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옷소매 붉은 끝동 대본집 1
정해리 / 도서출판 청어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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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들마할때 그렇게 난리였었고, 이준호, 이세영 배우에 대해서 막 난리였었고 (그러나 어차피 나는 기본적으로 이준호를 좋아한다. 2PM 초기시절부터 젤 좋아하는 멤버였다.) 그럼에도 나는 꾸욱 참았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모른척 했다고 해야하나. 그냥 챙겨본다는 자체가 일주일을 기다린다는 자체가 싫어서 보지 않았던 거 같다. 내가 또 드라마 하나 빠지면 끝이 없어서 엄청 헤매는 성격이므로....... 남들이 보라 보라 하면 더 안 보는 뭐 그런것도 있었던거 같고..... 모르겠다. 그때 상황이 잘 떠오르진 않는데 아무튼 난 이 드라마는 패쓰했었다.

근데, 대본집이 나왔댄다. 또 드라마를 글로 보는 나는 이 책은 언젠간 꼭 읽어야지 했더랬다.

오~ 책표지부터 너무 아름답구나. 색감도 좋고...... 게다가 이 두 배우의 연기하는 모습을 어느정도 아는터라 대본집을 편 순간부터 두 배우를 연상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처음 어린시절이 잠시잠깐 나오고 그후로 이어지는 세손 정조 산과 궁녀 덕임과의 만남.

꽤 오랜시간 덕임이 세손을 알아보지 못하는 건 드라마의 긴장감과 둘의 친근함을 더 높이려 한 거 같긴한데 이런 표현은 다른 로설이나 드라마에서도 꽤나 많이 쓰는 방법같긴 하다.

세손인 줄 모르고 나름 함부로 하다가(?) 어느날, 헉!!! 내가 세손에게.. 뭐 이렇게 되는... 스토리.

암튼, 당찬 덕임에게 자꾸만 눈이가고 마음이 가는 산은 그녀를 보호해 주고 싶다. 사도세자의 아들로 태어나 주위에 언제나 자신을 노리는 사람들만 많은 상황에서 그래도 오롯이 덕임은 자신의 편이었다.

그 전 드라마 <이산>도 안봐서 딱 영조가 사도세자를 죽이고 세손을 왕으로 세우는 과정만 보여주는 드라마까지만 본 나는 이산의 아픔을 그동안 잘 몰랐던 거 같긴하다. 생각해보면 아버지를 죽인 원수이면서 자신의 사랑하는 할아버지인 영조를 옆에서 주욱 지켜보며 컸어야 했을 그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아무튼 그런 그에게 성덕임이라는 사람은 세손, 세자 라는 타이틀을 모두 걷어버리고 그저 이 산이라는 사람 자체로 사랑할 수 있고 사랑 받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더 마음을 주고 더 애틋해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읽는내내 이들의 서로에 대한 애틋함과 걱정해주는 모습이 와 닿아 드라마로 봤다면 몇날 며칠을 두사람 때문에 앓았을 듯 하다. 오죽하면 드라마 안 본게 다행이겠는가.

대본으로 드라마를 상상해서 보면 이게 좋다. 두 사람의 연기 모습을 오롯이 내 머릿속으로 상상한다는 그 자체가 오히려 더 즐겁고 더 기쁨을 준다. 물론, 또 영상으로 본다면 그게 배가 될수도 있겠지만.........

1회 8부작까지 이산에게 밀려드는 어려움을 덕임이 구해주는 상황에서 끝이 난다. 아아아, 이 둘을 어쩌면 좋은가.

어여 2권으로 달려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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