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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펭귄을 부탁해! ㅣ 아라미 사회 동화 4
페니 아이브스 글.그림, 김은아 옮김 / 아라미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아, 우리의 귀여운 아기오리는 눈이 오기를 너무나 기다린다. 하지만, 눈은 커녕 날씨는 맑기만 하다. 그래서, 이것저것 자기가 스스로 눈을 만들어 뿌려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정말 진짜 눈이 아닌걸. 그러다 흰 종이를 오려서 뿌렸는데, 어? 웬 아기 펭귄들이 단체로 오리네로 들이닥쳐 버렸다. 그리고는 흰 종이를 눈으로 오해했다고 실망한다. 자, 과연 우리의 아기 펭귄들은 어쩌다가 머나먼 아기 오리의 집으로 오게 된걸까?
아기 펭귄들이 갑작스레 엄마, 아빠와 헤어져 아기 오리네 집에 온 사연을 듣게 된 아기 오리는 아기펭귄들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그들을 도운다. 냉장고에 한마리씩 집어 넣어보기도 하지만, 그러기엔 아기펭귄들의 숫자와 냉자고의 크기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아기 오리는 냉장고에서 꺼낸 얼음들로 펭귄들의 다리사이에 끼고 스케이트를 만들어 콩을 뿌리고 얼음으로 즐겁게 논다. 그러자, 아기 오리의 집은 당연히 엉망이 되었고, 그 사실을 알지 못했던 엄마는 놀란다. 그리고, 아기 오리에게 펭귄들의 사연을 접한 엄마는 곧 사람을 불러 아기펭귄들을 부모에게 돌려보내 주기로 한다. 얼마나 부모들이 아기펭귄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그런데, 이거 오리랑 펭귄이랑 과연 어울리는 조합인가? 하는 갸우뚱 거림을 가진 나는 역시 때묻은 어른이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이 과연 같이 지낼수 있는 건가 하는 현실적인 생각. 왜 동화를 읽으면서 동화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늘 이런 잡스런 생각들을 먼저 하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우리의 아기 펭귄들 엄마의 품으로 잘 돌아 갔겠지?
아기 펭귄들을 위해 노력하는 아기 오리의 모습이 대단하다는 생각만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