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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여인들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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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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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좋은 사람
줌파 라히리 지음, 박상미 옮김 / 마음산책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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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파 라히리를 만났다. 그녀의 이름을 들은 것은 김연수 작가의 블로그에서였다. 런던에 재이디 스미스가 있다면 뉴욕엔 줌파 라히리가 있다는 식의 글을 읽으며 처음 들어보는 그 두 작가의 작품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즈음에 재이디 스미스는 이미 『하얀 이빨』이라는 책으로 신작이 나온 상태라 읽어볼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하지만 읽어보지 못했다. 책이 있다고 그 즉시 바로 읽는 법은 없으니;;) 줌파 라히리는 그저 이름만 머릿속에 넣어 두고 있었다. 드디어 그녀의 소설이 나왔고 언젠가 들었던 그 작가라는 걸 알았지만 읽어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 아무리 김연수 작가의 추천이라 하더라도 내가 끌리지 않으면 못 읽는 것 아니겠는가! 한데 이 책이 내게 굴러(!)들어왔다. 또 단편집이란다. 요즘 장편보다는 단편을 많이 읽는다. 그 이유를 굳이 말하자면 짧은 글을 짧은 시간에 하나씩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엔 너무 짧은 이야기에 작가의 의도조차 파악하기 힘들다며 단편 읽기를 거부했었지만 이젠 내 머리도 이해 능력이 발달했는지 아무리 짧은 단편을 읽어도 작가의 의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작가의 생각 정도는 이해를 하게 되었다나. 즉, 단편이 주는 재미에 빠졌다고나 할까. 그래서 읽게 되었다. 한데 어이쿠! 이걸 읽지 않았다면 어쩔 뻔(!) 했을까. 이토록 멋진 문체를 가진 작가를 몰랐다면 소설 좋아한다는 독자라고 말도 못 꺼낼 뻔(!) 했다. 

여덟 편의 단편을 수록한 『그저 좋은 사람』에는 미국 내에서 살아가는 인도인의 정체성 문제를 바탕으로 소통과 불안을 풀어냈다. 한국인도 아니고 인도인의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매 단편마다 공감이 가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데에는 줌파 라히리가 풀어내는 이야기 속의 가족들이나 친구, 연인들과의 관계가 우리네 삶과 그다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표제작인 「그저 좋은 사람」에서 보여주는 이민자 가족의 삶은 우리가 여태껏 보아온 우리 이민자들의 삶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고, 손자는 좋으면서 딸과의 관계를 버거워하는 아버지와 아버지가 어머니를 보내고 다른 여자와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사실에 배신감을 느끼지만 결국엔 이해를 하고 마는 딸의 이야기를 다룬 「길들지 않은 땅」이나 평생 가족을 위해 살며 자기만의 비밀을 하나 간직하고 사는 우리네 엄마와 다를 바 없는 인도 엄마의 모습을 다룬 「지옥-천국」은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을 것만 같은 일들이다. 또 한때 좋아했던 친구의 결혼식에 초대받았지만 그걸 기회로 부부만의 즐거운 여행을 꿈꾼 부부에게 기다리고 있던 것은 결혼 생활의 회의였던 「숙박시설의 선택」, 그리고 독특한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아무도 모르는 일」과 연작으로 풀어낸 「헤마와 코쉭」의 인생은 어린 시절에 잠시 함께 보냈던 남녀가 오랜 시간이 지나 해후를 하지만 결국엔 삶을 같이 하지 못하는 과정을 그려내면서 삶과 죽음, 결혼, 연애와 같은 일상적인 이야기들에 자연스럽게 접근을 하며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사실 이렇게 얘기하고 보니 줌파 라히리의 글이란 결국 우리 삶과 비슷하기 때문에 공감이 간다는 뜻으로 보일 것 같지만 그건 아니다. 단편적으로 보이는 내용의 뼈대만을 보자면 너무나 흔한 그런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줌파 라히리의 장점이자 매력은 그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그녀만의 문체라는 점이다. 짧은 단편에서 보여주는 한 사람의 삶이나, 그 짧은 단편에서 독자들이 이해하고 감동하거나 공감하게 하는 문장들의 담백함은 읽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장장 이 주 동안 책을 들고 다니며 읽었다. 한 장 한 장 넘기는 게 아까울 정도였다. 책 읽기가 아깝다는 생각을 정말 오랜만에 갖게 한 책이었다. 그만큼 좋았다. <피플>은 별 네 개 주어도 모자란 작품이랬는데 나는 별 다섯 개를 주어도 모자란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아직도 줌파 라히리를 모른다면 이번 기회에 꼭 한번 만나보라고 하고 싶다. 간만에 전작의 꿈을 가지게 한 작가이며 책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 그런 작가다. 줌파 라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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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8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9 0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리뷰해주세요.
시간 여행자의 아내 2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살림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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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특별한 여행을 했다.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아주 길고 긴 사랑이야기에 푹 빠져 있었던 거다.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따라다니며 삶에 동행하다 보니 여태껏 보고 듣지 못한 기막힌 사랑이 날 우울하게 만들었다. 

내가 아는 시간여행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혹은 미래로 가는 것을 말한다. 그 시간 속엔 음모가 있었고, 돌려놓아야 하는 과거가 있었을 뿐이다. 물론 <백 투더 픽쳐>처럼 내 부모가 어떻게 만났는지 따위의 사랑이 잠시 나오긴 했지만 이런 식은 아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읽을 때 시간여행이란 특이한 소재가 어떻게 사랑이야기로 바뀌는지 궁금했다.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그런 평범한 이야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시 그랬다. 이들의 사랑은 정말 특이하고 놀라웠다. 더구나 책을 펼쳐 몇 장 읽고 난 후부터는 그 끝을 예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읽어 온 사랑이야기와 '너무나' 달랐고 또 '너무나' 특별했으며,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이 시간여행에는 ‘진짜’ 사랑이 있었던 거다. 

'시간 여행 유전자(time-traveling gene)'라는 기이한 유전병에 걸린 헨리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머물던 장소에서 일탈하여 과거나 미래로 날아간다. 그 기막힌 여행에서 헨리는 미래에 자신의 아내가 될 어린 클레어를 만나기도 한다. 어쨌든 그 둘의 길고 긴 사랑의 시작은 클레어의 기다림으로 이어진다.  

언젠가 뇌신경과 정신학 관련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 책에 나오는 사례들을 읽어보면 헨리와 같은 병을 가진 사람이 충분히 존재할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저자인 올리버 색스를 만나면 헨리도 시간일탈이라는 특이한 병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겠냐고 물어보고 싶다는 엉뚱한 상상도 했다. 그 때문이었을까, 헨리가 의사를 만나는 장면에선 진심으로 그 병이 낫기를 바라기도 했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도, 그 특이한 '시간 여행 유전자(time-traveling gene)'는 사라지지 않았다.  

사랑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만큼 동요되어 본 적은 없다. 빈틈없이 꽉 채워진 내용에서 작가의 독창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에 “이건 소설이야, 실존하지 않는 이야기라고!” 하면서도 그만 너무 푹 빠져버렸다. 그리고 이 가을 허전한 옆자리로 인해 생각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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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연인도 되지마라>를 리뷰해주세요.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 김현진의 B급 연애 탈출기
김현진 지음, 전지영 그림 / 레드박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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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그녀와 관련된 것이라곤 어쩌다 읽게 되었던 <불량소녀백서>, 책 한 권 달랑 읽은 것이 다인데도 그 이름이 내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그 책으로 그녀는 내게 기억될 만한 뭔가를 남기고 간게 분명하다. 뭐 였을까? 궁금해 오래 전에 쓴 리뷰를 찾아보니 착한 여자 신드롬에 빠져 있는 여자들에게 그렇게 살지 말라고 운운했다는 글이 있다. 그런 내용이었다면(아, 내용은 생각나지 않고 그녀의 이름만 내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니!) 확실히 난 무척 맘에 들었던 게 틀림없다. 이미 이십대를 지나고도 한참 지나버려 그 당시 좀 더 이기적이지 못한 것이 한스러웠던 나였기에 다시 돌아간다면 현진의 말처럼 좀 더 불량스럽고, 좀 더 나만 생각하면서 살았을 테니 말이다. 이제는 거울 앞에선 누이만큼이나 나이가 들어 나이값한다고 이런 책을 읽으면(안 읽으면 되는데 꼭 읽는단말이지) "에효! 어린 것들, 좋겠다!" 같은 생각만 하고 있으니… 그렇다 하더라도 만약 내가 이십대였다면 그녀의 시니컬하고 불량스러운 어투와 같은, 여자로서 내 속에 들어앉아 있지만 말로는 내뱉지도 못하는 전형적인 소심한 A형인 나 같은 사람은 죽었다깨어나도 못하는 말들을 하며 사는 시원시원한 그녀를 추앙하며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대리만족이라고나 할까. 

책을 읽으면서 내내 김어준 총수가 생각나기도 했다. 비슷하다. 김어준이라면 우러러 보는 주변의 어린 친구들에게 여자 김어준이야 하며 추천을 하기도 했다. 연애도 못하고 있는 그들 청춘에게 연애백서는 아니지만 알아서 나쁠 것은 없을 것이라며 읽어보라고 권하기도 했으니까. 물론 그 애늙은이들이 현진의 말에 공감을 하고 고개를 끄덕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사실 현진이 꽤나 시니컬하긴 해!) 

각설하고 책에 대해 말해보자. 

시원한 그녀의 문체는 같은 여자로서 아주 맘에 든다. B급 연애는 잊어달라고 예를 든 그녀의 친구의 친구의 친구들의 이야기들도 재미있다. 나도 늙었는지 아니면 너무나 보수적으로 살았는지 이게 사실이야? 하는 이야기들도 몇 개 있었지만 친구의 이야기 들어주고 카운셀링 해주는 현진의 마음 씀씀이와 그들의 B급 연애에 공감을 하며 읽었다. 하지만 아쉽다. 차라리 계속 연애 이야기나 해줬으면 좋았을 것을. 2부로 넘어가면서 충고도 권유도 아닌 시시껄렁한 콩트같은 이야기들이 책을 만들어내기 위한 소품으로 밖에 안 보인다. 나야 알 것 다 아는 나이니까 그렇다치더라도 책 꽤나 읽는 이십대 친구들 내 주변에 많다. 걔들 실전엔 약할지라도 읽은 책이 많아 머리로는 안 해본 것 없을 것이다. 그러니 냉소로 가득찬 그녀의 문체가 맘에 들 수는 있으나 다 아는 얘기들일 게 뻔하기 때문이다.  

뭐, 그렇다 하더라도 

이 책을 읽는 대상은 십대이거나 이십대일 것이다. 그들에게 이 책은 "연애인류학보고서"는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유쾌통쾌한 연애서 일 수는 있을 것이다. 어쨌든 젊은 그대들, B급 연애를 하더라도 현진의 말처럼 다칠 준비하고 덤벼들길 바란다. 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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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9-09-08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연애 꼭 젊은 사람만 해야하는 건가요?ㅎ

readersu 2009-09-08 12:05   좋아요 0 | URL
이런 재빠른 댓글이라니!!^^
젊은(!) 사람들만 연애하라는 법이 있겠습니까마는,
나이 들어 다치는 것..그것은 좀^^;;
현진이 좀 더 나이가 들어 나이 들었다고 B급 연애 못할 이유 있어? 하며 책 한 권 내준다면 용기를 낼텐데, 그때 되어도 '너넨 젊어 좋겠다'하려나??ㅎㅎ

머큐리 2009-09-09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김현진의 톡톡 튀는 글이 너무 좋아요~~ 젊음이 부럽기도 하고...

readersu 2009-09-09 18:51   좋아요 0 | URL
네, 제가 이십대라면 그대로 빠져들었을 것 같아요. 부럽!
 
<자전거,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아홉 가지 매력>을 리뷰해주세요.
자전거,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아홉 가지 매력
윤준호 외 지음 / 지성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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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자전거를 탄 것은 초등학교 4학년 쯤인 것 같다. 외삼촌네 작은 자전거를 빌려 혼자서 배웠다. 우리 어릴 땐 그랬다. 뒤에서 누군가 잡아줘서 움직이면 손을 놓아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아간 것이 아니라 요즘 아이들의 씽씽카처럼 혼자서 한 발은 페달에, 한 발은 땅을 차듯이 타다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안장에 올라타는 방법이었다.(아, 너무 긴 문장 말도 안 되고;) 며칠 동안 씽씽카처럼 타다가 처음 안장에 올라 앉았을 때의 기분이란, 뭐 기억 나진 않지만 어린 나에게 있어 세상을 얻은 기쁨과도 같았을 것이다.^^; 그래서『자전거,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아홉 가지 매력』속 아홉 명의 자전거 라이더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들의 이야기 속에 빠져들기 보다는 오히려 내가 가진 자전거에 대한 추억이 모락모락 피어 올랐다고나 할까. 나도 자전거라고 하면 할 말이 많은데 하면서.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을 말할 것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듯이 이 책에는 자전거 예찬론자들의 자전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전거라 하면 두 발을 빼고선 가장 많은 사람들이 타보는 교통(!) 수단일 터, 누구나 자전거에 얽힌 사연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게 세발 자전거든 두발 자전거든 혹은 꽤 비싼, 이름도 모르는 자전거든 간에 말이다. 여기, 그 많은 사람들 중 유난히 자전거를 사랑하는 아홉 명의 라이더들이 자전거에 얽힌 이야기를 말한다.  

자전거가 좋아 자전거 콘서트까지 기획한 델리 스파이스의 윤준호, 언젠가는 자전거 산문집을 낼 것이라 야심만만한 미술평론가 반이정, <퀵실버>의 케빈 베이컨처럼 한국에서 자전거 메신저로의 일상을 보여준 지음,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게 자전거 타기에 빠진 대중평론가 차우진, 보는 내내 어쩜 내 맘과 똑같은지 낄낄거리며 보았던 카투니스트 임익종의 바이시클 다이어리 속 자전거 사랑, 자전거 타기가 정말 재미있다며 우리나라 곳곳에, 다 돌고 지겨우면 일본을 중국을 달리고 아시아가 지겨우면 유럽까지 달려가겠다는 포부가 대단한 박지훈, 그리고 빌리는 자전거 프랑스의 벨리브에 폭 빠진 서도은, 친환경 자전거에 관심을 보이며 어떤 자전거를 탈 것인가 고민이 많은 조약골, 자전거로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준 김하림까지. 모두 아홉 명의 자전거 예찬은 건강을 위해서도 취미를 위해서도 자전거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문득 내 곁을 스쳐간 자전거들은 그동안 몇 개나 되었을까? 궁금해진다. 임익종의 경험처럼 꼭 필요할 땐 안 보이고 필요하지 않을 땐 눈에 띄는 자전거. 그래서 누군가에게 줘버리고는 다시 또 사게 되는 것이 자전거 아니던가. 나처럼 자전거 예찬론자도 아니고 종류를 달달 꿸 정도의 마니아는 아니면서도 자전거를 좋아하는 이유는 자전거를 타면 건강에도 좋고, 혼자 공원을 가도 어색하지 않고. 가끔은 마트에 갈 때도 애용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 글에 나오는 그들의 자전거 예찬에 심히 공감이 간다.  

그나저나 자전거 이야길 하다 보니 펑크가 났다고 내게서 버림 받아 녹이 슬고 폐품이 된 채 자전거 보관소에 묶여 있는 내 가엾은 자전거가  생각난다. 날 원망하고나 있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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