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의 리뷰에서도 나와 있듯이 이 책은 동명 애니메이션 영화와는 많이 다른 내용이다. 영화를 보았던 지라 내용이 비슷할 걸로만 짐작하고 그림책의 세세한 내용을 알아 보진 않았는데, 실제로 책을 보고 많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슈렉이 훨~씬 더 괴상한 괴물로 보이고-눈으로 광선을 쏘아 꿩을 구워 먹다니, 정말 외계인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더구나 공주가 못생긴 본연의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특색 있게 보였다. 사실 영화에서는 일단 공주가 예쁘장한 모습-행동은 우아함과 거리가 좀 있지만-을 보여서 '공주=미인'이라는 공식을 보여주고 있다.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공주는 정말 '이 지구상에서 가장 못생긴 공주'이다. 두 괴물이 '사과잼 롱롱', '꼬끼오 꼬꼬'하고 속삭이는 장면이 상상이 되실는지... 어쨌거나 그들 둘은 자신의 외모를 자랑스러워 하면 했지 결코 괴로워하지 않는다. 외모 지상주의 사회에서 못생긴 외모 때문에 상처 받고, 절망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방인으로 비칠 법한 캐릭터들이지 않는가! 그들은 못생겨서 더 사랑스럽다고 외친다. 스타이그의 책은 글이 조금 많은 편인데, 이 책에서는 슈렉과 공주가 주고 받는 대사가 시적(?)인 표현이라서 읽어주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이야기라서 유아들에게는 조금 난해한 주제일수도 있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괴물'이라는 캐릭터가 아이들을 책 속으로 끌어들일 것이다. (참고로 둘째(5)보다는 초등 1학년인 큰 아이가 더 관심 있게 보는 책임)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오른쪽 나라와 왼쪽 나라. 평화롭게 살아가던 그 두 나라 사이가 어떤 연유로 전쟁까지 치르게 되었을까? 그것은 바로 마법의 냄비와 국자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것들은 따로 있을 때는 그저 평범한 냄비와 국자에 지나지 않을 뿐... 이 두가지 물건은 두 나라에서 공주와 왕자의 세례식을 거행할 때 초대받지 못한 마녀 친척이 앙심을 품고 내민 선물이었는데 그것이 바로 교묘한 비수를 감춘 선물이었던 것이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줄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비슷한 문구가 계속 반복되다 보니 자칫 혀가 꼬여 버리기 쉽다는 것이다. 잠자리에 들었을 때 며칠에 걸쳐서 조금씩 읽어주었는데 왕과 왕비의 이름도 헷갈려서 나중에는 어느쪽 나라의 왕이었지조차 잊어버리곤 했다. 또한 '냄비에 국자가 그려져 있고, 그 국자에 냄비가 그려져 있고...'하는 식으로 반복되는 문장은 적당히 얼버무려 버리기도 했다. ^^;미하일 엔데의 작품으로 '네버엔딩스토리'를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던터라 그의 작품은 꼭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그림책, 동화책 등을 하나씩 구입하고 있다.-'마법의 설탕 두조각'도 아이들이 읽어달라고 하는 책임- 이 책을 통해 전쟁의 무익함도 알게 되고,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할 줄 아는 미덕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잠자리에 든 아이들에게 읽어줄 책을 고르다 아직 나 또한 아직 이 책을 읽어 보지 못했고 큰 아이도 보지 않았다 싶어 그날 밤에 읽어주었다. 기본적인 내용은 알았지만 읽어주다 보니 절로 목이 메어 오는 부분이 있었다. 남편이 죽고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기 여우. 그 아기가 어느날 시름시름 앓다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것을 발견한 엄마 여우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간다. 또한 그 그리움이 얼마나 깊었을지도...그리움은 시간이 흐르면서 더해지는 법이기에, 엄마가 아기 여우를 생각하고 그리워 하는 마음은 공중전화에 전화를 걸러 왔다가는 한 사내아이의 뒷 모습에서 환영처럼 여우꼬리를 보게 만들었으리라. 그 부분에서 책 읽기를 잠시 멈추었을 때 1학년인 큰 아이는 그 이유를 안다며 한 마디 거들었다. 공중전화로 엄마와 대화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엄마 여우는 다시금 마음이 채워지는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공중전화가 고장났을 때 아이에게 실망과 슬픔을 주기 싫다는 간절함으로 거짓말로 여겼던 마법을 실현해 낸다.이 책을 다 읽어주고 책을 덮으면서 어떤 느낌이 드냐고 물었더니 작은 아이는 아기 여우랑 아빠 여우가 죽은 것이 슬프다고 하였다. 큰 아이는 엄마 여우가 사내 아이를 위해서 전화박스로 변했다고 하였고... 나는 사내 아이마저 떠나버리고 이젠 정말 혼자 나날을 보낼 엄마 여우가 너무 안되서 마음이 아팠다. 사랑하는 누군가는 잃는다는 것은 너무 가슴아프다는 것을 새삼 마음에 새긴 날이었다.
엄마와 아이와의 대화에 과학적인 용어나 지식들을 녹아 있는 과학그림책이네요. 이 책에서는 샘이 키가 자란 원인에 대해서 엄마가 설명을 해 줍니다. 바로 뼈와 근육, 피부 세포가 점점 더 많아지기 때문이라는거죠. 모양이 다른 세포 그림(근육, 피부, 뼈세포)도 나와 있어요. 엄마는 스웨터의 코를 비유해서 몸의 세포를 설명하기도 하죠. 참 자상하고 똑똑한 엄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아이는 엄지 손가락 하나에 세포가 100억 개(그 수를 짐작이나 할 수 있을려나)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한 듯 자기 손을 유심히 들여다 보더군요. 그리고 세포 분열을 그림으로 설명해 놓은 부분도 좋았아요. 우리 때는 이런 걸 중학교 생물시간에나 배웠던 것 같은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유아들을 위한 과학그림책으로 적당하겠네요.
남편과 자식을 앗아간 전쟁에서 인명을 살상하는 무기의 재료가 쇠인 탓에 아주머니는 쇠를 싫어했다. 그래서 어느날 밥풀로 작은 인형을 만들어 불가사리라고 이름을 지어 주고는 '모든 쇠를 먹어라'라고 노래를 불렀다. 아주머니의 소망을 이루어주기 위해서 일까, 불가시리는 바늘을 먹기 시작해서는 집 안에 있는 모든 쇠붙이, 마을에 있는 모든 쇠붙이를 먹어치우기 시작한다.그런데 쇠가 무기같은 나쁜 용도로 쓰이기도 하지만 농기구, 가마솥 등 생활용품으로도 이용되지 않는가. 불가사리가 그것들을 다 먹어치우는데도 사람들로부터 배척들 당하지 않는 것으로 나오는 것이 조금 이상했다. 전쟁터에서 오랑캐의 무기를 먹어치워 오히려 전쟁 영웅이 되어 버린 불가사리에게 환호를 하는 모습과 비교해 보면서 그림책에서 모든 면을 다룰 수는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큰아이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사려고 생각하고 있던 책이라 빌려와서 읽어주었더니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사달라고 조르지 뭔가. 외국의 신화나 해리포터같은 영화에 나오는 상상의 동물들만 알아가는데 이런 책들을 통해 우리나라에 전해져 오는 상상의 동물을 신기하게 여기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꼭 구입해야 할 책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