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 어찌 된 일인지 이 달에는 신간평가단에게 안내차 보내오는, 주목할만한 신간에 관한 페이퍼 작성 안내 문자가 월초에 오질 않아 혹 평가단 기한이 벌써 끝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낮에 서재에 들어와 확인-해보니 9월까지 활동-을 해 보게 만들었다. ^^; (기한을 알리는 문자가 저녁 때 도착~--) 그래도 7월에는 페이퍼 작성 기한을 이틀이나 더 보태주어 감사한 마음~~. 

 이르게 찾아온 장마가 가져다 준 끈적끈적함과 두 아이의 시험 공부에 협력(?)하느라 책보다는 아이들 문제집을 들여다 본 시간이 더 많았던 6월. 7월은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기에 비교적 여유로운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기인지라, 아이들도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싶은 책들을 골라 보았다.


  육식공룡이 생각지도 않게 자신의 먹이감인 초식공룡의 아빠가 되어 버린, 웃지 못할 이야기로 감동을 전하는 <고녀석 맛있겠다>가 애니화(고 녀석 맛나겠다 (2010))되어 상영을 앞두고 TV에서 광고를 하는 걸 보았다. 아이들이 그 광고를 본 날은 재미있게 보았던 원작을 다시 꺼내들고 보곤 하는데 이 시리즈의 2탄이 출간되었다니 이어지는 이야기냐며 관심을 보이면서 당장 보고 싶단다. 이번에는 하늘을 나는 공룡과 땅 위의 공룡 간의 우정 이야기로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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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2권.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프테라노돈은 바위더미에 깔린 티라노사우루스를 발견한다. 그건 바로 프테라노돈을 잡아먹으려 했던 무서운 티라노사우루스였다. 프테라노돈은 겁이 났지만 눈도 보이지 않고 몸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다친 티라노사우루스가 가여워 보살펴 주기로 하는데…. 




  남미 쪽의 그림책은 거의 접해보지 못해서 어떤 특색을 보이는지 궁금하여 선택한 작품. 개인적으로는 낯선 작가이지만 소개글을 보면 남미를 대표하는 최고 작가라고 언급해 놓았던데 그 점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다. 내용과 더불어 표지 그림이 일러스트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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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남미를 대표하는 최고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에두아르도 갈레아노가 약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한 사랑의 실천이 무엇인지를 전하는 내용의 그림책을 펴냈다. 아주 오래전부터 브라질의 북동부에서 전해져 내려오던 앵무새의 전설은 작고 약한 앵무새가 죽자 이를 진심으로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는 친구들의 사랑이 모여 더 멋진 앵무새로 부활했다는 이야기로 후손들이 서로를 사랑하며 평화롭게 살아가길 바라는 조상들의 마음과 지혜가 담겨있다. 

 


  명승지나 별자리 등에 얽힌 이야기가 다양한 것처럼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꽃에도 동서양에 걸쳐 얽힌 이야기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아름답거나 소담스러운 꽃에 얽힌 이야기를 옛 이야기처럼 잠자리에 든 아이에게 한자락씩 들려주기 좋을 듯 하다. 주로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 슬픈 사연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던데 이 책에는 어떤 꽃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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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아들이 글을 쓰고 아버지가 그림을 그린 책. 꽃들은 각각에게 알맞은 꽃말이 있고 전설이 있다. 꽃말과 전설은 꽃이 가진 모양에 따라, 피는 시기에 따라, 때로는 색깔에 따라 전 세계 어느 민족에게나 있다. 저 멀리 그리스시대부터 가깝게는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꽃에 나라마다 다른 여러 가지의 꽃말과 전설이 전해져 온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에 얽힌 50가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인디언 처녀의 사랑'은 어떤 꽃이며 '동박새로 변한 두 아들', '양치기가 된 임금님', '꽃이 된 소녀' 등은 무슨 꽃말과 어떤 전설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가상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으로도 정말 접하고 싶지 않은 것이 '성폭행'을 다룬 작품이다. 우리가 접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강간, 추행 사건이 끊이질 않을 뿐만 아니라 더욱 증가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그런 일을 저지르는 연령대가 점차 어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성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해지는 나이라고는 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끔찍한 짓임을 인지하고 있는걸까? 절대 저질러서는 안되는 추악한 범죄임을 인식시켜줄 만한 작품인지, 아동 문학 쪽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황선미 작가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작품은 어떤 식으로 소화해 냈는지도 궁금증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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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탄탄한 문장력과 앞서가는 주제의식으로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로 꼽히는 작가 황선미가 상처와 사라진 기억 속에서 아파하고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청소년 집단 성폭행과 출생의 비밀이라는, 어찌 보면 선정적이고 상투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으나 황선미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진지한 문제의식은 이를 한 차원 높은 곳으로 이끈다.




  김려령 작가가 <완득이>로 강한 인상을 주었듯이, 루이스 새커는 <구덩이>라는 작품으로 탁월한 글솜씨를 지닌 작가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나와 우리 아이들을 그의 작품의 팬이 되게 만들었다. 다른 동화들도 다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번 작품은 중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성장소설이라니, 같은 또래인 작은 아이와 큰 아이도 공감할 수 있는 면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선정했다. 주변 사람들이 경멸하거나 하찮게 볼지라도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길을 향해 나아가며 꿈을 이루어 가는 이야기는 아직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작은 아이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안겨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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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루이스 새커가 쓴 성장 소설로, 주위의 조롱에도 불구하고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는 중학교 1학년생 게리 분의 이야기가 큰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안겨 준다. 꿈이란 누가 일러 주고 이끌어 주는 것이 아니라 제 마음속에서 스스로 찾아내고 길을 내야 하는 것이라는 가르침도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입만 열면 어처구니없는 농담을 늘어놓는 중학생 게리 분. 전교생이 대놓고 얼간이라고 부르지만, 게리는 그저 농담으로 화답한다. 게리의 꿈은 위대한 코미디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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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1-07-07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 녀석 맛나겠다.. 제목부터 웃겨요. 초식공룡의 아빠가 되다니.. 이런 이런..ㅋㅋ 더 멋진 앵무새로 태어난 이야기도 재밌겠는걸요~

아영엄마님 잘 지내세요? 정말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쵸? 비 많이 오는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서재브리핑 보다가 아영엄마님 보고 반갑고 기뻐서 달려왔어요~^*^

아영엄마 2011-07-07 22:01   좋아요 0 | URL
꼬마요정님~~ 반가워요!
예전같지 않게 서재에 드문드문 들어오다 보니 블로거 교류도 거의 없는데, 이렇게 달려와 반겨주시는 분이 계셔서 고맙습니다. ^^* 다시 장마가 시작된 것인지 비가 줄창 오네요. 꼬마요정님도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학교에 이상한 친구가 전학 왔어요 - 2022 개정 교육과정 초등 국어 1학년 2학기 교과 수록 도서 ㅣ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8
데이비드 매킨토쉬 글.그림, 최지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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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가 시작되어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작은 아이가 집에 와서는 자기 반에 새로운 아이가 전학을 왔음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소식을 전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바로 그 아이랑 친해졌다며 집으로 데려온 것을 보고 내심 놀래서 속으로 '벌써 친구가 되었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그림책은 주인공이 전학 온 낯선 아이에 대한 거리감을 거두고 친구로 받아들이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 책의 원제를 보니 미국인들이 자신이 속한 집단 앞에 흔히 쓰는 "my"가 아닌 "our"를 쓴 점이 인상적이다.


 화자인 '나'가 다니는 학교에 전학 온 '이상한 친구' 마샬은 (표지 그림에서 잘 표현한 것처럼) 우주에서 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여러 면에서 다른 점이 많은 아이다. 나의 책상에는 손에 잡을 수나 있을까 싶게 짧디 짧아진 몽땅 연필과 얇은 표지가 달린 공책이 놓여 있다. 반면 마샬의 책상을 보면 단단한 (고급 다이어리 수준인) 양장 표지의 공책과 깔끔하게 깍인 색연필들이 들어 있는 필통을 비롯한 펜과 잉크, 수정액, 자, 컴퍼스 등 온갖 문구용품들을 즐비하게 갖추고 있다.


  새로운 친구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듯 외모-마샬의 귀 모양, 가르마를 곧게 탄 머리 모양, 새모이 같은 주근깨 등-도 조목조목 자세히 살펴 보고 평해 놓았다. 명품으로 보이는 안경테를 다른 아이의 안경을 빼앗아 쓰고 있다고 오해하고 있는 것이 웃음을 준다. (안경테에 작은 글자로 적혀 있는 '레이번'이라는 상표명을 인터넷을으로 검색을 해보니 선글래스 전문 브랜드라고...) 가져온 점심 도시락도 다른 아이들과 달리 음식 이름이 적혀 있는 은박지로 싸여 있는 것들이다.


 대게 어떤 공동체가 형성된 후 그 울타리 안에 새 사람이 들어오면 공동체 무리도, 새로 온 이도 서먹한 느낌으로 서로를 대하게 된다. 시간을 두고 탐색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가까워지게 되기도 하지만 그 무리와 융화되지 못하고 외톨이처럼 겉도는 경우도 있다. 첫인상이나 분위기도 관계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아무래도 자기와 비슷한 점이 많으면 쉽게 받아들이지만 다른 점이 많은 경우에는 거리감과 더불어 약간의 반감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 마샬의 경우, 집에 텔레비젼도 없고 대신 신문을 좋아한다는 역시 여느 평범한 아이에게는 반감을 가지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마샬은 다른 아이들과 달리 운동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한 구석에서 가만히 앉아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밖에서도 항상 모자를 쓰고 있고 그늘 아래에 있을 때가 많은데 그게 오존층 때문이라니, 좀 유난스럽다고 여겨질만하다. 그러고 보면 피부도 유난히 하얗고 왠지 좀 병약해 보이는 것이, 운동에서도 제외시켜 주는 것을 보면 아픈 아이에 대한 배려일 수도 있겠다 싶다.


 '나'가 마샬에 대한 거리감이 사라지는 계기는 마샬의 생일파티이다. 앞서 마샬이 풍기는 분위기를 비롯하여 생일 파티에 반 친구 모두를 초대한 것만 봐도 있는 집 아이구나 짐작할 수 있는데 모습을 드러낸 집 외관과 내부를 보니, 과연~. '나'는 지긋지긋한 시간을 보낼 거라 생각하며 억지로 생일파티에 가지만 예상과 달리 정말 신나게 뛰어놀게 된다. 집에 돌아갈 때는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것들이 담긴 선물 가방까지 받고! (이런 점도 영향을 주었겠지만) 주인공이 마샬을 좋은 친구로 여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늘 따로 놀던 학교에서와 달리, 생일 파티를 즐기는 내내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고 나와 많이 다르지 않다고 여겼기 때문일 게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을 대할 때 편견이나 선입견 같은 것들이 더 크게 작용하여 색안경을 쓰고 판단하게 되곤 한다. 이 책을 보면서 느끼는- 정말 이렇게 많은 면에서 다른(무엇보다 경제적인 격차가 큰) 아이를 쉽게 친구로 받아들일까 하는- 위화감 역시 나의 편견에게 기인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그림책을 보며 맥컬리 컬킨 주연의 '리치리치'라는 영화가 떠올랐는데, 영화에서나 있을법한 일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가능한 일이기를 바라는 사람은 작가 뿐이 아닐 것이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 마샬을 좋은 친구로 받아들인 '나'는 전학 온 또다른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수 있게 도와주려는 열린 마음을 보여준다. 나와 많이 다를수도 있는 사람을 편견없이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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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들려주는 무지개 전사호 이야기 ㅣ 자연과 나 8
로시오 마르티네스 지음, 김세희 옮김 / 마루벌 / 2010년 5월
절판


환경과 관련된 책을 볼 때면 자연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에게 미안한 마음과 부끄러움이 앞선다. 인간의 손으로 지구의 생명체와 환경을 훼손하는 일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광범위하게 자행되어 왔다. 가죽이나 모피를 얻기 위해 수천 마리 동물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고, 처리 비용을 아끼려는 명목으로 인적이 드문 숲이나 하천, 혹은 먼 바다로 나가서 폐기물 혹은 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등 불법적인 일을 서슴지 않는 이들도 있다.

이 그림책은 범세계적인 환경 단체인 그린피스가 '환경을 사랑하는 책'으로 선정한 작품이다. 본문은 어미 고래가 아기 고래와 함께 남쪽 바다로 가는 여정 동안에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애썼던 무지개 전사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사람들이 항구에 버려져 있던 배-디젤 발전기를 단 영국 최초의 배라고-를 바다에 띄울 수 있도록 고치고 녹슨 몸체를 알록달록한 색으로 새 단장한다. 이 배에 붙여진 '무지개 전사호'라는 이름은 크리족 예언에 나오는 전사들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

"하늘을 날던 새가 땅으로 떨어지고 숲 속 동물들이 죽고
바다가 검게 변하며 강이 병들어 가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지구가 멸망하는 것을 막으려고
무지개전사들처럼 힘을 모을 것이다."

남극으로 향한 무지개 전사호는 고래 사냥을 막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금전적인 이득이 걸린 일이면 눈에 불을 켜고 덤비는 인간들의 눈에 어린 바다표범은 그저 멋진 외투를 만들 수 있는 하얀 털을 구할 수 있는 존재일 뿐이다. 모피 옷을 만들어 파는 사람도, 멋이나 부의 상징인양 그걸 사 입는 사람도 잔인함의 무게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된다.

무지개 전사들은 바다표범의 털에 초록색 물감을 칠하거나 사냥꾼들의 만행을 세상에 알려 어떤 나라에서는 바다표범 사냥을 금하는 성과를 얻기도 한다. 크고 작은 물고기의 씨를 말릴 만큼 촘촘하게 짜인 그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하고, 화학 폐기물을 바다에 버리지 못하게 하거나 핵폐기물을 실은 잠수함을 바다에 가라앉히는 것을 방해하는 등 무지개 전사호가 자연을 지키기 위해 행한 일들은 참 많다. 고래와 바다표범, 물고기, 사람의 형상 안에 무지개 전사호의 활약하는 일련의 과정이 간략한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이런 활약상을 펼치던 무지개 전사호는 어느 날 폭탄 테러로 인해 바다에 가라앉고 말았으며 그 사건으로 -그리피스 일원이자 사진사였던- 선원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폭탄을 던져 무지개 전사호를 영원히 수장시킨 대상이 누구인지 알면 깜짝 놀랄 일. 배는 카발리 섬 마타우리 만으로 옮겨져 가라앉아 인공 암초가 되었다고 한다. 배에 달려 있던 종은 떼어내 새로 마련한 배에 달아 종소리가 새로운 임무를 수행할 때마다 무지개 전사호에 힘을 실어주었다고.

본문 뒤에는 무지개 전사호에 대한 정보와 한 일을 연도별로 정리하여 실어 놓았다. 그림을 보면 무지개 전사호에 탄 사람들이 백색 깃발을 가지고 다니는데 이것은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 나선 무지개 전사호의 순수한 의도와 모두가 평화로운 삶을 누릴 권리가 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인간은 돈을 벌 수 있다거나 유희 혹은 미식을 즐기기 위해 -나그네비둘기의 멸종을 비롯하여- 씨를 말려 놓을 정도로 무분별하게 동물들을 학살해 놓고는 뒤늦게 후회를 한다. 개인이나 단체뿐만 아니라 국가가 진행하는 일들이 지구 환경을 해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자국의 자연보호를 위해 선진국이 후진국의 땅에 폐기물을 매립하는 일도 있어 왔는데, 내가 살고 있는 곳의 땅과 물만 깨끗하면 된다는 건가? 지구는 한 덩어리. 언젠가는 돌고 돌아 그 모든 것들의 폐해가 결국은 인간들에게 돌아와 비수를 겨누게 된다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을 보며 아이들이나 나나 처음으로 무지개 전사호의 일화들을 알게 되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사람들이 존재하기에, 그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조금 덜 아프고, 훼손되는 속도도 조금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잊지 말고 함께 응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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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무선) ㅣ 보름달문고 44
김려령 지음, 장경혜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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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거침없이 유쾌한 청소년 소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책을 잡는 그 순간부터 책장을 덮을 때까지 내쳐 읽어버리게 만들었던 <완득이>!  수시로 터져 나오는 웃음을 동반한, 가슴 찡한 내용으로 우리 가족 모두를 매료시킨 <완득이>를 쓴 작가의 작품이니 재미는 보장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읽었다. 우선 눈에 띄는 점은 작가 자신과 관련된 부분을 작품 속에 적절하게 녹여 실제로 겪은 이야기(실화)를 담은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고 있다. 가령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로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자신의 이력을 작품 속에서 <내 가슴에 낙타가 산다>라는 식으로 제목을 살짝 바꾸어 언급하고 있다.   

 도입부에서는 작가라는 직업의 고충을 살짝 엿볼 수 있다.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이라는 책을 보면 '피너츠' 시리즈를 그린 찰스 슐츠가 말하기를, 생각만 하는 적도 많으며 그것 자체가 엄청나게 일하는 것이지만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 펜을 잡고 뭔가를 그린다고 한다. 그러면 사람들이 자신이 빈둥거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무엇보다 작품이 안 써지거나, 발표한 작품이 주목을 받지 못해 책이 안 팔리면(인세가 들어오지 않는 등) 먹고 살 일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 전업 작가가 아니던가. 동화작가로 등단을 하였으나 일 년 수입이 0원인 적도 있는 무명작가 오명랑(이제는 무명작가가 아닌 김려령씨의 지난 시절도 그랬으려나?)은 옛날 같지 않은 가족들의 눈치에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 세 아이를 모아 놓고 시작한 "이야기 듣기 교실"에서 진솔한 작가가 되자는 마음가짐으로 꺼내 놓은 것은 가슴에 깊이 박혀 있던 '건널목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

 건널목 아저씨가 직접 만든 카펫 건널목을 가지고 다니게 된 사연, 전국을 돌던 아저씨가 아리랑아파트 경비실에 머물게 되는 과정 등(과거 이야기)이 오명랑 작가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현재와 교차된 구성으로 진행된다. 부모의 다툼이 벌어질 때면 집 밖으로 나와 있다 건널목 아저씨가 지내는 경비실을 찾아 든 아이는 누구인지, 엄마에게 버림받고 건널목 아저씨의 도움을 받으며 어렵게 살아가는 남매는 누구인지 깨닫게 되면서 인물들의 관계가 정립된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건널목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중간에 오명랑 작가가 불쑥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분출하는 장면이 감정선을 흩트리는 경향이 있어서 조금 거슬렸다.

 초등 고학년 대상의 동화라 분량도 짧은 편이고, <완득이>에 비하면 약간은 심심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건 내가 어른이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김려령 작가의 -나는 아직 읽어보지 못한- <우아한 거짓말>도 읽은 중 3 큰 아이가 나름 재미있게 읽었단다.(별점은 4.5) 작가의 바람처럼 이 책이 가슴을 열고 누군가에게 다가갈 수 있는 건널목이 되어주기를...
- 아, 동화작가 오명랑씨! 당신이 가슴에 품고 살며 그리워 하는 건널목 아저씨를 어디선가 보게 되면 소식 전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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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병을 이겼어요 ㅣ 아이과학
김동광 글, 이형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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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몸의 건강은 건강할 때 잘 지켜야 하겠지만 평소에는 소홀히 하다가 막상 병에 걸려 힘들고 고통스럽게 되고서야 후회를 하곤 한다. 몸이 아프면 병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병원 진료와 간호를 받기도 하고 가족의 간병을 필요로 하는 등 주변의 도움이 절실해진다. 이 그림책은 병이 난 아이가 자신의 치유 능력과 더불어 '우리'로 표현된 가족, 친구와 선생님, 의사와 간호사의 협력으로 회복해 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과학정보를 내포한 이야기 속에 우리가 병이 나는 이유와 병이 치유되는 과정이 담겨 있다. 
 
 

  
  
 초롱이는 노는 것도 흥이 나지 않고, 어지럼증이 일고 식욕도 나지 않는 등 몸 상태가 안 좋더니 다음 날 고열로 학교에도 가지 못할 만큼 아프게 된다. 자다 깨다하면서 꿈을 꾸는데, 조그만 초롱이들이 괴물들과 줄다리기를 하다가 지는 것을 보게 된다. 조그만 초롱이와 괴물의 줄다리기는 몸 안에서 병균과 면역체계가 힘겨루기를 하는 상태를 형상화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초롱이는 조그만 초롱이들에게 왜 그렇게 힘이 없느냐고, 열심히 하지 않아서 진 거라고 화를 내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힘이 없는 것은 바로 초롱이 때문이라고 한다.




 조그만 초롱이는 바로 초롱이의 신체의 각부분들과 초롱이를 지켜주는 호위병.  줄다리기에서 진 것이 왜 초롱이 때문인지 알려주는데, 과자나 인스턴트 음식을 밥과 반찬보다 더 좋아하고 운동 대신 컴퓨터 게임을 더 즐기는 등 아이들에게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좋지 않은 생활 방식에서 기인한 것임을 일깨워 준다. 손발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이 건강을 지키는데 많은 도움이 됨을 널리 알려진 사실.

 우리가 병에 걸리는 것은 몸에 병균이 갑작스럽게 침입해서가 아니라 몸의 균형이 깨지고 면역력이 약화될 때를 노려 병균이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평소에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하면 면역력이 강화되어 병균이 잘 침입하지 못하고 들어온다 해도 금방 죽고 만다. 이 책은 세균들이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것이지만 병에 걸리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에게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본문 그림에 병균이 들어 오면 방어 세포들이 출동하여 병균을 먹어치는 모습을 간략하게 묘사해 놓았다. 친구들의 염려도 초롱이에게 많은 힘이 되어 - 약도 잘 먹고, 아픈 주사도 참고 맞는 등-빨리 낫고 싶은 마음가짐을 갖게 만든다. 초롱이가 병을 이겨낸 것은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 건강해진 초롱이의 모습을 보니 내 기분도 밝아지는 느낌이 든다.



 정보 페이지에는 병에 걸렸을 때의 신체 반응,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나는 이유와 더불어 우리 몸의 방어 부대(피부, 점액 등)와 면역계, 면역 반응 등에 관한 설명이 실려 있다. 사회적 요인으로 생기는 질병과 회복 과정에 관련된 사회적 요소들도 짚어주고 있다.

 몸이 아프면 그걸 견디어 내느라 힘이 들다 보니 짜증도 늘고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게 되는 것 같다. 주변에 큰 병에 걸리거나 병치레를 오래 한 사람들을 보면 세상을 보는 시각도 부정적으로 변하고, 성격도 날카롭게 변하는 등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내 몸의 건강, 내가 지키고, 주변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도움이나 격려의 말로 병을 이겨내는데 힘을 보태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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