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심과 이타심의 재정렬
- 인간 마음의 사회화체계는 이타심을 동기로 수반한다
- 반면 지위체계는 이기심 동기를 구성요소로 갖는다. 경쟁심도 이에 속한다.
- 관계체계에서는 사랑, 우정, 미움의 감정이 동반된다.
지위체계는 분업에도 관계한다.
- 무조건 하나의 사다리만이 있는게 아니다.
- 여러 사다리 중에서 자신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틈새라도 노리는 현명함이 함께 작동한다
인간은 개미와 달리, 전적으로 가까운 혈연으로만 구성된 것은 아닌 집단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이기심이 동기가 되기도 한다. 우리 인간 종이 대박 신화를 일궈 낸 비결 가운데 하나도 반드시 혈연에 기반한 것은 아닌, 대규모 포괄적 집단을 형성할 수 있었던 능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결과 앞서 개미 이야기를 하면서 언급한 바 있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집단 동료를 희생하여 자신의 성공을 극대화할 것인지, 아니면 집단을 지원하고 지키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인지 어려운 선택에 봉착한다. 개미한테는 아니지만 인간한테는 진짜 어려운 딜레마다. 그리고 사람마다 해결 방식도 다르다. 자신이 속한 집단을 지키려고 싸우다 기꺼이 목숨을 내던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죽는 것은 고사하고 집단을 위해 일하기도 싫어하는.... - P358
자신의 집단을 위해 일하거나 죽을 때 그러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사회화 체계였다. 집단의 성원들이 가까운 혈연으로 구성되어 있던 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체계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위 체계가 제공하는 동기는 전적으로 이기적이다. 인간 집단에서 분산을 초래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기심이다. 지위 체계는 집단의 복지는 전혀 안중에 없다. 이것은 내가어떻게 하면 경쟁을 잘할까? 하는 것만 묻는다.
가장 나은 대답을 찾으려면 자기를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지위 체계는 타인이 제공하는 사회적 단서 속에서 자기인식 self-knowledge 을 추구한다. 그런 다음 이렇게 모은 정보를 이용하여, 노력하면 승산이 있는 분야라면 직접적인 경쟁을 유도하고 그 밖의 분야는 가능하면 경쟁을 피하고 보는 장기적인 전략을 꾀한다. 그리하여 개개인은 임자가 없는 틈새 분야를 찾게 된다. 각기 다른 분야를 전문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의 장기적인 결과에 대한 설명은 애덤 스미스를 따라올 자가 없다. - P359
노동 분업은 개미 집단이 그런 것처럼, 인간 집단의 창발적 특성이다. 사회화 체계는 아이한테 순응하게끔 나는 남이 하는 대로 한다‘-동기를 부여하는 반면, 지위 체계는 어쩌면 다른 누구도 하지 않는데 아 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나는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한다‘을 찾도록동기를 부여한다. - P3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