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를 사랑한 고양이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6
레나 헤세 글.그림, 김현좌 옮김 / 봄봄출판사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동화책을 고르다 보면 일단 글밥도 중요하지만 그림체가 꽤나 중요하게 와 닿는다.  특히나 표지를 보고 있노라면 동화의 느낌이 대체로 와 닿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그야말로 눈으로 보는 것이 대부분인 꼬맹이들에게 그림체는 엄청나게 중요하다. 

 

그래서 이 동화책은 사실 그림체에 혹해서 더 관심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내용도 거위를 사랑했다는 고양이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다.  거위와 고양이?  과연 그 조합이 이루어 질까?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동화는 안되는 걸 되게 하는 힘이 있으니 그 조합이 아무리 이상해도 이야기가 재미나다면 만점을 줘도 무방하리라.

 

어쨌거나 말 그대로 이 책은 거위와 고양이의 사랑(?) 내지는 우정을 그리고 있다.  엄청 나게 친한 거위와 고양이.  하지만, 현실은 어쩔 수 없는 법.  겨울을 나기위해 따뜻한 곳으로 떠나야 하는 거위와 잠시지만 서로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슬프기만 한 두 동물들......

 

거위가 따듯한 곳으로 떠난 사이 고양이는 할머니네 난로위에서 겨울을 난다.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혹은 자신의 단점 때문에 서로가 싫어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정이란 그런것이 아니란걸 이 두 동물사이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아무리 서로 흉하게 변하더라도 싹트인 우정속에서 그건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본질의 그들은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시 봄이 돌아와 만난 이들은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로 회포를 풀며 또 진한 우정을 나눈다.

 

거위와 고양이...... 이상할 듯하면서 꽤 괜찮게 이루어진 조합이었다.  그림체도 나쁘지 않았으며 이야기 속에서 우정을 깊이 있게 다루기도 했다.  그런데 뭐랄까.  좀 신선한 느낌이 없다고 할까?  요즘은 동화책 속에서도 뭔가 산뜻하면서도 신선한 이야기를 찾고 있는 나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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