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추천도서] 아직도 가야 할 길
M.스캇 펙 지음, 신승철 외 옮김 / 열음사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수능 외국어 영역 교재 지문으로도 사용되는 좋은 글.

 

p.151 건전한 결혼은 오직 강하고 독립된 두 사람 사이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p.161 사랑은 단순히 거저 주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지각 있게 주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지각 있게 주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지각 있게 칭찬하고, 지각 있게 비판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평안하게 해 주는 것과 더불어 지각 있게 논쟁하고, 투쟁하고, 맞서고, 몰아대고 밀고 당기는 것이다. 그것은 '지도'를 필요로 하는 관계다. 지각 있다는 것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며, 판단은 본능 이상의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것은 심사숙고해야 하며 때로는 고통스러운 결정을 해야 할 때도 있다.

 

p.245 칼릴 지브란 인용

그러나 당신 부부 사이에는 빈 공간을 두어서,

당신들 사이에서 하늘의 바람이 춤추도록 하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서로 포개어지지는 마라.

당신 부부 영혼들의 해변 사이에는 저 움직이는 바다가 오히려 있도록 하라.

각각의 잔을 채워라. 그러나 한 개의 잔으로 마시지는 마라.

서로 당신의 빵을 주어라. 그러나 같은 덩어리의 빵을 먹지는 마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라. 그러나 각각 홀로 있어라.

현악기의 줄들이 같은 음악을 울릴지라도 서로 떨어져 홀로 있듯이.

당신 마음을 주어라. 그러나 상대방 고유의 세계 속으로는 침범하지 마라.

생명의 손길만이 당신의 심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함께 서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붙어 서지는 마라.

사원의 기둥들은 떨어져 있어야 하며

떡갈나무와 사이프러스 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서는 자랄 수 없기 때문이다.

 

p371 때로는 '어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이 우리 내부에 이미 모든 지식과 지혜가 갖춰져 있어 그것을 새삼스럽게 발견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개념은 교육이라는 단어에도 반영되어 있다. 교육을 뜻하는 education은 라틴어 educare에서 파생된 단어다. 글자 그대로라면 '밖으로 드러내다' 또는 '앞으로 이끌다'라는 뜻이다. 즉, 우리가 누구를 교육한다고 할 때, 말 그대로라면 그 사람의 마음속에 뭔가 새로운 것을 넣어 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뭔가를 끄집어내는 것이다. 무의식 속에 있는 것을 의식의 세계로 나오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무의식은 모든 지식의 창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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