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 제목을 접했을때도 갸웃거렸지만, 다 읽은 지금도 난 책 제목을 내용과 연관시키지도 못하고
유추해 내지도 못하고 있다. 상상력의 한계이거나, 단지 내용에 혼이 뺏겨 책 제목은 아무래도 상관없거나
둘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둘다 인듯하다.
원래 짧은 글귀로 된 감동적인 내용과 간단하면서도 그림으로 이루어진 생각하는 동화식의 책을 좋아하는 나는
마치 이런 카툰이 나오기를 기다렸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나를 위해 준비된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저 순수하게 만화다~!! 라고 치부할수 없는... 책..
어른들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있어 그 능청이 능구렁이 같지만 역시 아이일수밖에 없는 귀여운 개구쟁이 딸 마토..
회사에선 능력없는 직원....집에서 또한 근면성실과는 거리가 먼 게으름 쟁이 아빠...
탁월한 근무능력을 지닌 팀장으로서의 직업여성 엄마.. 그러나, 그녀는 집에선 게으름에다 요리엔 정말 잼병인
좌충우돌 엄마의 모습이다.
그들 셋에 아빠의 친구로 등장하는 락커를 꿈꾸는 영어학원 선생님 영식씨..
마토의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능청스러움... 할아버지 친구인 치과의사 선생님등등..
그들이 엮어내는 일들은 현실이고, 웃음이며, 정이다..
읽는 내내 마토의 귀여운 표정, 능청스런 표정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일상에서 보아오던 우리의 모습이라 공감이 너무도 많이 됐다..
짧은 몇컷의 그림들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 가는 것인지....
가족의 소소한 일상에서 이런 멋진 얘깃거리들이 쏟아진다는 사실에 다시금 감탄을 연발했고, 작가의 그림과 어우러진
맛깔난 책을 읽는 내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카툰속에 김도환 작가의 삶이 있고, 나의 삶이 있고, 우리의 삶이 있어 정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좌충우돌 가족..그들이 벌써부터 기다려 지는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