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살리는 말 관계를 죽이는 말 49 - 말하기 전에 셋을 세어라!
오타니 유리코 지음, 장미화 옮김 / 이젠미디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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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며, 소통이라는 걸 하게 되는 기분이 물론 몸짓, 발짓, 눈짓 등등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모든인간이

말로서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기도 하고 상대의 생각을 받아들이기도 하며, 반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무릇 말이란, 단 한마디의 실수로 인해서 수십년이 우정이 깨질수도 있고, 반대로 천냥빚을 갚을수도 있다.

그만큼 어떤 사람이 어떤 자리에서 시기적절하게 말을 뱉어내느냐에 따라, 그리고 그만큼의 화술에 따라 상대와의 관계가

돈독해질수도 있고, 소원해질수도 있다.

 

이책에선 저자가 많은 경험과 강의등을 통해 배운 여러가지 말들에 대해서,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수

있는가 하는것에 대한 얘기들을 얘기해주고 있었다.

 

힘든 일을 겪은 사람에게 생각하는듯 "괜찮아?"라고 던지는 한마디는 건네는 사람은 걱정되는것처럼 툭하고 던지는

말이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큰일을 겪은후 괜찮으냐고 물어본다는 자체가 그다지 위로로 들리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책속의 내용을 보고 느끼며, 나는 보통 이런 말을 내뱉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큰일을 당한 친구에게 "그래서..아이는 괜찮아?" 라고 나역시 얼마전에 물었었던 기억이 났다.  물론, 나는 당연히 친구를

위로해준다고 한 말이었다.  그러나, 상대방은 괜찮치 않은지 뻔히 알면서 다시금 아픔을 되새김질을 하게 하는 또한번의

상처로서의 말이 될수도 있다는 글을 보면서, 아~라는 후회와 함께 한마디의 말을 하더라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배려가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깨달음이 있었다.

 

그외에도 쉽게 쉽게 일상생활에서 아무렇치도 않은듯 던지는 말들이 상대가 들을땐 얼마나 큰 상처로 다가오며 좋은

대답이 돌아올수도 있는 질문이 어떻게 말을 하느냐에 따라 상대의 기분을 망칠수도 있음을 알게됐다.

책을 읽을수록 나를 점점 더 되돌아 보게 됐다고나 할까?

그동안, 가벼이 말을 던지고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며, 나 자신의 반성을 하게된다.

물론, 책속 저자의 글이 전부 옳다곤 할수 없다.  이런 상황에선 또 어쩌면 이런말이 예외적으로 괜찮을 수도 있고

좋은 말이 상처가 될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 그동안 나는 그말에 상처를 받았으면서도 왜 내가 그말을 들었을때

그랬는지를 알지 못했다.  그래서, 상대가 상처준 말을 나역시도 가벼이 사용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음으로서

그속에서 그 맘을 읽을수 있었던듯하다.   쉽게 읽히면서도 깊은 반성과 앞으로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이 느껴지게끔

해주는 괜찮은 책인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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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낙원을 찾아서 - 내 마음속 가장 아름다운 그곳
림헹쉬 지음, 백은영 옮김 / 가야북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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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느끼는 낙원은 어디인가?

우리가 추구하며, 원하는 낙원은 과연 어디인가?

그리고, 진정 내가 기대하고 원하는 낙원은 어디이고, 무엇인가....

 

늘..그런 낙원을 꿈꾸며, 찾고자 애를 쓰지만, 그런 낙원을 떠올리면, 언제나 즐겁게 뛰어놀던 어린시절이

떠오르는게 사실이다.

어쩌면, 낙원은 머나먼 곳이 아닌 우리들 마음속에 어린날의 추억으로 각인돼 있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처음 삽화로 가득한 책이라고 할때부터 무조건 좋았다.

따스한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의 웃는 모습도 좋았고, 그동안 잊었던 기억들을 떠올려 주는듯한

모습도 좋았다.  그리고, 뭣보다 짧은 글귀로 긴 여운을 준다는 것이 제일 좋았던것 같다.

 

짤막짤막하면서도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글귀들..

대부분이 어린날의 회귀를 꿈꾸는 저자의 느낌이 강하게 와 닿았다.

물론, 나역시도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거나 추억해 보면 다른 어느때보다 어린날의 웃음이 좋았고, 행복했다고 기억된다.

다시 돌아가라고 한다면 그게 가능하다고 한다면 조금 망설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누구나... 어린날의 회귀는 늘 꿈꾼다.  그런 느낌이 저자는 더 강했고, 그 순간의 따스한 기억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거 같아 마음이 따스하기는 했다.

 

특히나, 유년의 놀이터라는 소제목의 글은 더 와닿는다.

"유년의 놀이터에는 아직도 지난날 웃음이 울려 퍼지는 것만 같아.  내가 언제부터 이 놀이터의 손님이 되었을까?"

 

정말 언제부터 나는 놀이터에 가지 않게 됐고, 그곳이 내가 지낸곳이 아니었던냥 지나다니게 되었을까?

자연스럽게 어린시절의 꿈을 잊어가며, 자신이 공유했던 장소가 이제는 마치 한번씩 찾아가는 손님처럼 어색해져버리는

어른이 된다는 커간다는 것의 의미...

딱히 어른이 되어 크게 나쁜것도 없지만, 이런 따듯한 글을 읽을때마다 다시금 어린시절을 추억하게 하고 생각하게 한다.

마음이 따스해지는 듯한 기분이다..

 

이런류의 책을 좋아하는 나는 따듯한 마음으로 읽었지만, 짧은 글귀에 그림몇장이라고 혹여 실망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러나, 마음만은 어린시절의 그때를 기억해 낼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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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육삼십육 - 일상의 웃음과 행복을 찾아
김도환 지음 / Wellbrand(웰브랜드)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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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제목을 접했을때도 갸웃거렸지만, 다 읽은 지금도 난 책 제목을 내용과 연관시키지도 못하고

유추해 내지도 못하고 있다.  상상력의 한계이거나, 단지 내용에 혼이 뺏겨 책 제목은 아무래도 상관없거나

둘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둘다 인듯하다.

 

원래 짧은 글귀로 된 감동적인 내용과 간단하면서도 그림으로 이루어진 생각하는 동화식의 책을 좋아하는 나는

마치 이런 카툰이 나오기를 기다렸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나를 위해 준비된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저 순수하게 만화다~!! 라고 치부할수 없는... 책..

 

어른들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있어 그 능청이 능구렁이 같지만 역시 아이일수밖에 없는 귀여운 개구쟁이 딸 마토..

회사에선 능력없는 직원....집에서 또한 근면성실과는 거리가 먼 게으름 쟁이 아빠...

탁월한 근무능력을 지닌 팀장으로서의 직업여성 엄마.. 그러나, 그녀는 집에선 게으름에다 요리엔 정말 잼병인

좌충우돌 엄마의 모습이다.

 

그들 셋에 아빠의 친구로 등장하는 락커를 꿈꾸는 영어학원 선생님 영식씨..

마토의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능청스러움... 할아버지 친구인 치과의사 선생님등등..

그들이 엮어내는 일들은 현실이고, 웃음이며, 정이다..

 

읽는 내내 마토의 귀여운  표정, 능청스런 표정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일상에서 보아오던 우리의 모습이라 공감이 너무도 많이 됐다..

 

짧은 몇컷의 그림들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 가는 것인지....

가족의 소소한 일상에서 이런 멋진 얘깃거리들이 쏟아진다는 사실에 다시금 감탄을 연발했고, 작가의 그림과 어우러진

맛깔난 책을 읽는 내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카툰속에 김도환 작가의 삶이 있고, 나의 삶이 있고, 우리의 삶이 있어 정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좌충우돌 가족..그들이 벌써부터 기다려 지는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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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가쿠타 미쓰요 지음, 민경욱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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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쿠타 미쓰요... 이작가의 첫번째 책을 읽고 사실 힘들었었다.

너무 사람을 힘들게 하는글.. 그래서, 이작가에 대한 편견이 있었나보다.

그리고, 사실 멀리하고 싶었다.  그런데, 한권의 책으로 한작가를 매도(?)한다는 느낌도 영 좋치 않은듯 한데다

책 제목이 무엇보다 나의 관심을 끌었다..

"이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라니...

책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책에 관한 내용이 글에 등장한다면 관심갖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도 너무 알고싶었다.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몇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모든 책들이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 각각의 사정이 있는 이야기들..

처음 헌책방에 판 책이 외국여행에서 자신의 손에 들어오고, 다시 그 책을 구입해서 읽고 또 팔고

또다른 여행지에서 책을 발견하는 기이하고도 기묘한 이야기..

애인과 책장을 공유하다 애인과 헤어지게 되면서 책장을 정리하는 한 여인의 미묘한 심리..

'이책은 애인의 책 저책은 내책' 이렇게 나누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왜 내맘이 그렇게도 아려왔을까...

그리고 발렌타인 선물로 흔한 초코렛을 준비하지 못하고 책을 선물하면서 자신이 느꼈던 자잘하면서도

소소한 감정들의 글들이 무척 가슴에 와닿게 쓰여져 있었다.

 

지난번 미쓰요의 글이 힘들었던 이유가 너무 사람의 심리속에 파고들어 내가 그얘기에 동화되어

스스로가 힘들어지는거 같아 싫었던 게 가장컸다.  그런데 이책 역시도 이책엔 심리묘사가 탁월하단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전의 책보다 힘들지가 않았다.  그게 책이라는 매개로 연결된 얘기였기에

그렇단 것인가?  내가 좋아하는 책이라는 얘기를 주제로 했기에 조금은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었고

책 하나하나의 얘기에 이렇게나 많은 얘기를 만들어 낼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을 했다.

이 세상에 존재 하는 책 모두모두 각자의 사연이 있다.

모두 하찮은 존재로 치부하기엔 아까운 각자의 사연....

내가 지금 지닌 책들은 과연 무슨 사연들이 있지?  다시금 곱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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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개정판
이도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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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을 읽고 한 순간 멍했었다..

이런 책을 왜 나는 이제서야 만났는가.. 나는 왜 "이도우"라는 작가를 전혀 알지 못했는가 하는 아쉬움..

그리고, 책을 다 읽어버려 손을 놓아야만 한다는 아쉬움.. 책을 다 읽은 순간 모든게 아쉬웠고, 모든게 멍했다.

끝의 마침표..작가의 말까지 다 읽은후 멍한상태로 5분.. 그리곤 다시 앞페이지부터 책을 펼쳤다..

또 읽고 싶었다. 또..또.. 계속.. 그 속에 들어있던 단어 하나하나까지 기억하고 싶을만큼 나는 이책에 반해버렸다.

어쩌면 좋은가.. 한권의 책에 푹 빠져버린 가슴시린 사랑처럼 맘이 꽉 차버린 짝사랑 열병에 빠져버린 나..

한권의 책에 폐인이 되어버린 나.. 그렇게 나는 이책을 사랑하고 이책에 열광하고 이 책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책에 대한 서평을 써야한다는 막막함이 나를 찾아들었다.  이 감동을 어떤 단어로 표현할수 있단 말인가..

나의 이 깊고도 깊은 짝사랑의 열병같은 이 책에 대한 애정을 감히 어떤 단어로 표현할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처음 읽었을때의 감동을 기억해 두고자 기록을 하기로 한다.

만약 두번, 세번 읽고 다시금 이 글을 읽었을때 첫번째 나의 기분이 어땠는지를 기록해두고자 한다.

 

처음 시작은 그랬다.  사실 표지에 좌지우지 되는 경향이 있는 나는 표지도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고, 제목도 그다지

시원찮았다.  하지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해준 언니가 나에게 꼭 읽히고 싶어했다.  왜?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책이라면

일단 무조건 받아보고 책이라면 다 좋은 나는.. 마냥 책선물이라는 자체로만 기뻐했다. 이 책을 권함과 함께 마음을 실어준

두사람의 사랑의(?) 쪽지와 함께 책을 펼쳤다.

그리고..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책속으로만 빠져들었다.. 아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표현이 맞을듯하다.

 

라디오 작가로 그냥 그렇게 평탄한 두편의 프로그램의 작가로 일하는 공진솔.. 서울이라는 낯선땅에 처음 적응하기 위해

혼자 오래토록 걷기도 하고 재가를 하는 엄마를 위해 혼수를 장만해준 사랑이라곤 딱 두번 시시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기억만

지니고 사는 여자...  그런 그녀앞에 "젠장"이라는 첫마디로 맞아들인 꽃마차 프로의 새로운 피디 이건...

친구와 친구 사이.. 그러나 사랑해서는 안되는 친구를 사랑하는 이건.. 그 사랑앓이를 몇년째 하고 있는 짝사랑쟁이 이건..

그러나, 어느새 이건은 공진솔이라는 여인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그리고, 그냥 이 여자랑 있으면 심심하진 않겠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시작된 그 머리속에 자꾸만 작가 공진솔이 떠오른다..  그 둘의 매개체로 등장하는 이건의 할아버지 이필관옹..

꽃마차의 열렬팬이자 그 둘의 사이의 어쩌면 크나큰 연결고리가 되는 할아버지...

이건이 사랑하는 친구이자 짝사랑 대상 애리.. 도인같은 역시나 친구인 애리의 애인인 선우..

이들의 얽힘과 설킴이 어우러진 이야기..

 

이렇게 가벼이 줄거리를 말해버리고 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랑얘기다.  그저 그렇게 넘어가 버리는 로맨스 소설이다.

하지만, 그 작은 일상속에서 펼치지는 글자 하나하나 속에서 사랑얘기라고 치부하기엔 더 깊은 얘기가 있고, 가슴떨림이 있으며

또다른 세상이 있다. 

왜 이런 하찮은 시덥지 않은 사랑얘기에 너는 열광하고 폐인을 자처하는가 라고 말한다면 책을 보라는 한마디밖에 할수없다.

그러나, 책을 보고도 실망했다고 나에게 퍼붓는다면 그역시 난 어쩔수없다.  나는 이책에 미쳤고 열광했다.

단어 하나하나에 묻어있는 작가의 이야기에 나는 그저 빠져버리고 중독되어 버린것이다.

책을 덮는 순간 다시 읽고 싶어 지는 책... 책을 덮어버리는 아쉬움이 너무 커서 또 읽어보고 싶은 책...

그래서 나는 앞으로 몇번이 될지 모르는 이책을 간직하며 또 다시 책을 펼칠것이다..

이가을 사랑에 물들고 싶은가?  사랑얘기가 그리운가?  사랑에 미치고 싶은가??

그런분들에게 감히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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