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지닌 현재의 고독감에 대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고립되어 가는 우리들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스스로가 고립을 선택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한 현대시대를 반영한 진지한 이야기.
하지만 그 고립속에서 우리들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깨닫지만 자신감은 사라져 버린 시대.
그리고 타인들은 상자인간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하며 살아가는 그야말로 모든것이 흐릿한 시대.
상자속에서만 진정으로 행복을 느끼는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고립을 선택하므로서 다른 이들과의 만남 자체를 차단해 그 속으로 더더 숨어들어 가 버리는 것인가.
현대의 고립감과 타인과의 단절을 너무 처절하게 표현해서 어쩌면 좀 더 읽기가 불편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진실과 마주하는 처절한 현실일지도 모르는 그런 이야기라 불편할 수도.....
나 역시 비록 상자를 쓰지 않았으나 낯선 타인과 얼굴을 대면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니 반정도는 상자인간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그 사실이 이 책을 읽는데 더 불편하고 힘들게 한다. 스스로의 민낯을 마주하는 기분이라서......
생각거리와 고민거리.. 그리고 사색할 거리가 많치만 읽기는 쉽지 않은 소설이다. 중간중간 이해 못한 부분도 너무 많다. 그래서 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