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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행복을 위해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 - 아이의 행복과 성적 사이에서 갈등하는 부모들을 위한 해답
웨인 W. 다이어 지음, 조영아 옮김 / 푸른육아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당최 제목이 길기도 길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건 좋치만, 제목이 너무 길어서 기억하고 적는데도 뭔가 허덕대는 기분이다.
이 책은 2011년 읽었던 <모든 아이는 무한계 인간이다.>의 개정판이었다. 2011년에 나왔던 책이 2014년에 새제목으로 표지가 바뀌어서 나왔다는 사실이 뭔가 좀 씁쓸하다. 겨우 3~4년 사이인데, 제목과 표지가 싹 바뀐...... 개인적으론 이번 책 제목보다 앞선 책 제목이 더 낫지 않았나 싶다. 뭐, 무한계 어쩌고 하는게 좀 딱딱해 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웃긴건 2011년에 읽고 엄청나게 폭풍 공감을 하고 포스트잇 붙여가며 기억하자고 난리를 쳤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개정판을 읽으면서 나는 완전 새책을 읽는 기분이었다는 점이다. 도대체가 지난번에 읽은 내용이 기억이 안나서 책 읽는 맛이 더 했지만, 내 머리의 한계에 대한 아쉬움이 무지 컷다. 2011년판 내용을 기억했다면 아이의 양육함에 좀 더 유용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이 책은 많은 육아서들 가운데서도 엄청 공감이 가는건 겉핥기 식의 육아가 아닌 저자가 주위에서 직접 보고 느끼며, 스스로 함께하면서 이야기 해주기에 더더욱 좋고, 뭣보다 아이의 입장을 존중하고 부정적인 견해를 갖지 말도록 얘기하는게 좋다.
예전 이 책을 읽을때 우리 어머님이 조카를 양육하는 방식에서 반대로만 움직인다면 아이를 무한계 인간으로 자랄 수 있게 할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내 모습을 보니 사실 어머님과 딱히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엄청나게 반성중이다.
삼년전만해도 육아에 서툴긴 하지만, 뭔가 아이를 키움에 있어서 기존의 어른들과는 다른 부모가 될거라며 야심차게 생각했었는데, 나도 아니ご摸┗� 결국 야단치고 짜증내는 부모임에 미안하기도 하고 제대로 된 양육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반성도 된다.
하지 말아야 할 말들과 행동들로 아이를 상처주고 아프게 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등골이 오싹해진다. 잘못된 육아로 아이를 무한계 인간이 아닌 부정적인 아이로 자라게 하는 미숙한 부모가 아닌지.......
아이들이 먼저 똑바로 행동해 주길 바라기 보다 나 스스로가 바뀌어야 아이도 변할 수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 책읽기 였다.
아, 역시 육아는 어렵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