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반들코
김종남 글.그림 / 드림피그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그림체가 무척이나 귀엽다.  그리고 제목도 귀엽다.  그런데, 내용은 안 귀엽다.  정말 말썽만 피우는 반들코거든.
남들과 소통할 줄 모르고 제멋대로인 반들코 때문에 주위 동물들이 불편을 겪는다.
하지말라고 말려도 소용없다.  오로지 반들코 자신이 하고 싶은 행동을 하고 움직인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될까?
역시나 우리의 예상대로 친구들이 하나둘씩 떠나간다.  그렇게 제멋대로인 친구옆에 누가 있으려 하겠는가?
 
 
이 책에서는 그야말로 서로의 소통과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우리 꼬맹이도 어린이집 초반엔 주위 친구들과 소통하는 법을 몰라서 자기 맘대로 되지 않으면 친구를 밀거나, 때리기가 일쑤였다.
엄마로서 도대체 뭐가 잘못된건지, 왜 그런지 이유를 몰라 선생님께서 말씀하실때마다 안절부절이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선생님께서 꼬맹이가 악의는 없다고, 어떻게 친구에게 다가가야하는지 알지 못해서 그런거라는 말씀에 안심이 되면서도 주위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지 못한 스스로를 반성하게 됐다.
 
 
책 속 주인공 반들코도 그렇다.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다.  아니,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서로 조화를 이루며 지내야 하는지 감을 잡지 못한 것이다.  조금씩 조금씩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을 배워가는 반들코를 보면서 마치 우리 꼬맹이를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서로 소통하고 어울리는 법을 이야기 하면 좋을 책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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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행복을 위해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 - 아이의 행복과 성적 사이에서 갈등하는 부모들을 위한 해답
웨인 W. 다이어 지음, 조영아 옮김 / 푸른육아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당최 제목이 길기도 길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건 좋치만, 제목이 너무 길어서 기억하고 적는데도 뭔가 허덕대는 기분이다. 
이 책은 2011년 읽었던 <모든 아이는 무한계 인간이다.>의 개정판이었다.  2011년에 나왔던 책이 2014년에 새제목으로 표지가 바뀌어서 나왔다는 사실이 뭔가 좀 씁쓸하다.  겨우 3~4년 사이인데, 제목과 표지가 싹 바뀐......  개인적으론 이번 책 제목보다 앞선 책 제목이 더 낫지 않았나 싶다.  뭐, 무한계 어쩌고 하는게 좀 딱딱해 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웃긴건 2011년에 읽고 엄청나게 폭풍 공감을 하고 포스트잇 붙여가며 기억하자고 난리를 쳤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개정판을 읽으면서 나는 완전 새책을 읽는 기분이었다는 점이다.  도대체가 지난번에 읽은 내용이 기억이 안나서 책 읽는 맛이 더 했지만, 내 머리의 한계에 대한 아쉬움이 무지 컷다.  2011년판 내용을 기억했다면 아이의 양육함에 좀 더 유용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이 책은 많은 육아서들 가운데서도 엄청 공감이 가는건 겉핥기 식의 육아가 아닌 저자가 주위에서 직접 보고 느끼며, 스스로 함께하면서 이야기 해주기에 더더욱 좋고, 뭣보다 아이의 입장을 존중하고 부정적인 견해를 갖지 말도록 얘기하는게 좋다.
 
 
예전 이 책을 읽을때 우리 어머님이 조카를 양육하는 방식에서 반대로만 움직인다면 아이를 무한계 인간으로 자랄 수 있게 할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내 모습을 보니 사실 어머님과 딱히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엄청나게 반성중이다.
삼년전만해도 육아에 서툴긴 하지만, 뭔가 아이를 키움에 있어서 기존의 어른들과는 다른 부모가 될거라며 야심차게 생각했었는데, 나도 아니ご摸┗� 결국 야단치고 짜증내는 부모임에 미안하기도 하고 제대로 된 양육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반성도 된다.
 
 
하지 말아야 할 말들과 행동들로 아이를 상처주고 아프게 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등골이 오싹해진다.  잘못된 육아로 아이를 무한계 인간이 아닌 부정적인 아이로 자라게 하는 미숙한 부모가 아닌지.......
아이들이 먼저 똑바로 행동해 주길 바라기 보다 나 스스로가 바뀌어야 아이도 변할 수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 책읽기 였다.
아, 역시 육아는 어렵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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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디자이너 : 한복 내가 바로 디자이너
달리출판사 편집부 지음 / 달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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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난번에 악세사리 편을 먼저 만났었는데, 울 꼬맹이 너무 좋아해서 이 시리즈를 사줘야지 하는 생각을 하던차, 지시장에서 몇개월(?)전 싸게 풀길래..앗싸~! 득템.. 이럼서 구입.

야금야금 하나씩 쪼맹이에게 풀어놓고 있는 중.

 

제일 먼저 한복편을 시작하기로 했다.

 

 

아, 진정 참으로 그림이 이쁘다.  캐릭터들이 그냥.. 아주 죽여준다.

어릴적 이쁜 공주님 상상할때 딱 그런 그림체.

 

자, 그럼 시작해 볼끄나.

 

예시로 나와있는 공주마마.. 보면서..(중전인가? ㅡ,.ㅡ;;) 침 꿀떡꿀떡.

이쁘다.. 곱다.  이리 생겼으면.. 얼마나 좋을꼬.. 를 외치는..-_-;;

 

 

일단 요런 홀딱(^^;;) 벗겨진 여인네에게 옷을 입혀주는 거다.

 

 

이렇게 이쁜 스티커가 두어장 정도 들어있고,

 

 

이런 이쁜 모양의 패턴종이가 거의 20장 정도 들어있다.  요건 따라 그리는 걸로 그려서 가위로 싹뚝질 해서는

풀로 뚝딱 붙여주는거..

근데, 이게 또 은근 귀찮다..ㅡㅡ^

아직까지 가위질을 완벽하게 하지 못하는 꼬맹이 덕분에.. 내가 전부 해야한다는 진실..;;

그래서.. 난 개인적으로..스티커가 좀 더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ㅡㅡ^

아이들 발달에는 이런 패턴종이가 많으면 좋겠지만, 우리 꼬맹이는 스티커 붙이는 걸 더 좋아하고 즐김....--;; 나도 그게 편하다... ㅋㅋㅋ

 

짜잔~!!  스티커로 일단 붙이기 완성 작품~!

스티커는 뚝딱뚝딱 금방 완성이고나..

 

그림체가 워낙 이뻐서 사실 뭘해도 다 이쁨..ㅋㅋㅋㅋ

울 꼬맹이 이 시리즈로 꽤 며칠 신나게 놀았다는 전설이....

 

 

자, 담번엔 어떤 걸로 놀아볼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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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이 빵 터지는 의성어 동시 (세이펜 기능 적용, 세이펜 미포함) 말빵세
임영주 지음, 천소 그림 / 노란우산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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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적에 공부를 그리 잘하진 않았다해도...(ㅋㅋ) 의성어, 의태어를 열심히 배우던 기억이 난다.  아직 우리 꼬맹이 그런 개념이 없기에 이런 동화(동시)를 읽어주면 괜찮을 듯 하여 책을 펼쳐 들었다.
 
 
근데, 첫페이지에 보니, 요거 요거 세이펜과 함께하면 된단다.
무..물론...ㅠㅠㅠ 우리 꼬맹이 세이펜 없다.  주위에서 권하긴 하는데,  딱히 그런것에 관심이 없는 엄마인지라.. ㅡㅡ^
세이펜 같은건 생각지도 않았다.  근데, 막상 책을 펼치니 세이펜 효용가능하다고 하니 어째 좀 세이펜에 대한 욕심이 나기도 하네.
내 목소리보다는 세이펜이 더 나을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흠.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쓰는 의성어들로 동시를 만들었다.
"쪽쪽"  같은 단어는 실지 꼬맹이 빰에 뽀뽀만 하지 이런 말들을 직접적으로 가르쳐 주진 않았는데, 동시로 함께 할 수 있으니 좋다.
 
 
보통은 "첨벙첨벙"이라고 많이 쓰지 않나?  "참방참방"이라는 단어도 새롭고 좋다.  왠지 나도 처음 들어보는 단어같은 느낌.
쏴아쏴아~ 이런 단어들도 들어가 있어, 의성어에 대한 느낌을 더 익히기 쉽게 동시가 조합돼 있다.
 
동시다 보니, 반복적 어휘가 많고 아이가 잘 알아 들을 수 있게 돼 있다는 점에서 꽤 괜찮았던 것 같다.
물론, 우리 꼬맹이는 그다지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사실이 슬프긴 하지만..ㅡ�^
언젠간 뭔가 표현력에 관심이 많아지면, 다시 읽어줘도 좋을 듯 하다.
 
주입식보다는 이런식의 동시로 접하는 단어들이 더 흥미로운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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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시간
파비오 볼로 지음, 윤병언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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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러고 보면 내가 이탈리아 작가나 영화배우를 알던가?  고개를 갸우뚱해본다.  우리나라에서도 이탈리아 작가의 글은 그다지 많이 보지 못한것 같다.  게다가 이 작가, 한마디로 경력이 어마어마 하다.
남들은 한가지 일도 제대로 못해내는데, 이 작가는 작가는 물론이거니와 성우에 배우에 시나리오 작가에....... 읊기도 힘든 직업들을 두루두루.....  나처럼 한가지 일에도 버버벅 대는 인간이 있다보니 이런 사람들을 보면 그저 부러워서 침만 질질 흘린다.
게다가 역시 배우아닐까봐 작가 사진에서 뭔지 포스가 철철 넘친다.  수염이 너무 많은건 좀 아쉽지만..ㅡㅡ;
 
사실, 이탈리아에 대해선 그다지 아는 것도 없어서 책 역시도 이탈리아 작가의 문체는 어떨까? 하는 기대감과 두려움(?)으로 책을 펼쳤다.  뭔가 정열적인 느낌이 있어서(브라질도 아닌데...왠지 그래;;) 글에서 그런 느낌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
 
제목처럼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모든것을 행동할 수 있고,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로 힘들어 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꼬.  하지만, 인간은 어리석은 존재이기에 꼭 뭔가를 잃어가는 시간이 돼야만 잘못을 깨닫거나 후회하거나 뭔가를 반성한다.  
 
로렌초의 어릴적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부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채 바에서 일을 하는 모습은 왠지 뭔가 낯설지가 않다.  우리들 역시도 그런 가난속을 허덕이며 지나온 시간들이 얼마되지 않았기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매일매일 빚독촉에 시달리는 고통.  아, 이건 우리집안이 진 빚이 아니라 친척의 빚때문에 개인적으로 내가 전화를 몇번 받아봐서 그 고통 어느정도일지 짐작은 간다.  그때 난 정말 전화조차 받기 싫었으니까.  우리집일 아님에도 그런 고통이 느껴졌으니 어린 로렌초의 입장에선 오죽했으랴.  하지만, 결국 사람에겐 죽으라는 법은 없는 법.  재능이 있다면 그 누군가는 알아봐 준다는 진실.  그의 앞길이 훤히 열리는 느낌이다.  그를 알아본 이의 제안.  하지만, 그는 늘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무겁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아버지를 버렸다는 스스로에 대한 죄의식은 어쩔수없는 느낌이 아닌가 싶다.  제대로 된 사랑을 받는것도 주는것도 힘든 삶을 산 로렌초이기에 부모자식간의 사랑도 연인에 대한 사랑도 서툴다.  그리고, 비로소 모든것을 잃어간다는 생각이 들자, 후회가 밀려오는 것이다.  어색했던 아버지와의 관계도, 사랑했던 연인과의 관계도 이제 어그러져 사라져가는 느낌. 
자, 로렌초 이젠 어찌 해야하는지 알지?  사랑을 표현하라구.  받을 줄도 알고, 주는것도 아는 사람이 되라구.
 
우리들은, 사람들은 참 바보같다.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낸 후에야 겨우 후회하고 반성한다.  곁에 있을때 지켜주지 못하고, 사랑한다 말하지 못한다.  물론, 그건 나역시도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진정 이 책의 제목처럼 <내가 원하는 시간>에 사랑하는 이들이 내곁에 있어준다면, 그리고 나역시 그들이 곁에 있음을 표현할 수 있고, 화해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멋진 선물이 있을까?
우리도 표현에 서툰 로렌초와 같은 인물들인 듯 하다.  이탈리아 소설, 의외로 괜찮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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