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마 밑에 제비가 집을 짓는 것 까지는 좋은데 오며가며 제비가 똥을 싸서 힘들다는 얘기나, 우체통에다 새가 알을 놓고 가서 무심코 우편물을 던지려던 우체부 아저씨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얘기를 듣기만 했지 우리 집에도 그런 일이 일어 날줄이야! 

 

무슨 새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봄, 우리 집 베란다에도 손님이 찾아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새 그림책을 버리지 않고 놔두는 건데. 분명 새 그림책에서 한번 본 새 인 것 같은데 이름을 모르겠다. 새의 색깔이 낙엽색에다 크기는 비둘기 만한데 혹 올빼미인가 생각도 해 보지만 알 길이 없다.

 







  
이름 모를 새의 알
 
새알





인터넷을 뒤져 봐도 내 눈으로는 똑 같은 새를 찾을 수 없는데 알고 나면 피식 웃음을 흘릴 만큼 익숙한 이름의 새일 것은 틀림없지 싶다. 아무튼, 그 많고 많은 베란다 중에 '새님' 께서 우리 집에 알을 놓고 가셨다.

 

4월 중순쯤 베란다 밖으로 가끔씩 끼룩끼룩 하면서 새가 한바탕 유영을 하기에 그저 창밖이 산이다 보니 새도 보이는 구나 생각을 하였다. 그러면서, 갈색 새의 날개가 하도 우아하여 '그놈 참 잘생겼네, 비둘기 보다는 확실히 화려하네.' 생각했다.

 

그런데 가끔은 그 녀석이 우리 집 에어컨 실외기가 놓인 곳에 들어왔다가 후다닥 나가는 것이 보였다. 그걸 보며 나는 당연히 새가 잘못 날아서 실외기 놓인 난간에 끼여 들어오게 되어 '어머나 이일을 어쩐 담?' 하며 부리나케 출구를 찾아 나서다 나에게 들 킨 줄 알았다. 

 

그래서 '뭘 어떻게 날았기에 여기에 끼여 들어와서 생고생을 하노?' 하면서 정말 평소에 잘 열지 않던 에어컨 실외기가 놓인 쪽 창문을 열어 살폈다. 그랬는데 열고 보니 세상에, 새알이 네 개나 있지 않은가. 해서 모든 상황이 이해되었다. 즉, 새는 잘못 날아서 우리 집 실외기 놓인 공간에 끼여 들어왔던 게 아니라 알을 놓아두고 수시로 들락거렸던 것이었다.

 

창밖에서 유유히 한 번씩 날았던 것은 주인집 사람들의 동태를 살핀 것이거나, '내 알을 낳아둔 에어컨 실외기가 놓인 집이 대체 어디야?' 하며 찾느라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웃음) 우좌 간, 새가 알을 낳아 부화시키는 모양을 봐야 한다니 살짝 흥분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우리 가족이 해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헝겊이라도 하나 깔아줄까 했으나 아서라 말어라 모른 척 해주는 것이 가장 큰 예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함부로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알 구경은 새가 볼일 보러 가고 없을 때 잠시 할 것을 주문했다.

 

그런데 처음에는 알을 낳아놓고 저대로 놀러 가버린 듯 했는데 어느 날부터 보니 늘 품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에디슨이 병아리 낳는다며 달걀을 품었던 것이 생각나면서, 하루 이틀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저렇게 늘 품어줘야 되는 구나 싶었다. 해서 많이 아는 척은 할 수 없고 그저 아침에 일어나면 문안인사 하듯 한번 씩 살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우리를 보는 녀석의 눈빛을 보자면 괜히 미안해졌다. 마치 우리가 지 새끼를 어쩌나 싶은지 알을 꼭 품은 채 고개를 100도도 더 돌려 뚫어질듯 한 시선으로 처다 보는 것이 아닌가.

 

'알았다, 알았어.'

 

때문에, 최대한 덤덤하게 녀석을 대했고, 시간은 흘렀다. '새는 며칠 만에 부화하는 것일까.' 한번 찾아봐야지 하면서도 차일피일 하였다. 그러다 그제는 밤새 비가 내렸기에 '아니 이 녀석들이 밤새 무사 했을까.' 걱정이 되어 모처럼 베란다 문을 열었는데, 어머나 세상에, 이미 새알은 부화가 된 것이 아닌가. '아니 언제 부화 되었던 거야?'

 








  
껍질을 깨고 나온 아기 새
 
아기 새









원래 새알이 네 개였는데 한명의 낙오자 없이 새끼 새도 네 마리였다. 아직 나는 것은 언감생심, 엷은 솜털을 하고 서로의 체온을 의지하는 듯 붙어있었다. 송아지는 태어나자 몇 시간 만에 바로 걷는데 이 아기들은 다소 시간이 걸려 보였다. 

 

어미가 물어다 주는 밥 얻어먹으며, 다리에 힘도 기르고 나는 연습을 얼마나 해야 제대로 날수 있는 것일까. 한 번씩 창밖에서 유유히 원을 그리며 나는 그 새는 어미 새 일까. 아니면 어미 새는 알 낳고 부화 시키는 것으로 임무 완료이고 부화 후는 아빠 새가 전적으로 먹이를 담당하는 것일까.

 

이 들이 우리 집으로 날아오기 전에는 새알이 며칠 만에 부화 되는지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이젠 그것이 궁금해졌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새알은 20일 전후로 부화되는 것으로 나와 있었다. 다른 모든 것은 아직 모르겠다. 새 박사 윤무부 교수에게 물어보고 싶다. (웃음)

 

아무튼, 이 봄 뜻하지 않은 손님이 창밖에 찾아와서 무척 기뻤고 새끼를 품고 있는 어미새의 그 강렬한 눈빛에 가슴 찡한 감동 받았다. 모든 생명이 저렇게 귀하구나. 저렇게 귀하게 정성을 다하여야 태어나는 구나,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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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k1945 2014-03-04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천년 기념물 황조롱이.....
 

지난 어버이날 시댁엘 가면서 예전에 없던 꽃바구니를 하나 사 들고 갔다. 그전에는 허례 허식을 싫어하는 시아버지께 꽃바구니를 내 밀었다가는 돌아오는 것은 지청구뿐일 것이기에 감히 엄두를 못 내었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병석에 계시다가 회복기에 드신 시아버지의 무료한 일상을 즐겁게 해줄 눈요기 거리로 나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용기가 났고 동네 꽃집을 돌며 며칠 꽃바구니를 물색했다. 그러다 우연찮게 꼭 마음에 드는 꽃바구니를 하나 발견하게 되었다. 다른 경우는 보통 초록색 둥근 꽃바구니에 카네이션이나 패랭이꽃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내 눈을 자극한 그 화분은 직사각형에다 꽃바구니가 '연분홍색'이었다.

 

둥근 것 보다 직사각형이니 일단 안정감이 들었고 화분이 두 개 들어 있으니 꽃이 그만큼 더 풍성해 보였다. 게다가 바구니 테두리는 띠 아닌 주름 잡힌 넓은 레이스가 둘러져 있었고 두 개의 화분은 각각 또 색 한지로 우아하게 감싸져 있으니 화장발도 그런 화장발이 없었다.

 

보는 순간 눈에 딱 꽂혔는데 가격도 달랑 12000원이었다. 그래서 당장 샀고 집에다 며칠 두고 보니 날이면 날마다 태양빛을 받아 꽃봉오리들이 새로 터져 나왔다. 분명 대박나지 싶다는 생각을 하며 시댁엘 들고 갔는데 역시나 회복기의 아버님에게 딱 좋은 친구가 되어 보였다.

 

마루에 나와 햇볕을 쬐던 시아버지는 '고것 참!' 하면서 자주 꽃에 눈길을 주었다. 꽃도 꽃이지만 꽃바구니도 볼만했기에 나도 자꾸만 눈이 갔다.

 

"많이 비싸게 줬제?"

"아니에요. 화분 두 개 각각 3천 원 씩 이니 6천원에다 꽃바구니 장식 값해서 만원 조금 더 줬어요."

"그래?"

"잎이 시든다 싶으면 물 반 컵씩 주세요. 그러면 좀 더 오래 갈 거예요. 피고 지고 피고지고 하면서요."

 

시댁에서 돌아온 다음, '이번 주 친정에 갈 때도 그 꽃바구니를 한 번 더 써먹어 봐.' 하는 생각이 들어 예의 그 꽃집에 가서 똑 같은 것 없냐고 물으니 없다고 하였다. 하여 시내까지 나가서 둘러보아도 비싸기만 할뿐 또 둥근 초록색 꽃바구니만 있을 뿐 직사각형 연분홍 꽃바구니는 보이지 않았다.

 

이미 직사각형 연분홍에 마음을 빼앗겼기에 초록꽃바구니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일을 어쩐담. 궁리를 하다가 같은 것은 포기하고 나름 꽃바구니를 직접사서 장식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꽃집에서는 꽃 만 사고 예쁜 꽃바구니를 사서 장식을 하는 거야.'

 

그런데, 꽃바구니들은 어디서 파는 거야. 머리를 굴리다 모든 제품을 실비로 모시는 천냥 가게엘 들어가 보았다. 가보니 과연 용도 다양한 바구니들이 즐비했다. 그러나 꽃집에서 쓰는 꽃바구니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예쁜 바구니들은 많은데 예쁜 것들은 다들 천이 씌어져 있어 양말이나 속옷을 담거나, 아님 학용품이나 소품을 담기에 적당할 뿐 꽃바구니로 하기엔 적절하지 않아보였다. 

 

그러나, 그렇긴 해도 적절한 조처만 취한다면 꽃바구니로 못쓸 이유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화분 받침을 밑에 깔면 천이 씌어져 있어도 상관이 없지 않을까.' 옳거니, 일단 되 든 안 되는 사 간 다음 집에 가서 시도 해보고 어울리지 않으면 양말 바구니로나 쓰기로 하고 천 바구니를 하나 샀다. 꽃받침 사는 김에 그럴 듯 해 보이는 플라스틱 화분도 하나 샀다.

 

그런 다음 꽃집에 들러, 예쁜 카네이션이 없어 제라늄과 트리얀, 그리고 카네이션 느낌이 나는 꽃술 큰 패랭이꽃을 샀다. 과연 어울려 줄지 어떨지. 아무튼, 집에 오자마자 신문지 깔고 작업 들어갔다. 그래서 완성한 것이 다음이다. 긴 서론에 비해 별로인가.(웃음) 아무튼, 나로선 처음 해보는 새로운 시도라 소개해 본다.

 







  
패랭이 꽃 3천원+트리얀2천원+제랴늄2천원+ 바구니 2천원 +화분과 꽃받침3개 3천원 = 만 2천원 들었다.^^
 
제라늄





 











  
제라늄 붉은 색이 팔순 엄마의 가슴에 삶의 의욕을 확 불댕겨 주길 바라는데, 크기가 너무 작은듯~ 키우는 재미로 보자면 앙증스러울까나.^^
 
제라늄









 

그나저나, 울 엄마 마음에 들어야 할 텐데... 원가가 워낙 싸다 보니 아무래도 돈 든 폼이 전혀 안 나는데, 성에 안 찬다 하면 우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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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9-05-15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에 쏙 들어하실 거에요. 어머님 팔순이시군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붉은 제라늄이 기운을 팍팍 드릴 거에요.
패랭이꽃도 예쁘네요.^^

폭설 2009-05-17 21:07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약한것 같아, 꽃집 꽃바구니 추가했어요.
가서 확인한 결과 저의 엄마는 제가 만든 위의 꽃바구니 보다
꽃집에서 사 간 화려한 꽃바구니를 더 좋아하더군요.^^
꽃집 꽃바구니의 화려하고 풍만한 아름드리에 엄마의 심장 구석구석까지
그 환함이, 그 향기가 스며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이고오! 보고 또 봐도 좋데이. 세상에~~ 우째 이리 곱노~~"

때문에 제가 만든 꽃바구니는 '머쓱'했습니다. ㅋㅋ


마노아 2009-05-16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정말 눈길을 끄는 소소한 아름다움이에요. 근사한 걸요. 한 번 더 써보세요.^^

폭설 2009-05-17 21:10   좋아요 0 | URL
위 혜경님 댓글에서 밝혔듯 친정 엄마에겐 별 환영 못 받았습니다. ㅋㅋ
꽃바구니의 화려함이 워낙 진해서리....

나이든 어른들은 꽃무늬 옷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모든것을
원색에다 진하고 강렬한 것을 좋아하는 듯 했습니다.

아마 제라늄 꽃바구니는 꽃집 꽃바구니의 꽃이 시들어야
환영을 받지 싶습니다. ㅎㅎ
 




  
인조 잔디 운동장
 
인조 잔디 운동장





우리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엔 인조잔디가 깔려있다. 지지난핸가 운동장 잔디공사 때문에 운동회를 안 한다고 하기에 '웬 잔디?' 했는데 알고 보니 축구부 연습 때문에 까는 것이라고 하였다. 나는 그 얘기를 듣고 '잔디를 깔 것이면 천연 잔디를 깔 것이지 인조잔디가 웬 말이냐'며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인근 대학에서 '인조' 잔디 까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너무 인공적이어서 그것이 과연 잔디역할을 할까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해서 학교에 인조잔디가 깔리고 한참 지났어도 그곳을 한번 밟아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지 않았다. 뿐인가 인조라고 하니 밟으면 괜히 기분이 이상할 것 같았다.

 

그런데, 선입견과는 달리 인조잔디는 직접 체험해보니 너무 좋았다. 맨발로 걸어도 전혀 발밑이 아프지 않았다. 아프지 않을뿐더러 부드럽기까지 했다. 맨발로 뛰어보면 어떨까 싶어 뛰어 봐도 발바닥에 전혀 불이 일지 않았다.

 

해서 나는 이 초등 인조잔디운동장에 대해 무관심에서 급호감으로 마음이 움직였고 한동안 열심히 애용하기도 하였다. 나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도 많이 애용하고 있다. 오며가며 볼  때면 이 초등 운동장에선 항상 이용자가 있다. 학교 방과 후에는 축구부들이 주로 연습을 하고 주말에는 동호회 사람들이, 그리고 저녁에는 동네 사람들이 운동장을 거닐거나 공을 차고 있다.

 

주중 낮에도 보면 운동장 곳곳에서 체육수업이 열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다들 평화롭고 행복해 보였다. 일단 먼지로부터 자유로우니 아이들도 마음껏 뛰고 또 앉고 뒹굴 수도 있기에 선생님들이 체육수업을 진행하기도 수월해 보였다.

 

반면 바로 옆 중학교의 경우는 그냥 흙 운동장인데 어쩌다 체육수업을 하는 것을 볼 때면

조심하는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어느 날은 학생들이 두 줄로 서서 뛰는 것을 보았는데 뛰는 발걸음 걸음마다 먼지가 푹푹 이니 아이들이 호기롭게 뛰고 싶어도 뛸수가 없어 보였다.

 

또 흙바닥 그대로이니 마음대로 앉지도 못하고 엉거주춤한 자세이거나 대개는 계단에 정렬해서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경우가 많아 보였는데 이래저래 부자유스러워 보였다. 공부 때문에 활동이 적은 아이들이기에 그나마 있는 체육시간을 최대로 활용해야 할 것인데, 열악한 운동장 여건 때문에 조심하면서 수업에 임하는 모습이 인근 초등학교에 비하자니 안타까웠다.

 







  
작년 운동회때 모습.
 
인조 잔디 운동장





 

영어 수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잔디 운동장이 아닐까...

 

아무튼 흔하지 않게 잔디 운동장이 있는 초등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다 보니 어떤 면에서는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세상에 이런 혜택이 어디 있나 말이다. 서울의 어느 학교들은 운동장이 좁을뿐더러 다들 깨끗하게 살다보니 흙먼지를 싫어해서 학생, 교사 공히 체육수업을 싫어하기도 한다던데, 이곳은 반대로 학생, 교사 모두 체육수업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아마, 우리 동네에서 근무하다 잔디 운동장 없는 다른 동네로 전근 가는 선생님들의 경우 분명 한동안 잔디 없는 운동장에 적응 못하기도 할 것이다. 나만해도 잔디 없는 운동장을

상상할 수가 없다. 초등은 이미 있으니 다행이지만 내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어 인근의 잔디 없는 운동장에서 체육 수업을 하거나 뛰어 놀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갑갑하다.

 

하여 생각하노니. 어쩌면 영어몰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 학교의 잔디 운동장 완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거의 꿈같은 얘기일까. 천연잔디라면 관리도 힘들고 중간 중간 농약 값도 들고 환경오염도 일으키고 등등 골프장만큼이나 문제가 많겠지만 인조잔디구장의 경우는 초기 비용만 들면 그 이후론 별 비용이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리 또한 별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워낙 운동장이 인물이 좋으니 아무도 함부로 대하지 않아 보인다. 예를 들면, 인조 잔디운동장이 만들어졌을 초기, 몇 년 못가고 망가지는 것은 아닌가 우려 했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지저분한 전봇대 옆에는 쓰레기가 쌓여도 전봇대 옆에 깨끗한 화분이 있으면 쓰레기를 못 버리듯 초등운동장의 경우도 워낙 깔끔하니 감히 누가 소주병 버리고, 깨고 등의 일을 하지 않았다. 있어봐야 플라스틱 물병이 나뒹구는 정도였다. 

 

하여간, 인조 잔디 운동장은 너무 좋다. 또 다른 인근 대학의 경우 천연 잔디를 깔았는데 들어보면 천연 잔디구장은 뛰는 운동장이 아니라 모시고 바라보는 운동장으로 느껴졌다. 잡티하나 없는 듯 파랗고 매끈한 운동장을 보면 마구 달려가 뛰놀고 싶은 충동이 일겠으나 실상은 철저히 관리되고 있어 일반인들이 함부로 들어갈 수는 없나 보았다.

 

잔디 담당 직원은 누가 혹시 잔디를 함부로 훼손하지는 않나 감시도 해야 되고 지금처럼 가뭄이 심할 때는 호스로 물도 뿌려줘야 되는 등 상전이 따로 없어 보였다. 그에 비하면 인조잔디는 가난한 우리 실정에 딱 알맞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잔디 있는 초등학교를 원한다면 우리 동네로 유학 오시라. 아니면, 왜 사람 차별하냐며 우리 동네 초등에도 인조 잔디 깔아달라고 교육청에 진정을 넣으시든지.(ㅎㅎ) 어느 아파트 광고에선가 삶의 질이 달라지느니 어쩌니 하던데 정말 초등학교에 잔디가 깔리면 아이들의 유년의 질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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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일년도 넘게 방치 되지 않았나 싶은데.... 프린트기를 사고 처음 잉크가 떨어졌을때
동네 문방구에서 정품의 사분의 일 가격으로 싸게 다시 채웠다.

그런데 싼게 비지떡인지 분명 얼마 안쓴것 같은데 조금 쓰다 보면 잉크가 다 되었다는
신호가 오는것이 아닌가.

그래서 또 재 충전을 했는데 어째 돈 준 만큼 충전이 되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이 느낌은 내 주관적인 느낌이겠지만...
하여간 뭔가 이상한 느낌에 세번씩이나 재충전하기는 그래서 그냥 프린트기를 안쓰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멀쩡한 것이 제 역할을 하지도 못하고 꿔다논 보릿자루처럼 초라해 보였다.

정품으로 살까 우쩔까 .

단돈 5만 몇천원에 내가 왜이리 쪼잔하게 재고 그럴까이?

몇번이나 정품사러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미루었는데 오늘은 아주 작정을 하고 갔다.
가서 직원의 말을 들어보니 잉크가 빨리 닳은 이유도 있었다.

즉 잉크를 충전 했으면 잉크 충전을 위해 뚫은 부분을 막아줘야 되는데
뚫은 구멍이 그대로 보였다.
"아마, 안에서 굳은것 같아요. 칼라는 색이 망가져서 못 쓰게 되었고요."

해서 흑백, 칼라 두개를 정품으로 새로 샀다.

기계에 대해 무지한 지라 '이거 잘 될까' 걱정했는데 재료가 좋아서 그런지 색이 선명하니 단번에
시원하게 찍혀나왔다.
그것을 보자 어찌나 통쾌하던지....^^ 룰루 랄라 콧 노래가 절로 나왔다.

변비환자가 변비 탈출을 하면 그런 기분이 들까나....ㅎㅎ

아무튼, 이번에는 잉크를 잘 관리하고 잉크가 다 되었으면 내가 산 프린트기의 지사에가서
재충전을 하고
(프린트기 지사는 무조건 정품만 팔아먹는 줄 알았더니 재충전도 해 주었다.
흑백은 5천원, 칼라는 7천원이었던가. 말하자면 일반 문구점등에서 보다 쌌다.)

재충전 후에는 충전 홈을 스티커등으로 매웠는지 반드시 확인 할 것이다. ^^

참, 잉크 카트리지를 가지고 재충전 하러 갈때는 반드시 카트리지가 손상이
안되도록 손에 들고 갈것 . (봉지 같은데 넣어서 덜렁덜렁 들고 가면 워낙 예민한 녀석이라 가는 도중
망가질수도 있다고...)

잉크를 갈은 김에 친구에게 편지나 한장 써야 되겠다.

'니 글씨는 아무도 몰라, 나나 알아 묵지.'

그동안 프린트가 안되어 늘 개발새발 날림 글씨로 써서 보냈는데, 오랜만에 친구 눈의 피로를 좀 덜어 주게
되었겠다.^^

결론은,
잉크 재 충전은 해당 프린트기 지사에, 잉크통은 얌전히 손에 들고 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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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송강호씨가 나온다 해서 개봉첫날 보러갔다. 

그러나,  

역시 나는 박찬욱 스타일은 아닌가벼. 

웃겨도 웃기지 않고 심각하게 혹은 심오하게 뭘 의미한다해도 

와 닿지 않고.... 

 

언론(요새 언론이란게 있는지 모르겠지만)에서는 개봉첫주 관객 얼마 해가면서 박쥐 안보면  

따 시킬것 처럼 

떠들어 샀는대 내가 볼땐 벨로 .... 박쥐가 심오하다 치자..그러나,그 박쥐를 이해할자가 

그리 많을것 같지는 않은데... 다들 안보면 따 될까 보는 느낌인디... 왕년의 <괴물>처럼.. 

 

우좌간, 내 느낌은 그랬다. 보고 욕하니 미안한 맘은 안 가져도 되겠쪄? 욕하는 사람도 있어야.. 

김해숙,아지매의 연기는 빛났다.  

옥빈, 나이도 어린게 당찼다. 

하균, 이제 바보역은 고만하소, 마이 했다 아이가. 

강호, 물건을 그렇게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그 태도 좋았어.  

..... 

이런 영화를 보고나면, 

아흐, 울나라 감독들은 언제 <녹두장군,전봉준> 같은 제목의 영화 만들어 줄꼬야? 

그 많은 감독들중에 왜 '녹두장군 전봉준' 을 영화로 만드는 사람이 없는 고야?  

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는고야?

 

결론은 왕년에<괴물>보고 실망한 사람들은 <박쥐>대신 <똥파리>보는 것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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