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루지 못할 꿈이라는 생각에 사서직이 어떤지 궁금해서 책이라도 사 보자 싶어 읽었다. 그렇다. 나는 모든 질문과 답을 책에서만 찾으려고 하는 요상한 버릇이 있다.
근데 웬 걸? 처음 읽기 시작하면서 부터 사서라는 직업이 그냥 문헌정보학과 나와서 사서직 몇 급 따고 도서관에 취직해서 책 정리하는 그런 일들만 있는게 아니었다. (물론 그건 어찌보면 젤 초보적인 일이고...) 다양한 직군에 다양하게 취직해서 사서되, 사서인 듯, 사서 같지 않은 일들을 하는 이들의 글을 보면서 오~ 이런 일들을 하는 구나.. 라고 문득 깨달았다고 해야할까.
대체적으로 문헌정보과를 지원하는 지원자들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었고,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알고 과를 선택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꼭 일반 도서관이 아니더라도 국회도서관, 박물관의 오래된 문헌들을 관리하는 일부터 방송국의 자료들을 정리하는 일,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정보 정리부터 정말 다양하게 일을 하고 있었다. 다들 사서라는 자부심과 함께... 게다가 도서관에 일한다고 해서 그저 간단히 책 정리 대출, 반납 이런 일 뿐이 아니라 도서관 행사를 기획하고 성공적으로 처리하기까지의 과정들을 보면서 아우~ 정말 만만찮은 일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