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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의 시대 소통을 읽다
도미니크 볼통 지음, 채종대.김주노.원용옥 옮김 / 살림 / 2011년 2월
평점 :
일단, 이 책은 읽다보면, 꽤 속도가 잘 나간다. 오오오오~ 이해도 해가는 척(?) 하면서 엄청난 가속도로 책을 읽어나갈 수도 는 있다. 그런데, 문제는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이해하는 척 하긴 했지만, 도대체 뭔 말인지 알 길이 없어서, 역시나 나의 짧은 지식을 탓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읽을때는 무슨 말뜻인지 알듯도 같아서 아아, 그렇구나, 그래 요즘 세상이 이래서, 소통이 어려운거야, 라는 생각을 하지만, 결국 다 읽고나서 돌아서면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 버려서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프랑스에서도 알아주는 석학이라고 하는 도미니크 볼통이 자신이 가진 이론과 인터뷰로 이루어진 이책은 어려운 책 치고는 앞에서 말했다시피 읽는 속도는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런데, 어떻게 말해야 할까?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이야기해줘야 모든 독자들이 읽기도 편하고, 이해도도 좋을텐데, 쉬운듯 하면서도 어렵다. 그러니,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의미를 파악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 책이었다.
이 시대가 소통의 시대라고 떠들고는 있지만, 실지는 그렇치 않다는게 도미니크 볼통의 요지인거 같다. 인터넷 기술이 발달하면서 세계 모든이들이 소통을 이루지만, 사실 그 소통은 인터넷네의 작은 망 속 안에서 아는 범위안에서만 이루어질 뿐 진정한 소통일 수 없다는게 이사람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정보가 곧 소통이다는 이론이 성립하지 않는다는게 이사람의 요지다. 정보로 이야기를 나누면 그게 소통으로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그 속한 정보만이 몇몇의 소통자에게 전달되는 것일 뿐인 것이다.
특히나, 뭣보다 정보는 메세지이고, 소통은 관계라는 말은 무척이나 공감하는 말이기도 하다. 정보는 그야말로 누군가 던져준 하나의 메세지이고, 소통은 서로가 서로간에 관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을 말한다는 건은 그동안 우리가 생각해 보지 않은 문제들이다. 아니, 생각은 하고 있었더라도 당연히 우리는 정보가 곧 소통이라는 오해를 하며 살아온것은 아닌가 하는 되새김을 해볼수는 있었다. 당연히 정보를 교감함으로 우리는 소통이라는 의미를 그에 걸맞게 이루며 살아온 것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이 석학은 그의미를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꼭 정보가 서로간에 이루어진다고해서 그게 서로가 말하는 소통이 될 수 는 없다는 것이다. 그 정보는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것이고, 그걸 우리는 알고, 보는것이지 서로간의 소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어쨌거나 석학이 하는 말인데도 내가 읽고, 리뷰를 쓸려고 하니, 이건 뭐 도대체가 무슨말인지 알수가 없게 되어버리는거 같아, 리뷰쓰기도 조심스러워 진다.
좀더, 쉬운말로 우리가 이해할 수 있게 써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그 유명한 촘스키 아저씨 글은 뭔가 좀 어려운 이야기지만, 읽고나면 아하~ 하고 리뷰를 남길 용기가 생기는데, 이책은 그런 용기가 생기질 않으니 나의 머리를 탓해야하지만, 좀 어렵긴 어렵다.
내가 이렇게 리뷰를 쓰고 있으니, 이건 소통이 될수없고, 정보만 될 수 있다. 이건가? 아아아아아, 역시 내 머리로는 부족하구나. 이해 할 수 있는 영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