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들어보지 못해서, 아이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 - 5,000가정을 변화시킨 따뜻한 대화 습관 28
다나카 시게키 지음, 장민주 옮김 / 길벗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이 가슴 아프다. 

내가 들어보지 못해서, 아이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 

꼭 나만 따뜻한  말, 배려가 담긴 말을 들어보지 못한 건 아니구나....

내 기억에 7살때였나 소아과  가서 주사 맞는데 울면서 안맞겠다고 버틴다고 집으로 와서 할머니에게 혼난 기억이 있다. 난 주사가 무서웠는데 조그만 토닥여 주셨더라면... 

내가 피아노  학원을 오래다녔고 체르니 60번까지 쳤지만 집에 손님이 왔을 때 피아노 한번 쳐보라고 하면 한번도 제대로 쳐본 적이 없다. 그때 엄마가 바보냐고 그것도 하나 못하냐고 했던 기억이....

이 책을 읽으며 어린시절 서운한 기억이 불쑥불쑥 올라왔다. 


나는 어떤 엄마가 될까?


주말에 시댁에 갔더니 어른들이 많이 모인 자리라 우리 아이도 많이 좋아했다. 한껏 들떠서 평소보다 더 많이 옹알이를 하고 소리를 질러댔다. 어머님도 웃으며 좋아하셨지만, 나오는 표현은 "혼자서 잘도 씨부린다." 아이가 아직 엄마, 아빠 밖에 말할 수 없어 "아빠, 아빠"라고 말하면 "아이고 그놈의 아빠는" 하신다. 물론 어머님은 좋아서  하시는 표현이라고 하지만 이런 게 세대차이인지 내 귀엔 비아냥으로 들렸다. 아니 이 책을 읽고 난 직후여서  그랬을까 전혀 아이를 배려하는 표현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아이를 웃으며 대하시는 어머님께 뭐라 말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내가 들어보지 못했지만,

아이에게 다정하게 말해주고 싶다. 너를 많이 배려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p109 교활함이나 반항이라는 단어에 깜짝 놀라는 부모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건방진 모습‘도 성장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의식하며 아이를 대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가 커가면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헤쳐나갈 강인함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p171 <엄마는 자식을 떠나보내기 위해 존재한다> 이것은 에르나 퍼먼이라는 심리학자의 유명한 논문 제목입니다. 이 논문에는 부모가 도와주거나 이끌어주지 않아도, 아니 오히려 돕지 않고 이끌어주지 않을 때 아이가 확실하게 자립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