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온사나이
켄 폴레트 / 서지원 / 199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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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1900년대를 배경으로 영국과 러시아의 전쟁협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스릴 넘치는 소설이다. 화려한 삶이 보장된 귀족과 비참한 생활을 연명해 나가는 평민의 삶이 얼마나 큰 차이를 보이는지 극명하게 잘 묘사되어 있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아니 국왕이나 귀족들이 전쟁을 일으키기로 결정했을 때 가장 큰 피해, 즉 목숨을 내 놓아야 하는 것은 평민이다. 그들의 고통은 누가 보상해주겠는가...

이것은 현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전방에서 추위, 더위에 시달리며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의 대부분은 중산층이하의 사람들이다. 이른바 상류층의 자제들은 해외 유학, 영주권 취득, 병력 특례 등의 갖가지 방법으로 병력의 의무를 피해가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지 않은가...

제정 러시아 말기의 피폐해진 사회에서 자란 한 무정부주의자, 펠릭스는 러시아에서 파견된 밀사를 암살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마주친 한 여자, 리디아로 인해 상처를 입고 도망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젊은 시절 정숙한 백작의 딸로 알려진 리디아와의 육체적인 향락은 어느날 그녀의 결혼과 함께 끝나버렸다. 비밀경찰에게 잡혀가 고문을 당했던 펠릭스로서는 영국에 월든백작 부인인 그녀를 보고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과연 그의 암살 임무는 성공할 것인가와 여성참정권 모임에 참석했다가 봉변을 당하고 있는 샬롯을 구하면서 알게 된 진실 등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를 자아내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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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5
이마 이치코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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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것 못지않게 좋아하는 것이 귀신 이야기이다.^^; 어렸을 때부터 귀신이나 도깨비 이야기를 좋아한 취향이 어른이 되어서도 이어졌다고나 할까. 어른이 된 무서운 이야기 보고 나서는 겁나서 밤에 화장실도 겨우 가면서 그런 책들이나 만화책을 보곤 한다.

이 책은 올 여름에 이름을 얼핏 듣고 잊어버렸다가 대여점에 가서 발견해서 현재 7권까지 보고 있다. 귀신이 눈에 보인다면 어떠할지 이 책의 주인공인 리쓰를 보면 알 것 같다. 무시무시한 귀신들이 별별 해괴한 모습으로 도처에서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생활하자면 어지간히 간담이 크거나 무심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그것도 혈통이라고 리쓰의 여사촌들이 다 그런 경향이 있다니..

돌아가신 아버지 몸 속에서 생활하는 아오아라시라는 용(원래는 지렁이 정도였던 게 그렇게 컸다나)이 참 재미있는 캐릭터이다. 주인공 리쓰를 보살펴 주기는 하는데 열성이 보이진 않고, 그저 목숨은 안 끊어질 정도로만 도와준다. 그래도 이런 저런 일에 말려들었을 때 아오아라시 덕택에 살아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술을 너무 좋아하는 까만 까마귀와 하얀 까마귀(?)도 정말 감초 같은 역할을 한다.

후반에 나오는, 팔 하나 없는 갈색머리 귀신은 할아버지에게 원한이 남아 자주 리쓰의 주변에 등장하여 말썽을 일으킨다. 만화보면서 한을 품고 죽지는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편은 그다지 재미있어 하지 않지만 오랫만에 내 취향에 맞는 만화를 발견한 터라 열심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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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 2004-06-29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귀야행'을 좋아하신다니 추천해 드리죠.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그림이 비례는 좀 맞지 않지만 신비스런 분위기를 잘 나타내 줘요.), '주말에 만나요', '불법구세주'(사람들은 잘 모르는데 근대 일본을 배경으로 해서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예요.), '세피로트'(이건 불법 구세주 2탄이죠)... 음.. 글구 또 많은데.... 제가 나중에 한번 묶어 볼께요. ^^
 
마법서 이드레브 1 ㅣ 마법서 이드레브 시리즈 1
박인주 지음 / 자음과모음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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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대여점에 갔다가 아주머니가 판타지물 중에서 비교적 많이 빌려가는 작품으로 추천해 주셔서 읽고 있습니다. 전반부는 대체로 지루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있다고 하셔서 그 말에 기대를 걸고 읽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확실히 전반부의 여러 가지 설정들이 지나치게 주인공 위주로 억지 설정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

로안이 신전에서 그림들을 보면서 이야기를 엮어가는 것을, 전문가들은 단지 그림 자체만 지나치게 파고들어서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입니다. 결국 로안은 그림이 전하는 메세지를 파악하여 마법서 이드레브를를 발견하게 되지요. 그 시대가 마법을 악마의 도구로 규정한 터라 마음껏 펼치지 못하는 것이 이야기를 진행하는 묘미를 조금 삭감시키고 있습니다. 그래도 마법에 관련된 지식을 통달하고 있으니 후반부에서는 엄청난 위력의 마법들을 시전하는 것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지요.

로안이 기숙사에서 특이한 존재로 정말 특출난 행동을 하는 것을 재미있게 보고 있긴 한데, 역시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어서 조금 지루한 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교라는 공간을 벗어나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야 이야기가 더 흥미로워 질 듯합니다. 아무래도 1-3편 정도는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나가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로안이 사용하는 명상 마법이나 암기 마법같은 것은 하나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공부 하나는 정말 잘 할텐데.. 물론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가 더 중요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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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짝 이야기 ㅣ 내가 처음 가본 그림 박물관 5
재미마주 목수현 기획, 조은수 글, 문승연 꾸밈 / 길벗어린이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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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박물관 시리즈를 접하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한 권 한 권 볼 때마다 책들이 참 독특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재미있는 옛이야기도 들려주고 우리나라 민화도 볼 수 있는 그림 박물관 시리즈중의 한 권이다.이 책은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엮어간다. 먼저 연꽃 한 송이가 두송이 세송이 부르고, 물고기가 놀러오자 새들을 날아 왔다. 그래서 사람들이 연꽃마을이라 부른단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어 호랑이가 담배를 피게 된 사연이 소개된다. 호랑이에게 잡아 먹히게 생긴 토끼가 가져단 준 것은 바로 긴 담뱃대.(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생각나는데, 그 때 토끼는 떡울 구워준다며 차돌을 뜨겁게 데워주었지) 이 책의 토끼는 먹으면 배도 부르고 세상이 달라져 보이는 것을 가져다 준다며 긴 담뱃대를 호랑이 입에 물려준다. 처음 담배를 피워보는 기분이 어떠할까?

'정신이 몽롱
눈앞이 오락가락
기침은 캑캑
비실비실 어질어질
정신이 하나도 없는거라'

아이에게 이 문장 읽어주면서 아빠의 건강을 해치는 담배의 해악을 언급하고 넘어기지 않을 수가 없다. 결국 호랑이는 정신을 못 차린탓에 사냥꾼에게 잡혀 죽게 된다. 그러나 죽어서도 가죽을 남기는 호랑이...

우리나라 민화도 아이들에게 실컷 보여주고 재미난 이야기도 읽어주니 혼자서도 잘 본다. 이 시리즈 책들은 글 안읽고 그림만 봐도 마냥 재미난 이야기거리가 담뿍 들어 앉았으니 참 좋은 그림책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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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2006-11-26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아주 재미있고 내용도 알기 쉽다.
나는 아이북랜드에 가입햇는데, 이걸 봤다.
아주재미 있다.
 
아프리카여 안녕! - 개구쟁이 꼬마 원숭이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 그림, 마르그레트 레이 글,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199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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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포레스트 검프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들고 있던 책이라는 것은 이미 많은 어머님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호기심이 너무 많아서 갖가지 탈을 일으키는 죠지라는 원숭이의 이야기는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집에 원어로 된 동화책이 있긴 하지만 일단 영어라는 선입견 때문에 보지도 않고, 잘 들을려고도 하지 않아서 좀 속상했었다. 그러다 한글로 된 동화책을 읽어주었더니 말썽 천재인 죠지의 이야기가 재미있는지 영어동화책도 읽어달라고 하게 되었다.

이 책은 호기심 많은 원숭이 죠지 시리즈의 첫번째 편으로 죠지가 어떻게 해서 정든 아프리카를 떠나게 되는지 알 수 있다. 죠지를 눈여겨본 아저씨가 던져 놓은 모자에 호기심이 생겨 함정인줄도 모르고 달랑 써버린 탓에 잡힌 것이다. 아저씨는 죠지를 배로 데려 간다. 갑판에 서서 보니 훨훨 나는 갈매기가 어떻게 나는지 궁금해져서 자기도 앞발을 들고 날고자 하는 죠지의 이 엉뚱한 호기심을 뭐라 표현하면 좋을까?

우리 아이의 모습이기도 한 죠지의 신나는 모험과 그가 일으키는 말썽을 보면서 웃음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시리즈로 계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다 사주지는 못해도 죠지의 호기심이 어떤 일을 일으키는지 한번씩 서점에 나갈때마다 살펴보아야 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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