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이웃 - 박완서 짧은 소설
박완서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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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나는 박완서 작가님의 책을 읽은적이 있던가?

정말 성함만 내내 들어오고...영화화 된 것만 알고, 그나마 딱히 깊이 알지 못하는 작가님이지 않았었나..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역시 사재기만 하고 실지 만난 작가님들의 책은 얼마 안되는 이 얕은 나의 책 읽기.

그래서 이 책이 처음인가... 하는 긴가민가한 느낌도 드는데, 그나마 더 늦지 않게 작가님 책을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중이다.

비록 작가님은 안계시지만 이렇게 짤막 짤막한 단편집도 있고, 읽어야 할 책들도 있으니......

더 늦지 않음에 감사하는 중.


이 책은 1970년대 박완서 작가님이 여러가지 사보나 신문등에 기고했던 짧은 단편들을 묶어서 낸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아주 옛날이야기들이 나와서 신기하게 생각하며 읽었다.  물론, 그땐 그랬었지..하는 부분도 있었고..

특히나 70~80년대는 아파트면 무조건 부자로 쳐 주던 시대인만큼 아파트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았고, 아직은 채 무르익지 않은(?) 여성인권을 묵살하는 이야기들도 많았다.  지금 같으면 정말 생각지도 못할 발언들과 아파트 하나 구하고 뽐내는 우리네 서민들의 이야기들이 박완서님의 재치와 함께 묻어있다.

더불어 남녀 사랑이야기도 꽤 있어서 읽으면서 재밌게 웃었던 단편들도 제법 많았다.

그나저나 20대 후반을 노처녀 노총각인 그 시절 이야기고 보면 지금의 생활상과는 꽤 큰 괴리감이 있어서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것도 재밌기까지 했다.

마치 70~80년대 흑백 영화를 보는 느낌?

암튼 그런 기분이다.


특히 이 책 제목이 왜 나왔는지도 감이 오는 <나의 아름다운 이웃>.

다른 단편들도 좋았지만 이 단편이 정말 최고였다.

그래서 이 단편을 제목으로 내세웠구나 싶을 정도로....


작가님의 글을 돌아가시고 한참 지난후에 늦게나마 접했지만 지금이라도 접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읽으면서 그분의 글맛을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고픈 느낌이 강했다.

단편인데도 좋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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