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양
스티브 뵈르크만 그림, 멜로디 칼슨 글, 강계식 옮김 / 효리원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사실, 나는 이 동화책을 읽으면서 생각한건 한마리의 양도 소중히 생각해 그 양을 찾기전까진 잠도 자지 않고, 그 한마리의 양을 위해서 애를 쓰는 주인공을 봤지만, 오히려 더한 궁금증이 생겨버렸다.  그렇다면 나머지 양들은?  한마리의 양을 위해 99마리의 양들이 희생되어져야 하는건가? 하는 혼란스러움에 잠겨 버렸다.  물론, 양들은 전부 우리안에 넣어둬서 걱정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흔히들 늑대가 나타나 양들을 잡아먹지 않던가 말이다.

안다.  나는 어른으로서 하는 생각일 뿐이고,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한마리의 양도 소중히 생각하는, 그리고 당신이 찾기전부터 한마리의 양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 믿음을 위해서도 한마리의 양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인건 안다.  그런데도 말이다.  100마리의 양 이름을 전부 외울 정도로 한마리 한마리를 소중히 생각한다는 주인공이 그 한마리를 위해서 99마리의 양을 뒷전으로 미룬건 여전히 이해못하고 있다.

한마리 한마리 우리속에 넣다가 잃어버린 한마리의 양.  소중하다.  100마리 중 그 누가 소중하지 않으리.  그러나, 99대 1의 비중을 선택할때 역시 그건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래서, 난  이 동화책을 읽으면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지금도 여전히 한마리의 양을 찾으러 나가야하는건가 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아... 혹시 이 양치기 외에 다른 양치기가 있었나?  아니, 그런 얘긴 어디에도 없었는데 말이다.

우리 꼬맹이가 크면, 이 동화책을 읽어주고, 아이와 함께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  우리 꼬맹이는 과연 이런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생각하며, 어떻게 말을 할까?  벌써부터 이 책으로 아이와 얘길 나눌 생각을 하니 설레기마져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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