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 목 바로 아래까지 채우고 무릎에는 담요를 덮은 채 아침부터 내내 컴 앞에 앉아있었죠. 루이가 밖에 나가고 싶다고 하길래 녀석 귀찮게 하면서 마당 문을 열었는데
세상에!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새파란 거 있죠.
사실 캘리포니아 하늘이 원래 이런데 저 요즘 하늘도 안 보고 살았나 봐요.
평소랑 달리 문밖으로 나온 나를 보더니 루이가 같이 놀자는 눈빛을 보내네요.
그래서 공 던져주면서 한참 놀았습니다. 루이가 정말 행복해보시죠?
라로님 서재에서 보고 생각난 에드 시런 음악 틀어놓고 따따한 햇볕을 쬐고 있으니 좋더라고요. 이렇게 문만 나서면 세상이 달라 보이는데 왜 그걸 까먹고 방구석 컴 앞에 앉아 우울해하고 있었을까요.
환한 태양 아래 있으니 슬픈 노래도 따뜻하게 느껴지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들은 슬픈 노래는 여기에 올리지 않을게요. 한국에 계신 분들이 아침에 들으면 슬퍼질 테니까요.
대신 에드 시런이 만들어준 BTS 의 노래 들려드립니다.
사실 이 버전은 V가 부른 부분이 너무 많이 빠지지만 뮤직비디오가 좋아서 이걸로 올릴게요.
I CAN MAKE IT RIGHT.
아니, WE CAN MAKE IT 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