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의 대화법 -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 박사의 관계교육 51가지
손경이 지음 / 길벗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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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키우는 데 '아들' '딸'을 구별하는 것을 원치 않고, 특별히 '아들'에게 초점을 맞춘 책도 그닥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들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일단 읽고 봤다. 저자의 이전 성교육 책이 너무나도 도움이 많이 됐던 지라 이 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일단, 아들이 아니어도 딸을 키우는 엄마도 이 책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사실 게임에 빠지는 건 아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니까. 욕설을 하는 것도 아들만 그럴까. 딸도 마찬가지다. 여러 상황들이 굳이 "아들에게만"하는 생각이 든다. 

손박사님의 앞으로의 책은 아들 딸 구별말고 2020년대에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하는 내용이었음 한다. 


p70 예를 들어, 저는 낯선 어른이 "아유, 너 참 귀엽구나" 하면서 제 아이의 몸을 쓰다듬으면 "아이 몸을  만지지  말아 주세요"라고 말했어요. 제가 뽀뽀하자고 하는데 아이가 싫은 기색을 보이면 "지금은 뽀뽀하고 싶지 않니? 나중에 기분이 좋아지면  엄마한테 뽀뽀해 주렴"이라고 말했어요. '올바른 성의식과 젠더감수성을 가진 남자로 키우겠다'는 저의 첫 번째 목표에 따른 말이었죠.  


p98 아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는 말은 반드시 삼가 주세요.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말 역시 마찬가지로 삼가야 하고요. 

엄마가 조심한다 해도 아빠나 가까운 친인척 어른이 아이에게 이런 표현을 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엄마가 제지해 주셔야 합니다. 그러기 힘든 상황이라면 엄마가 따로 아이의 감정을 보듬어 주셔야 합니다. "많이 슬퍼서 눈물이 났구나. 슬플 때는 울어도 괜찮아" 하고 말이에요. 


p177 색깔은 꼭 성별에 대한 편견하고만 이어진 게 아니라 인종 편견과도 이어진 예민한 문제입니다. 과거에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살색'이라는 표현을 썼잖아요. 그런데 이것이 다른 인종을 차별하는 표현이라는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대신 '살구색'이라고 하게 되었지요. 아이들의 크레파스에서도 살색이라는 단어는 사라졌습니다. 


p191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욕설을 조심해야 한다는 점은 아들에게 분명히 가르쳐 주셔야 합니다. 단순히 욕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를 넘어, 생활 속에서 존중, 조절과 절제의 문제라는 점을 인식시켜 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이때 '밖에서는 마음껏 욕석을 해도 되고 엄마 앞에서만 조심하면 되겠구나'라는 식으로 아이가 오해하게 해서도 안 되겠지요. 욕설은 어디까지나 좋지 않은 말이라는 사실, 욕설 대신 얼마든지 다른 순화된 표현을 쓸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이야기해 주세요. 


p236 '닷페이스' 소수자의 목소리를 담고 사회적 대안을 찾고자 하는 유투브 미디어랍니다. 


p395 욕설도 좋지는 않지만 혐오표현은 욕설과는 아예 차원이 다릅니다. 욕설이 예절의 문제라면 혐오표현은 윤리의 문제에 속해요.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어떤 경우에도 해서는 안 될 말이 혐오표현이지요. 혐오표현은 혐오범죄로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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