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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엄마가 내 엄마라서
이보라 지음 / 다연 / 2020년 9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102/pimg_7203471152719496.jpg)
읽고 난 후, 바로 리뷰를 썼어야 했는데 나는 뭔가를 곱씹고 싶었나보다. 그렇다고 딱히 뭔갈 되짚어 볼 것도 없는데 그냥 제목에서부터 아려온 마음이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었던 거 같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자식들을 위해 사랑과 희생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간혹 엽기적인 부모들이 보이긴 하지만...)
제대로 된 사람들이라면 엄마라는 이름으로 자기의 자식을 사랑하지 않고 돌보지 않을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냥 뭐랄까.. 언제나 엄마라는 존재는 내 가슴에 묵직하게 내려앉아 있는 그런 부름이고 마음이 아픈 그런 존재다.
늘 사랑만 받아왔기에 엄마에게 주는게 서툴렀다는 걸 지금에서야 퍽이나 깨닫는 내가 참 한심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한심한 딸을 제일 많이 사랑해 주셨던 우리 엄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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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어린시절부터 지금의 이야기들이 하나하나씩 끄집어 내어지는 속에서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대단하게 각인되는지, 그리고 엄마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키워나가는데 있어 얼마나 따뜻함을 품어내고 있는지, 소소하지만 그러나 또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일상들이 적혀있다.
아주 사소한 대화부터 큰 시름에 빠졌던 이야기들까지......
늘 주시는 사랑에 비해 미안하다고만 하는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
뭘 그리 미안해 하실까. 우리에게 빚진 것도 없으신데...... 오히려 우리가 돌려드려야하는 것을....
어릴때는 어릴때대로 커서는 그만큼의 깊이만큼.. 점점 엄마를 더 깊이 느끼게 되는 저자의 마음이 가까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그래도 곁에 계셔서 참 부러운 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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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척같이 살아오시는 우리네 엄마들은 어찌 이리도 희생하시는 건 똑 같은건지..
나도 이제 엄마가 되었지만 역시 엄마가 그립긴 그립다.
나도 우리 엄마 불러보고 싶기도 하고...
그러면서 난 또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엄마만큼 못 베풀고 사는 것 같아 반성도 되는 그런 기분.
그나저나 이렇게 나이들고 늙어감에도 아직 어린애 같은 기분인데 우리엄마는 어떠셨을까?
새삼 나이들어가며, 늙어가며 엄마의 마음속에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그걸 직접 여쭙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
이 책도 좋았고, 나도 우리엄마가 참 우리엄마라서 고마웠고, 다행이었다. 이만큼 사랑 준 사람이 없었으므로....
엄마 잘 지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