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등교육은 사립대학이 주도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전체대학생의 80%가 사립대학을 다니고 있으며, 학교 수는 일반대학의 81%, 전문대학의 93%가 사립대학이다.
자유주의 경제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약 25%의 학생이 사립대학을 다니고 있으며, 영국에는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지 않는 사립대학이 버킹검 대학 등 4개에 불과하다.
OECD 국가들 중에서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려우며, 최근 대학생 수요가 급증한 브라질만이 유일하게 비슷한 구조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기준과 큰 차이가 있다고 해도 사립대학 주도의 고등교육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사립대학의 성격이 법적으로는 비영리법인이지만, 학교 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자산 확대, 수익 창출과 같은 영리 목적에 집착해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과 연구를 통한 지식 창출과 확산이라는공익적 목적을 등한시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World University News는 미국의 영리 목적 대학을 비관하는 기사에서 영리 목적 대학이 고등교육을 지배하는 나라로 브라질, 폴란드, 한국을 적시하기도 했다.
미국의 영리 목적 대학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 사립대학이 많은 이유는, 설립자가족이 지배하는 이사회가 대학을 공익 기관이 아니라 가족의 재산으로 인식하는 법리와 일치하지 않는 지배 구조에 기인한다. - P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