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기쁨 - 그날 이후 열 달, 몸-책-영화의 기록
배혜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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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하고 싶었던 일은 무엇이었을까. 짐작은 되지만 물어보지 않았던 무심한 나를 발견했다. 한사람의 세계는 사라지는게 아니라 남은 사람의 세계로 이어지고, 새로이 태어난다.˝.......물어보지 못한
일인추가, 회한의 눈물 추가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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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기쁨 - 그날 이후 열 달, 몸-책-영화의 기록
배혜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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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뭐랄까. 책 전체가 다채로운 무늬로 꿰매어진 '아름다운' 퀼트같았다.~


2. 현실(골절의 아픔)과 환상(정신적 자유)의 경계를 넘나드는 

액자영화 같기도.


3. 고통(오 나의 뼈)의 깊이와 환희(책과 영화가 주는)의 크기는 뫼비우스띠처럼 

얽혀있어 결국은 '쓴맛'이 사는맛이고 고통과 고독은 또 기쁨이 되는 '찰나'일지니.


4. 헉! 그런데....... 소개된 책과 영화중에 내가 보고 읽은 것은 열손가락 이하.

이럴수가.....ㅠㅠ 허허~~

덕분에 유툽과 블로그 검색으로 영화의 장면과 책의 상황을

바로바로 확인해 보는 재미가 있었다.~


5. 확인을 거듭하며 영화에 대한 작가의 꼼꼼, 적확한 문장과 담담하고 차분한 호흡에

감탄 엔드 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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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이 입을 다무는 때 지혜사랑 시인선 250
전영숙 지음 / 지혜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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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기다리다 

드디어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만 3년만의 3박 4일 짧은 떠남. 

다시 코로나가 증폭할거라는 말이 무서워 지금 이때가 아니면 또 언제 싶어 

급하게 여행사 사이트를 뒤졌다. 혹시나 가서 코로나에 걸리면? 

간이 작아 차마 멀리는 가지못하고 

언젠가 한번은 가고싶었던 푸른 초원의 몽골을 가게 되었다.


늘 여행길에 책을 가져갔지만 다 읽지 못했기에 

이번엔 두꺼운 종류 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시집을 택했다.


전영숙 시인의 <나팔꽃이 입을 다무는 때>를 가방에 넣었다.


지금 몽골은 완연한 봄이어서 테를지 국립공원엔 온갖 야생화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익히 보아온 까마중, 민들레,

비듬나물,배부장이,엉겅퀴,부추꽃,과꽃 등등 없는 것이 없는 천상의 화원이었다.

그 많은 꽃과 풀들을 보면서 50중반을 향하면서도 

아는꽃 이름이 열손가락 안쪽이란게 부끄러웠다.


돌아가면 한평생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산과들의 꽃과 나무들 이름 

제대로 알아보자 다짐했지만 어리석은 중생 

돌아오니 그냥 또 무심해진다.

그러나 몽골 테를지에서의 봄 꽃에 대한 내 '사랑'은 진심이었다.~~

 

야생화를 잔뜩 보고온 여행지의 밤에 시인의 시를 읽자니 유독 

<봄에는 매일>이라는 시가 와닻았다.  


<봄에는 매일>


비오다 

그치면 아쉽고

눈 오다 

그치면 서운했다


꽃 피었다 질 때면 

당신 왔다 돌아 갈 때처럼

손 흔들어 보내기 싫었다


하룻밤만 더 있다 가라

붙들고 싶었던 

모든 이별


다시 볼 수 없는 뒷모습을

배웅하는 일로

봄에는 매일 아팠다


그 많은 꽃잎들

다 떨어질 동안 


(시 전문-98쪽)


그 많은 꽃들을 두고 

그 넓은 초원을 두고 

나는 돌아왔다.

한바탕 꿈을 꾼듯. 

한동안 멍하리라. 

내가 없어도 테를지 꽃들은 잘있겠지.

나는 시인이 아니라 잠시 그립다 말겠지.





 



어머니는
소주 한 병
다 들이키고
혼절했다

사약 같았던
세월을
수십 병
들이키고도
끄떡없었는데

아버지 병수발
삼년 만에
정신 줄을 놓았다

.....

캄캄하기는
이 세상이나 저 세상이나
질기기는
인연 줄이나 목숨줄이나

...
- P92

꽃의 몰락 위에 번지는 초록처럼
상처의 자리에 돋는 새살처럼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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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7 0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7 0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저녁이 다른 슬픔으로 저문다
윤인숙 지음 / 서쪽나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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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첫 연애의 끝,

이별은 허공의 깊이를 알게 되는 거라고

말해 주지 못하고 같이 울었다.

'말 할 사람이 없어, 엄마'

그 말보다 슬픈 말이 또 있을까.

...... " 

- 본문의 시 <첫,>중에서

 

 

윤인숙 시인의 첫 시집이 봄을 타고 왔다.

 

오랜시간 묵혀 두더니

 

드디어

 

이번 봄바람에 봉인해제 되었다.

 

오랜 시간 묵혀둔 만큼 혹은, 그 고독 만큼

 

차분하고 영글다.

 

열매처럼 단단하다.

 

허공의 깊이를 알게 된 사람에겐 잠시 기대어도 좋다.

 

시인의 시가 그렇다.

 

 

 

 

 

 

 

 

새의 길은
어디 멀리 가서 혼자 죽는 거다
몰래 같이 가고 싶은 새의 길이다 - P110

제주 담장은 멋있기만 하던데
구멍 숭숭 나도 그리 당당하던데
바람도 비도 둥둥 떠나보내고 잘만 살던데... - P85

마음이 다 닳도록 뛰어 본 적은 없어도
마음이 다 해지도록 울어 본 적은 있지 - P78

향기가 열매가 되면
우리 그만 일어날까
바람이 얼면 우리 헤어질까 - P57

너는 무슨 말을 하려고 입을 다물까 - P15

잠은 잠을 불러 따뜻하고
물은 물을 불러 깊어지고
길은 길을 불러 멀어진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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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을 볼 때 당신은 누굴 보나요 - 수필가 배혜경이 영화와 함께한 금쪽같은 시간
배혜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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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팍팍하고 문득 혼자인듯 외로울때 영화만큼 따뜻한 친구가, 위로가 어디있으리! 작가의 화양'영'화와 나의 영화가 절반 이상 겹쳐 무척 반가웠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화이야기를 할수 있을때가, 어쩌면 인생의 화양연화가 아닐런지요. 이책을 읽는 독자, 인생의 화양영화 여러편 확인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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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2 20: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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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3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