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가루를 익반죽해서 동글동글 
충분히 정성을 담아 오래 굴려 빚었어요.
급할 것도 없었고, 
촉촉한 찹쌀 새알심이 손바닥에서 구르는 느낌이 좋았거든요.



도를 아십니까? 라고 
지겹게 따라 붙는 잉간들은 싫지만
'기'라는 것은 확실히 있다고 느껴요.
'야야, 니 얼굴이 핼쑥허다~'
하며 어김없이 끓여주시던 새알수제비.
이제는 누가 해주지 않아도
제손으로 기를 담뿍 담아 만들어 먹어요.


=====


오랜 세월 끝에 여기를 생각해 낸 제가 기특해지네요^^

여러분들, 오랜만이죠? 제가 아마도 진..진주일걸요? ㅎㅎ

이제 조금씩 기억을 더듬어 보겠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비웠던 서재에 다녀가신 발자국들부터 살펴 볼게요.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20200308ㅇ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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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20-03-08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이 이름을 부르는 순간, 울컥하는 건 왜일까요?
너무 반가워 한밤중인데도 컴퓨터를 켰습니다.
저도 알라딘 서재엔 뜸했지만, ‘잘 왔어요‘ 이 말 하고 싶어 잠시 들어왔습니다.
우리집 마당에 매화가 피었더니, 그리운 이름 듣게 되네요. 고마워요. 안부 전해줘서

진주 2020-03-09 11:15   좋아요 0 | URL
저도 방금 매화 향기 맡고 왔답니다. 폰으로 사진 찍어서 바로 글쓰기 하는 편한 시절에, 여긴 한 단계 더 거쳐야 하니 퇴행하는 느낌도 드네요. 안 그랬으면 매화 사진과 함께 페이퍼 쓸 텐데 말예요.
불편한게 어쩌면 장점이 될지도 모르지요.
혜덕화 님, 어제 맨 처음으로 제가 댓글을 썼더랬는데 재깍 달려와 주셨네요! 고마워요^^

hnine 2020-03-10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와주시다니, 알라딘이 대단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눈을 비롯해 건강은 괜찮으신가요?

혜덕화님도 오랜만에 뵈어 반갑습니다.

진주 2020-03-11 21:19   좋아요 0 | URL
알라딘은....정말..대단한 곳 맞아요.....
알라디너, 서재동네....
알라딘에 책 사기 시작했던게 21년 전이예요. 자그마치 21년 전 ㅎㅎ
책 사다가 한 두 해 만에 서재라는 방을 분양받고 서재질 시작했었죠~
진짜 오래된 인연이네요~
한창 서재질할 때의 친구들이 그립네요....

라로 2020-03-11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에이치나인님 말씀처럼 알라딘이 대단해 보일 정도에요!!!
여기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쁘고 반갑고,,,,고맙습니다.

진주 2020-03-11 21:22   좋아요 0 | URL
살아있으면
언젠가는 만나게 된다고 살아만 있자고 농담처럼 동창들과 이야기하죠..
정말 그러네요. 살아만 있으면 만나게 되네요..........
나비 님인걸 이제사 알았어요^^ 나비 님은 제가 알죠! 왜 바꾸셨댜?? 몬알아보겡 ㅎㅎ
반가워요~반겨주셔서 고맙고요~

moonnight 2020-03-12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진주님. 라로님 (나비님^^) 페이퍼를 읽고 조심스럽게 들러봅니다. 처음 인사드리지 싶어요. 새알수제비. 참 정갈하고 담백한 맛이 사진으로도 느껴집니다. 돌아와주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진주 2020-03-12 20:10   좋아요 0 | URL
새알수제비는 사진 찍는다고 좀 깔끔하게 담았을 거예요 ㅎㅎ
반갑습니다 문라이트 님, 우리가 처음이었군요^^ 제가 너무 오랜만에 오기도 했고,
제가 기억상실증도 아닌도 죄다 까먹어서....
근데 여기와서 글 읽다보니 다행히 아주 조금씩 기억이 살아나고 있어요
지나간 것도 소중하지만 현재와 앞으로가 더 소듕하지요~우리 이제부터 살갑게 지내요~^^

moonnight 2020-03-12 20:50   좋아요 0 | URL
오 댓글 너무나 감사합니다 살갑게 지내자하시니 더 들뜹니다 간단히 달밤이라 불러 주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