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수집하는 노인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이현정 옮김 / 아고라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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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난 이책을 "제목에 낚인"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정말 소녀 수집하는 노인이 당최 어떤 노인인지 알고 싶었거든.  게다가 제목도 뭐랄까 자극적이라면 자극적이고 호기심을 아주 강하게 당기는 제목이기도 해서, 오오오오오~하는 아주 큰 기대감이 있었고, 몇년전부터 이웃분들이 꽤나 읽은 책이라는 점도 나의 촉각을 곤두세워서 이책을 보자마자 아주 냅다 질러버렸다.  그런데, 이런 이런...... 처음 리뷰를 시작하기 전부터 김을 빠지게 해서 미안하지만, 여튼 난 솔직하게 제목에 낚였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이건 내가 좀 무식하기에 더 그렇게 느낄수 밖에 없다는 걸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일단, 이책을 읽을려면 "마크트웨인"과 "헤밍웨이", "헨리제임스"등 이책에 나오는 몇명의 작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시작하는 것이 나을듯하다.  그렇치 않다면 이책을 읽을때 이해하기도 좀 어렵거니와 읽으면서도 이글이 좋은 글인지 어떤지를 가늠하기가 힘들다.  참고로 나는 전혀 뭐 이런 책인줄 모르고 시작해서 이 책의 대가들이 지은 책 두어권을 읽어보긴 했지만 그들의 삶이 어땠는지 그들의 작품이 전부 어떤지 알지 못하는 상태라 책이 꽤나 머리아팠다.  아니, 어쩌면 지루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일지도 모르겠다.

 

그래, 좀 지루했다.  그들이 마치 살아생전 있었던 일을 다루었던듯한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죽음에 이르는 삶등을 이야기하는  이책은 마치 사실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떤때는 SF적 느낌도 느끼게 한다.  사실적인 부분에서는 '어? 정말 이사람 이렇게 살았나?' 하는 의문을 가졌고 SF적 느낌이 나는 글에서는 '오~제법 신선한걸?' 하는 느낌을 받았지만, 역시나 나는 이책이 지겨웠다.  무슨뜻을 의미하는지 간파하기도 힘들었던게 사실이다.

 

일단 제목은 "마크트웨인"의 이야기에서 따온것으로 어린 소녀들과의 펜팔을 하는 "마크트웨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소녀들을 격하게 아끼는 모습도..... 단, 이상한 상상은 금물...... 순수 그 자체라는거.  암튼 결국 소녀들을 수집하는 노인이라기보다 어린소녀들과의 소통을 원한 순수한 할아버지의 모습이라고 해두자.  책 말미에 보니 정말 "마크트웨인"이 소녀들과 펜팔하는걸 즐겼다고하니 영 모티브없이 시작한 이야기는 아닌모양이다.  물론, 전혀 색다른 이야기들도 있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나는 이책 별롤쎄........ 라고 말하고 싶으니 어쩔수 없다.  지겨운건 지겨운 거니까.  난해한것도 사실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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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얼구나 강의 오른쪽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23
츠쯔졘 지음, 김윤진 옮김 / 들녘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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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최 이책의 제목은 솔직히 말하면 좀 어렵다.  아니 "어얼구나"라는 말이 잘 입안에 감기질 않는다.  그래서, 책을 잡고 있는 내내 제목이 헷갈렸었고, 강인지 강변인지 헷갈렸었다.  사실 책에 대한 아무 지식도 없이 이책을 집어든터라 아무 기대감이나 재미를 느끼진 못했었다.  그리고, 실제 몇페이지를 넘기면서는 '아, 무슨 사람 이름은 이렇게 많고, 대화체는 거의 없고, 완전 빽빽한 글밥이라니......'라는 사실에 좌절하고 말았다.  그래서,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고, 재미도 느낄수 없었으며 솔직히 말하면 지루하다는 느낌이 더 들었었다.

 

그런데, 글의 재미는 조금씩 조금씩 등장인물들의 이름에 익숙해지고, 그들의 삶에 익숙해지고 그녀가 속삭이듯 되뇌이는 자신의 구십평생을 돌아보는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다보니 꽤 흥미진진하고 한 인간의 삶에서 파생되는 많은 이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 되고 있었다.

 

지금도 산속 어딨쯤에는 살고 있을 소수민족들의 삶을 다룬 이 책은 한여인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조용조용히 얘기를 하고 있다.  자신 부족들의 삶과 그들이 변함없는 삶속을 침투해오는 외부인들의 삶이 대비되면서 점점 쇠락해가는 소수민족의 이야기가 리얼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우리가 흔히 티비에서 보면 사냥을 하고 말린고기를 먹고, 사냥한 동물의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으며 양념이라곤 소금이 전부인 그런 유목민들의 삶이 그녀가 얘기하는 그네들의 삶이었다.  하지만, 딱히 그게 다라고 할 순 없는 뭔가가 이책엔 있다.  사람이 나고 죽음으로서 인생사에 대한 깊은 고찰과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의 평화스러움이 고스란히 글속에 묻어나고 있었다.

 

물론, 주술적인 면이나 현대 과학에서 설명하는 이야기들과 비교하면 조금은 황당한 듯한 이야기들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들이 자연속에서 배워가며 터득한 삶을 비교해보면 그런 주술적이고 미신적인 이야기들도 무시할 수 없는게 사실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태어나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그리고, 그들 이야기 하나하나에 생명을 불어넣은 글이었다.  비록 한 부족의 사람들을 일일이 이야기하다보니 너무 많은 이름이 나와서 솔직히 누가 누군지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 더 깊은 서사적 느낌이 강한 책이었다.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부족의 흥망성쇠를 볼 수 있는 대하드라마 느낌이랄까.

 

초반의 지루함만 잘 견딘다면 꽤 재미나고, 감동적이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런데 역시 글밥이 좀 많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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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꽃밭 한락궁이 우리나라 그림책 6
김춘옥 글, 한태희 그림 / 봄봄출판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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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꼬맹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기 위해 요즘 동화책을 열심히 보는데, 생각외로 우리 전래동화를 제대로 읽어주질 못했다.  그림체도 역시나 전래동화쪽은 제대로 안 보고 요즘 새로 나오는 동화들의 면만 보여주는 것 같아 전래동화 느낌이 나는 동화책을 집어들었다.  물론, 그 흔한 "콩쥐팥쥐"나 "은혜갚은 호랑이"등등 우리가 흔히 아는 걸 읽어주는 것도 좋겠지만 새로이 해석된 전래동화도 괜찮은 느낌이 들어서 게다가 "서천꽃밭"은 뭐고 "한락궁이"는 뭔가 하는 호기심에 오히려 꼬맹이보다 내가 더 관심이 갔던 동화책이기도 하다.

 

일단 그림체는 전형적으로 우리나라 전래동화에서 내려오는 그림체가 엿보여서 익히 익숙한 내 눈에는 맘에 들었다.  우리 꼬맹이는 요리조리 넘겨보긴 하는데 그다지 호기심을 엿보이지 않는걸 보니 이런 그림체는 싫어하나보다.  글밥은 좀 많은 편이라 한장 읽는데 다른 동화책에 비해 쬐끔 시간은 걸린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내용은 흔히 우리나라에서 쓰는 권선징악이 엿보이고 약간은 견우와 직녀의 모티브도 엿보이는 이야기다.  짧은 동화책의 줄거리를 모두 써버린다면 그건 또 안될거 같아서 그냥 이런식으로 표현해 본다.

 

한락궁이는 그야말로 사람이름이다.  엄청 특이하다.  아니, 이책에 나오는 주인공들 이름 전부가 특이하다.  모두 네글자로 된 이름들이고 한락궁이처럼 우리가 흔히 들어보지 못한 이름들이 나열된다.  그래서 더 이야기에 관심이 간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읽거나 보기엔 꽤 나름 괜찮은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는 동화였지만 아직 어린 우리 꼬맹이가 보기엔 조금은 무리인가 보다.  조금만 더 자라면 우리의 정서를 가득담고 있는 이책을 꼭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7~8세 정도의 아이가 읽으면 꽤 괜찮치 않을까 싶다.

 

근데, 내용이 뭐랄까 예전 우리고전의 이야기들을 이리저리 섞어 놓은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점에서는 좀 아쉽다.  물론 전래동화를 표방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색다른 해석이 필요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 전래동화를 원했으면서도 또 늘 새로움을 찾는 내가 오히려 더 아이러니일수도 있겠지만 같은 전래동화라도 늘 새로운 방식을 원하는게 독자가 아닌가 싶다.  그런점에선 좀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그림체나 새로운 이름들 하나만으로도 읽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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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를 사랑한 고양이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6
레나 헤세 글.그림, 김현좌 옮김 / 봄봄출판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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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고르다 보면 일단 글밥도 중요하지만 그림체가 꽤나 중요하게 와 닿는다.  특히나 표지를 보고 있노라면 동화의 느낌이 대체로 와 닿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그야말로 눈으로 보는 것이 대부분인 꼬맹이들에게 그림체는 엄청나게 중요하다. 

 

그래서 이 동화책은 사실 그림체에 혹해서 더 관심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내용도 거위를 사랑했다는 고양이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다.  거위와 고양이?  과연 그 조합이 이루어 질까?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동화는 안되는 걸 되게 하는 힘이 있으니 그 조합이 아무리 이상해도 이야기가 재미나다면 만점을 줘도 무방하리라.

 

어쨌거나 말 그대로 이 책은 거위와 고양이의 사랑(?) 내지는 우정을 그리고 있다.  엄청 나게 친한 거위와 고양이.  하지만, 현실은 어쩔 수 없는 법.  겨울을 나기위해 따뜻한 곳으로 떠나야 하는 거위와 잠시지만 서로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슬프기만 한 두 동물들......

 

거위가 따듯한 곳으로 떠난 사이 고양이는 할머니네 난로위에서 겨울을 난다.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혹은 자신의 단점 때문에 서로가 싫어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정이란 그런것이 아니란걸 이 두 동물사이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아무리 서로 흉하게 변하더라도 싹트인 우정속에서 그건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본질의 그들은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시 봄이 돌아와 만난 이들은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로 회포를 풀며 또 진한 우정을 나눈다.

 

거위와 고양이...... 이상할 듯하면서 꽤 괜찮게 이루어진 조합이었다.  그림체도 나쁘지 않았으며 이야기 속에서 우정을 깊이 있게 다루기도 했다.  그런데 뭐랄까.  좀 신선한 느낌이 없다고 할까?  요즘은 동화책 속에서도 뭔가 산뜻하면서도 신선한 이야기를 찾고 있는 나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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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본심 - 스탠퍼드 교수들이 27가지 실험으로 밝혀낸
클리포드 나스.코리나 옌 지음, 방영호 옮김 / 푸른숲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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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사장의 본심>이라는 책을 읽었다.  생각보다 은근 재밌고 즐겁게 읽은터라 이책에 대한 기대도 내심 했었다.  그런데, 음......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좀 컸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내가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건지 좀 헷갈리긴 하는데 생각만큼 내 기분을 충족지켜 주지는 못했다. 

 

일단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사람의 관계에 대한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 이책은 그야말로 관계 자체에 대한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람대 사람으로 실험을 하기도 하고 컴퓨터를 가지고 실험을 하기도 한다.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가지거나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이 권하는 장소나 물건을 신뢰하는 은연중의 인간관계.  컴퓨터를 실험을 하더라도 컴퓨터가 자신의 편이 되어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할때의 관계등등 아주 흥미로운 주제들로 실험을 하고 그 속에 관계된 사람들의 본심을 심도있게 파헤치고 있다.

 

그런데, 앞서도 말했듯이 나는 이책을 읽는데 한참이나 걸렸다.  게다가 사실 조금 지겹기까지 해서 내가 얻는 부분이 그다지 없었다.  그저 읽어내려 간다는 느낌외에는.......

아주 좋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집중이 잘 되지 않아 애를 먹은 책이라고나 할까.

 

어려운 얘기도 아니고, 복잡한 얘기도 아닌데 개인적으로 좀 힘들었던 책이다.  게다가 졸음은 왜 그리도 오던지..... 그래서, 책에 대한 주요 느낌이나 파악은 생각도 못할 지경이니 책을 제대로 못 읽은 모양이다.  여튼 좀 지루하다 나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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