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 오은영의 현실밀착 육아회화
오은영 지음, 차상미 그림 / 김영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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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별로 어떤  말을  하면 좋을지 나와 있다.

엄마가 아이에게  하면 좋은 말인데,  읽으면서 문득  우리 엄마가 나  어릴 때  이런   말을 해 줬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 나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좀 더 괜찮은 사람으로 변했을까?

아쉬움은 뒤로 하고 이제 내 아이에게 해줘야 할  말을 적어둔다.  오래오래  기억하면서 체화하려고....



p66 아이가 식탁 앉에서 밥을 잘 안 먹고 있어요. 협박하지도 말고 애원하지도 말고 이렇게 말해보세요. "아이, 맛있겠다. 먹는 것은 중요한 거야. 맛있게 먹어보자." 


p88 어린아이들은 무엇이든 입으로 잘 가져가요. 장난감도 예외는 아니지요. 블록을 가지고 놀다가도, 다른 소꿉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도, 어느 틈에 입으로 가져갑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부모는 깜짝 놀라며 "빼!" "지지!"라고 외치게 됩니다. 이때 아이들은 정말 많이 놀라요. 아이가 몸에 해로운 것을 만지거나 입에 넣을 때, 위험하다고 알려줘야 합니다. 다만 소리를 너무 크게 하거나 거칠고 갑작스럽게 말하기는 마세요. ... "가지고 노는 거야." 


p100-101 "그렇게 행동하면 사람들이 너를 좋아하겠어?"라고 말하면 행동의 주도권이 타인에게 있는 겁니다. 도덕성 발달단계에서도 가장 하위단계이지요.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은 다른 사람과 상관없이 언제나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서 주변 사람을 운운하는 것은 당장 효과가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옳고 그름의 원칙을 분명하게 가르치기는 어렵습니다. 


p111 예쁜 옷, 예쁜 말, 예쁜 사람.... 이런 말들은 뭔가를 가르칠 때 아이를 배려한 '제법 좋은 말'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쁘다' '밉다' '착하다' '나쁘다' 등의 표현은 굉장히 포괄적이고 모호한 개념이에요.  어린아이에겐 아직 중요한 개념의 기초가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말에 자주 노출되면 위험할 수 있어요. 개념을 잘못 파악하여 왜곡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p136 훈육하기 전에 먼저 고민해보세요. '어떻게 가르쳐줄까?' '어떻게 하면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따르기 쉽게, 친절하고 자세하게 가르칠  수 있을까?' 그래야 혼내기만 하고 끝나버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p141 아이들이 부모를 생각할 때  '너그럽다'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리면  좋겠습니다.

 

p171 "도대체  몇 번을 말했니?"라는 말은  부모가 여러 번 말했음에도 아이의 문제 행동이 고쳐지지 않을 때  많이 씁니다. 이 말을 쓴다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아이가  단번에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부모는 셀 수 없이 여러 번, 친절하게  가르쳐줘야  아이가  배운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받아들이지 못한 거예요. 더불어 아이의 시행착오를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봐야 합니다. 


p181  아이와  놀아주면서 아이를 놀리면 절대 안  됩니다. 간혹 어른들은 놀리고  아이의 반응을 보며 재미있어하고, 울려놓고도 웃어요. 아이는  장난감이 아니에요. 아이의 자존심을 가지고 장난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자존심을 소중하게 여지기 않는 사람을 존경하지 않아요. 


p295 인간은요,  다른  사람이 주는 미묘한 감정적인 자극을  잘 버텨내야  합니다. 어느 집단에 가나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어요. 그들과 친해지려고 애써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날 싫어해도 위축되지 않고 잘 버티면서 내가 불편하지 않을 만큼 그 문제를 잘 다뤄내는 능력을키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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