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읽을때마다 그리고 리뷰를 쓸때마다 말하는 거지만, 에세이는 저자의 글을 내가 얼마나 감흥을 느끼고 같이 동일시 되며 교감하느냐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에 더해 글맛이 좋다면 금상첨화.
이 작가 글은 처음 만나는데, 초반 글 스타트는 나쁘지 않았다. 에세이 속은 늘 자신감, 혹은 행복감 추구에 대한 좋은 글들이 실려있으니 읽어가는 스타트는 나쁘지 않고......
그런데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건 에세이에서 내가 좋아하는 부류는 자신의 체험을 조금씩 섞어가며 타이틀과 같은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글맛인데 이 책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리 많치 않다. 물론 본인의 이야기를 홀라당 다 까달라는 건 아니다. 그냥 이러한 순간에도 우리는 행복을 찾고, 이정도로 사랑받고 있다는 것 정도를 나타내 줄 정도의 간접느낌이랄까.
너무 추상적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써 놓기만 하면 읽는데 에세이지만 심심 할 수가 있다. 그냥 활자만 읽어가는 느낌. 그런건 좀 아쉽다. 같이 동화되고 같은 감흥을 느껴야 하는데 저자의 행복하라는 이야기, 혹은 자신이 행복을 찾아 가는 이야기는 나쁘지 않치만 그렇다고 어머 그래~!! 라는 강한 끌림이 없어서 심심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