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2권에서 더 애틋해 지는 구나.

역사가 스포니 내가 줄거리를 쓴다고해도 별 문제는 없지만 여튼 드라마로 만들어 진거니 어느정도의 설정은 있다해도 이 책 너무 너무 아픈거 아니냐. ㅠㅠ

이산에게 점점 다가오는 주위의 압박, 영조의 치매는 심해지면서 그를 사도세자로 착각하기도 하고 주위의 모함에 이산을 죽이기 직전까지 가기도 하고.....

물론 그럴때마다 피하지 않는 이산앞에 도움을 주는 이들이 중전김씨와 덕임이.

실제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으니 일단 이 드라마에선 그러니 .... 그들에게 감사하며 읽어간다.

근데 실제로도 덕임은 궁녀이면서 왕의 승은을 최초로 거절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 검색하니 그리 뜨긴 하던데...

어쩌면 오롯이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어 한 그녀의 선택이 맞지 않았을까.

그러나, 그 시대에 왕을 거역하면 당장 죽음 아니었던가......



일단 이 책에서 보자면 그녀는 정조의 청을 여러번 거절한다.

당연히 그녀도 이산을, 정조를 사랑하지만 그보다 자신의 삶이 소중하다.

궁이라는 갇힌 곳에서 왕만 바라보며 사는 그런 수동적인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았던 거다. 그러면서도 또 이산을 향하는 마음은 어쩔수 없었으리.

이산 역시 그녀를 밀어내지만 그럴수록 더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지는 이 애틋함이란......

이 둘의 사랑을 응원하면서도 뭔가 또 성덕임을 응원하고픈 마음이 상반되게 일어나서 읽는 나도 감정이 이리갔다 저리갔다 했네. 둘의 사랑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지만 덕임의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하기에 이산을 밀어내는 그녀를 응원할 수 밖에 없었다.

절대 서로가 서로만 바로볼 수 없는 관계. 하루종일 왕이 된 산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의빈성씨.



하지만, 재채기와 사랑은 결국 숨길 수 없으니 둘 사이의 가족은 성립되고.....

세자까지 낳아서 행복했어야 했는데...... (아들을 낳아도 자신의 자식처럼 키울 수 없었던 후궁들의 입장을 성덕임 덕에 더 깊게 와 닿게 느낄 수 있었다. 중전에게 내 줘야만 했을 그녀의 아픔들...)

행복만이 앞으로 창창할 줄 알았더니 세자의 죽음과 뱃속의 아이때문에 더이상 슬퍼할 수 만도 없었던 의빈성씨.

정조의 아픔도 보이지만 2권에선 왠지 성덕임의 아픔이 너무 많이 와 닿았다.

결국 의빈이 죽었을때 나는 꺼이꺼이 울었네.

정조가 안타까워 울었고 (이건 이준호에 감정이입된거 일수도...ㅋㅋ) 의빈의 삶이 또 안타까워 울었구나.

대본집만으로도 이렇게 꺼이꺼이 였는데 드라마 봤다면 정말 몇날 며칠을 푹 빠져 내 삶이 또 온통 이 드라마화 됐을 듯.

그래서, 나는 너무 아파서 드라마는 챙겨보지 말아야겠다. ㅠㅠ



다른 배우들의 사인도 있었지만, 그래도 내가 애정하는 이준호 배우 사인만 한컷.

암튼, 참 오랜만에 대본에 푸욱 빠져서 읽었구나.

이래서 내가 웬만한 일반 소설보다 대본집을 사랑한다.

이번 대본집 완전 좋아..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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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옷소매 붉은 끝동 대본집 1
정해리 / 도서출판 청어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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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들마할때 그렇게 난리였었고, 이준호, 이세영 배우에 대해서 막 난리였었고 (그러나 어차피 나는 기본적으로 이준호를 좋아한다. 2PM 초기시절부터 젤 좋아하는 멤버였다.) 그럼에도 나는 꾸욱 참았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모른척 했다고 해야하나. 그냥 챙겨본다는 자체가 일주일을 기다린다는 자체가 싫어서 보지 않았던 거 같다. 내가 또 드라마 하나 빠지면 끝이 없어서 엄청 헤매는 성격이므로....... 남들이 보라 보라 하면 더 안 보는 뭐 그런것도 있었던거 같고..... 모르겠다. 그때 상황이 잘 떠오르진 않는데 아무튼 난 이 드라마는 패쓰했었다.

근데, 대본집이 나왔댄다. 또 드라마를 글로 보는 나는 이 책은 언젠간 꼭 읽어야지 했더랬다.

오~ 책표지부터 너무 아름답구나. 색감도 좋고...... 게다가 이 두 배우의 연기하는 모습을 어느정도 아는터라 대본집을 편 순간부터 두 배우를 연상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처음 어린시절이 잠시잠깐 나오고 그후로 이어지는 세손 정조 산과 궁녀 덕임과의 만남.

꽤 오랜시간 덕임이 세손을 알아보지 못하는 건 드라마의 긴장감과 둘의 친근함을 더 높이려 한 거 같긴한데 이런 표현은 다른 로설이나 드라마에서도 꽤나 많이 쓰는 방법같긴 하다.

세손인 줄 모르고 나름 함부로 하다가(?) 어느날, 헉!!! 내가 세손에게.. 뭐 이렇게 되는... 스토리.

암튼, 당찬 덕임에게 자꾸만 눈이가고 마음이 가는 산은 그녀를 보호해 주고 싶다. 사도세자의 아들로 태어나 주위에 언제나 자신을 노리는 사람들만 많은 상황에서 그래도 오롯이 덕임은 자신의 편이었다.

그 전 드라마 <이산>도 안봐서 딱 영조가 사도세자를 죽이고 세손을 왕으로 세우는 과정만 보여주는 드라마까지만 본 나는 이산의 아픔을 그동안 잘 몰랐던 거 같긴하다. 생각해보면 아버지를 죽인 원수이면서 자신의 사랑하는 할아버지인 영조를 옆에서 주욱 지켜보며 컸어야 했을 그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아무튼 그런 그에게 성덕임이라는 사람은 세손, 세자 라는 타이틀을 모두 걷어버리고 그저 이 산이라는 사람 자체로 사랑할 수 있고 사랑 받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더 마음을 주고 더 애틋해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읽는내내 이들의 서로에 대한 애틋함과 걱정해주는 모습이 와 닿아 드라마로 봤다면 몇날 며칠을 두사람 때문에 앓았을 듯 하다. 오죽하면 드라마 안 본게 다행이겠는가.

대본으로 드라마를 상상해서 보면 이게 좋다. 두 사람의 연기 모습을 오롯이 내 머릿속으로 상상한다는 그 자체가 오히려 더 즐겁고 더 기쁨을 준다. 물론, 또 영상으로 본다면 그게 배가 될수도 있겠지만.........

1회 8부작까지 이산에게 밀려드는 어려움을 덕임이 구해주는 상황에서 끝이 난다. 아아아, 이 둘을 어쩌면 좋은가.

어여 2권으로 달려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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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기적 - 따끈따끈 로그, Novel Engine POP
후지타니 토우코 지음, 후카마치 나카 그림, 주원일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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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그냥 표지족인 나는 만화같은 표지면 사족을 못 쓰는 구나.

그냥 냅다 질러 질러~ -_-;;

그래도 러브러브 사랑이야기 인지는 몰랐다. 그냥 <우리들의 기적>이라고 하니 뭔가 색다른 이야기를 다뤘나 했지. 결국 읽어보니 라노벨이네.

아우.. 출판사를 제대로 봤어야 하는데.... 이러면서 늘 또 라노벨 지르고 있는 나.

그 장르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내 스타일은 아니라는 거.

내가 이제 갓 중등이나 사회생활 시작한 이들의 사랑이야기를 읽기엔 너무 나이 들었단 말이다아~ ㅋㅋㅋㅋㅋ

솜털 생글생글.. 간질간질한 사랑이야기 읽으면서 피식거리는 웃음이 나면 이건 안된다고... 그래도 어쩌리.

나는 또 막 질렀고, 왠지 또 쉽게 읽힐 책을 찾다가 어라? 잼나겠네? 이럼서 책을 펼쳤고.....

딸의 "엄마 잼나?" 라는 질문에 또 "유치해" 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네가지의 사랑이야기들이던가?

그래도 처음 단편은 나름 괜찮았다. 제대로 사랑고백은 못하지만 서로에게 끌려가는 느낌.

나쁘지 않았어. 이런 식이라면 읽어도 괜찮찮아?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같은 자리에 앉게된 인연으로 늘 그 자리를 맡고 있는 남주와 아무때고 찾아가도 그 남자가 앉아있는 그에게 자연스레 스며드는 건 나쁘지 않다. 물론 둘의 사랑은 서튼 둣 하지만...

근데, 그 후의 단편들이 문제네.

아주 이제 갓 대학생이 된 그들의 사랑. 아우, 그렇게까지 유치뽕짝하지 않아도 된다고.

롱디라고 오해가 쌓일 수는 있지만 또 롱디라서 더 애틋하며 서로를 걱정하는..뭐.. 좋다 좋다.. 넘어가자.

하지만 마지막 고3과 과외선생님 대학생에서 아놔, 이건 아니잖아.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뭐 이 책의 모든 사랑이야기는 너무 건전하다. 그 흔한 키스씬 하나 없다.

그냥 둘이 애틋하기만 해. 그래서 더 비현실적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애송이들의 사랑 같으니라고....



너무 찌든(?) 사랑이야기만 읽어온 나는 이런 순수한 결정체(?)의 사랑이야기를 읽기엔 물들었다.

그래도 유치뽕짝 중딩 사랑이 아니라 얼마나 다행이냐며 위로해야 하려나?

그나저나 사랑으로 만난게 기적인거야? 딱히 <우리들의 기적>이라고 이름 붙일게 없는데........

또 언젠가 사 놓은 라노벨이 많기에(?!) 유치하다면서도 읽게 되겠지만 당분간 라노벨은 바이바이 합시다.

간질거리지도 않았다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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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오쿠다 히데오 지음, 임희선 옮김 / 작품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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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라부의 팬인지 오쿠다히데오의 팬인지 모를정도로 <공중그네>나, <면장선거>는 나를 일본소설의 색다른 매력으로 이끌었던 작품 중 하나다. 특히나 거기 나오는 이라부라는 의사는 꽤 나를 열광하게 만들었던 주인공 중 하나이면서 팬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던 소설이었다. 오쿠다히데오라는 이름보다 이라부의 팬으로......

그 후로 쭈욱 오쿠다히데오 작품을 눈여겨 보긴 하는데 워낙 이 작가역시도 나름의 다작이다 보니 뿜어져 나오는 책들의 홍수속에서 구입만 늘 주구장창 해댔지 책을 읽어내는 건 실로 오랜만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늘 보면서 또 어떤 재미난 사건인가 했더니 소설이 아니고 오쿠다 히데오의 에시이였네? 나 왜 몰랐니.

어차피 책 소개고 뭐시고 그런거 제대로 보지도 않고 작가 이름만 보거나 그냥 맘에 들면 덥석인 나는 그래서 새로운 책을 들때마다 이런 재미로 읽는거지.. 라며 자기 세뇌를 한다.



근데 뭐 에세이라고 해봤자 그의 필력이 어디가겠나. 소설속 통통튀던 생각들, 색다른 시각들이 에세이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 그의 에세이라면 믿고 봐도 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운동에 대한 그의 생각들을 적어놓은 건데 왜 이렇게 재밌냐. 나는 그런 생각 한번도 안해봤는데, 나름 스포츠 경기는 즐겨보는 편이라 아무생각없이 보고 환호했었는데 오쿠다 히데오는 스포츠 경기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색다르게 바라본다. 와.... 이러니 소설을 재미나게 쓰는게야.

특히나 본인이 했던 검도이야기를 할때면 그 리얼리즘은 어쩔껴.

볼때는 멋지다, 격식있다 뭐 그런것만 생각했더니 머리에 쓰는 호구에서 나는 냄새어쩌고 하는데.. 아, 놔.. 진짜 웃겨서.. 진짜 현실고증 그 자체네. 한번 빨까말까해서 대대로 내려오는 땀에 젖은 냄새라니.... ㅋㅋㅋㅋㅋㅋ

거기다 스포츠 신문을 도서관에서 사수하기 위한 눈치작전도 꽤나 재밌다. 물론, 지금이야 다들 (일본은 아직도 그러려나) 폰이나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종이 신문이 거의 사라졌지만 몇년전까지만해도 지하철에 스포츠 신문 파는곳이 허다했다. 오쿠다히데오의 도서관 스포츠 신문 사수 눈치작전은 그야말로 첩보를 방불케 하구나. 재밌다 재밌어.



중간중간 일본과 우리나라의 다른 스포츠들이 있어 그런부분은 읽으면서 그냥저냥 넘겼지만 나머지 이야기들은

그가 평소 생각했던 방식의 또다른 시각을 보는 거 같아서 재미나게 읽었다.

역시 소설 잘쓰는 사람이 에세이도 맛깔나게 잘 쓴다.

이래서 내가 이 작가를 못 놓는다니까. (그러면서 생각해보면 읽은책이 그리 많치 않다는게 진실...ㅋㅋ)

이 작가 책이 그나저나 내 책방 어디에 또 짱박혀 있을래나.. 찾는게 문제로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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