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외 - 2008 제8회 미당문학상 수상작품집
김명인 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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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품집에 별점 메긴다는 게 그렇긴 한데.. 암튼 2008년이면..12년전..

그때 책을 내가 엄청 사재끼던 때인지.... 잘 기억도 안나는데 언제 사뒀는지도 모르겠다.

암튼 오랜만에 책방을 뒤적거리다 발견한 미당문학상 수상작품집.. 그것도 2008년도꺼..

늘 마구잡이식이니 이것도 그냥 막 담아재끼지 않았을까?


어쨌거나 펼쳐보면서 시집인 걸 안 나는 무식의 극치구나.

특히나 미당이라는 호를 꽤 많이 들어봤다고 생각하면서..누군지는 생각 안나는 이 머리나쁨..

검색해보고 서정주님인 거 알았다.  학교다닐때만 호를 열심히 외우는 거..넘한거 같다..ㅠ.ㅠ 반성중.


개인적으로는 문학작품상 받은 작품들을 선호하는 편이 아닌지라.... 게다가 시인지라..

내가 이러구저러고 그냥저냥 느낀것들이 크게 없어서....

보통은 시를 읽으면 한두편 공감되는 구절이 있거나 감동 받는 구절이 있으면 오~하면서 그부분을 옮겨적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 수상집에서는 딱히 그런 구절들은 없었고....

송찬호 시인의 시가 역시 제일 괜찮긴 했다.

편안하게 만드는 느낌이랄까.



다른분들 작품중에서는 이 작품 <로또를 안 사는 건 나쁘다.>

요건 뭔가 공감도 되고, 세상을 에둘러 표현하는 듯도 하고 해서...

특히 요즘 로또에 관심 많은 나에겐 뭔가 딱 들어맞는 느낌도 있고..ㅡ.ㅡ;;


대체로 시들이 산문시처럼 꽤 길었다.

오히려 그 부분이 나처럼 짧은 시에 괴로워 하는 사람에겐 더 맞았던 거 같기도 하지만..

역시 시는 읽고나서 돌아서면 까먹어버리니...ㅠㅠ 시에 대한 리뷰를 쓴다는 건 늘 어렵다.

시를 탓하는 게 아니라 내 3초 기억력을 탓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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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일기 - 하루의 인연 만들기 샘터만화세상 1
이진이 글 그림 / 샘터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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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캐릭터가 귀염귀염하면서 너무 말라 할로윈에 어울릴 듯 하기도 한 캐릭터.

설마 이진이 작가님.. 실제 이리 생기신건 아니시죠? ㅋㅋ

암튼 17년전 나온 책이고 보면 그때 완두콩이랑 뭐 이런 느낌의 책이 많았었던 거 같다.  파페포포시리즈..이런것도 있었고..

지금은 웹툰형식으로 나오듯이.. 지금은 좀 긴 글과 함께 이런 캐릭터들 등장~


글을 읽다보면 작가님의 일상도 하루하루 느껴지고 시대상도 보인다.

핸드폰... 지금은 TV 옛날드라마에서 보는 기종이 등장하는 걸 보며 세월의 흐름도 막 느끼는 중.

일상의 이야기도 그런 세월의 흔적들이 느껴진다.

소소하게 자신의 일기처럼 조근조근 그림과 글들.


와 닿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끄덕거리며 읽기도 하고 지난일들을 생각도 해보고...

공감도 했다가 나는 이때 뭐 했었나? 라는 생각도 해봤다.

오랜만에 추억 뜯어먹기..그런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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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쿵! 다릿돌읽기
최은영 지음, 임희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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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나는 이 책의 표지에 심쿵" 했던 것 같다.

이런 만화류의 표지를 좋아라 하기도 하고 이쁘게 나온 아이들 그림이나 사진은 좋아라 하니까...

일단 큰 애가 보면 좋을 거 같아서였는데 영 책에 관심이 없으니...

근데 간혹은 요즘 "엄마, 나한테 줄 책 없어?" 라고 하는것이, 너무 안 주니까 오히려 자기가 더 이상한가 보다.

그래 이 책으로 결정했어.. ㅋㅋㅋ 이 책주면 좋아하려나?

큰애도 이런 이쁜 그림체 좋아하는데..ㅋ


우연히 자신을 도와준 오빠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린 연우.

한빈오빠 이름 혹시 우리가 생각하는 그 오빠(?) 이름에서 따온 건 아니겠지? ㅋ

암튼, 그후로 한빈오빠에게 잘 보이려고 합창부에도 들어가는데 어라? 이상한 건 자신이 별로 안 좋아하는 현기가 언제나 연우를 위해서 자리를 맡아주고 토닥토닥 해 준다는 거.  그런데도 연우는 현기가 싫었다는 거.

게다가 한빈오빠는 유나언니와 꽁냥꽁냥.

아.....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첫사랑, 짝사랑 오빠에게 배신당한 이 느낌.

그래 그래, 이 나이때는 그런 감정 가질 수 있지. 왠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기분.

하지만, 연우가 오바하긴 오바했다.  너무 앞서갔어.  그러고보면 나도 그 시절엔 좀만 잘해줘도 어떤 오빠가 잘 생겨보이고 좋아보이고 했었던 거 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그 당시 연우에게 세상의 중심은 한빈오빠였는데 세상이 와르르르 무너져내리는 기분.

고나마 다행히, 한빈오빠로 돌아가던 세상에서 또다른 빛이 연우에게 찾아오니 그걸로 됐다 싶다.

심쿵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준 오빠는 비록 곁에 남지 않았지만 또다른 사람과 또다른 목표가 연우 마음에 남았으니 그걸로 족하지 않나.  첫사랑이 그렇게 흘러갔으니 또다른 사랑도 찾아 오는 법.

연우 아자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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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이웃 - 박완서 짧은 소설
박완서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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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나는 박완서 작가님의 책을 읽은적이 있던가?

정말 성함만 내내 들어오고...영화화 된 것만 알고, 그나마 딱히 깊이 알지 못하는 작가님이지 않았었나..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역시 사재기만 하고 실지 만난 작가님들의 책은 얼마 안되는 이 얕은 나의 책 읽기.

그래서 이 책이 처음인가... 하는 긴가민가한 느낌도 드는데, 그나마 더 늦지 않게 작가님 책을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중이다.

비록 작가님은 안계시지만 이렇게 짤막 짤막한 단편집도 있고, 읽어야 할 책들도 있으니......

더 늦지 않음에 감사하는 중.


이 책은 1970년대 박완서 작가님이 여러가지 사보나 신문등에 기고했던 짧은 단편들을 묶어서 낸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아주 옛날이야기들이 나와서 신기하게 생각하며 읽었다.  물론, 그땐 그랬었지..하는 부분도 있었고..

특히나 70~80년대는 아파트면 무조건 부자로 쳐 주던 시대인만큼 아파트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았고, 아직은 채 무르익지 않은(?) 여성인권을 묵살하는 이야기들도 많았다.  지금 같으면 정말 생각지도 못할 발언들과 아파트 하나 구하고 뽐내는 우리네 서민들의 이야기들이 박완서님의 재치와 함께 묻어있다.

더불어 남녀 사랑이야기도 꽤 있어서 읽으면서 재밌게 웃었던 단편들도 제법 많았다.

그나저나 20대 후반을 노처녀 노총각인 그 시절 이야기고 보면 지금의 생활상과는 꽤 큰 괴리감이 있어서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것도 재밌기까지 했다.

마치 70~80년대 흑백 영화를 보는 느낌?

암튼 그런 기분이다.


특히 이 책 제목이 왜 나왔는지도 감이 오는 <나의 아름다운 이웃>.

다른 단편들도 좋았지만 이 단편이 정말 최고였다.

그래서 이 단편을 제목으로 내세웠구나 싶을 정도로....


작가님의 글을 돌아가시고 한참 지난후에 늦게나마 접했지만 지금이라도 접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읽으면서 그분의 글맛을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고픈 느낌이 강했다.

단편인데도 좋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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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엄마가 내 엄마라서
이보라 지음 / 다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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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난 후, 바로 리뷰를 썼어야 했는데 나는 뭔가를 곱씹고 싶었나보다.  그렇다고 딱히 뭔갈 되짚어 볼 것도 없는데 그냥 제목에서부터 아려온 마음이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었던 거 같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자식들을 위해 사랑과 희생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간혹 엽기적인 부모들이 보이긴 하지만...)

제대로 된 사람들이라면 엄마라는 이름으로 자기의 자식을 사랑하지 않고 돌보지 않을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냥 뭐랄까..  언제나 엄마라는 존재는 내 가슴에 묵직하게 내려앉아 있는 그런 부름이고 마음이 아픈 그런 존재다.

늘 사랑만 받아왔기에 엄마에게 주는게 서툴렀다는 걸 지금에서야 퍽이나 깨닫는 내가 참 한심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한심한 딸을 제일 많이 사랑해 주셨던 우리 엄마가 그립다.

저자의 어린시절부터 지금의 이야기들이 하나하나씩 끄집어 내어지는 속에서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대단하게 각인되는지, 그리고 엄마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키워나가는데 있어 얼마나 따뜻함을 품어내고 있는지, 소소하지만 그러나 또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일상들이 적혀있다.

아주 사소한 대화부터 큰 시름에 빠졌던 이야기들까지......

늘 주시는 사랑에 비해 미안하다고만 하는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

뭘 그리 미안해 하실까.  우리에게 빚진 것도 없으신데...... 오히려 우리가 돌려드려야하는 것을....


어릴때는 어릴때대로 커서는 그만큼의 깊이만큼.. 점점 엄마를 더 깊이 느끼게 되는 저자의 마음이 가까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그래도 곁에 계셔서 참 부러운 이 마음.


억척같이 살아오시는 우리네 엄마들은 어찌 이리도 희생하시는 건 똑 같은건지..

나도 이제 엄마가 되었지만 역시 엄마가 그립긴 그립다. 

나도 우리 엄마 불러보고 싶기도 하고...

그러면서 난 또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엄마만큼 못 베풀고 사는 것 같아 반성도 되는 그런 기분.

그나저나 이렇게 나이들고 늙어감에도 아직 어린애 같은 기분인데 우리엄마는 어떠셨을까?

새삼 나이들어가며, 늙어가며 엄마의 마음속에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그걸 직접 여쭙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

이 책도 좋았고, 나도 우리엄마가 참 우리엄마라서 고마웠고, 다행이었다.  이만큼 사랑 준 사람이 없었으므로....

엄마 잘 지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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