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는 책도 있고 음반도 있고 DVD도 있다. 고루 잘 이용하고 있고 음반과 DVD 리뷰와 페이퍼도 가끔 쓴다. 하지만, 화장품은 체험단 리뷰로 한 편 쓴 것과 바디 용품 한 개를 페이퍼에 올린 것 말고는 없다.
요새 알라딘 화장품샵도 잘 이용하고 있다. 책 쿠폰 만큼 화장품 쿠폰도 유혹적이다.
어제부터 지끈지끈한 머리도 식힐겸 ^^ 화장대놀이 하는 소녀처럼 한번 써볼란다.
제목도 모 화장품 카피를 카피했다 =)
페라리 블랙 오드뚜왈렛
남편은 향수를 애용한다. 그는 나를 만나기 전에는 지오나 아르마니 같은
클래식한 향수를 써왔다. 어차피 그의 향기는 내가 자주 맡게 되므로 ^^;;
향수를 자주 선물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남자 향수는 디올의 파렌화이트.
그 향기를 맡고 있으면 영화 속의 브래드 피트나 조니 뎁이 걸어올 것처럼
아련한 낭만에 젖는다. 모든 관문의 새내기들에게서 나는 풋풋한 향이랄까.
남편이 그 향수를 뿌리면 나는 꼭 한번씩 품을 파고든다.
간혹 남편은 오해하지만, 나는 향기를 맡기 위해서다!
남편은 1년에 한 두개의 향수를 쓰는데 얼마전까지 쓴 향수는 뉴 르파 겐조.
대나무 겐조를 더 좋아하는데, 대나무 겐조는 어쩐지
아주 못된 남자에게서나 풍길 것 같은 아찔한 향수다. 그 못됨이 아주 멋진...
샤프하고 예리한, 그 도발적인 향때문에 뭇 여성들이 매혹되지나 않을까 염려하여
필히 남편이 사용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ㅎㅎ
페라리도 연애시절에 선물한 적 있는데, 블랙은 처음이다.
마침 남편이 회사에서 3학기 남은 대학원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게 됐다.
반면에 되는 일 없는 내가 기 죽긴 했다만...
향수가 똑 떨어지기도 했고 크리스마스도 오고 해서 한꺼번에 세가지 의미가 깃든 선물을 했다.
아주 알뜰해죽겠다, 나는 ㅎㅎㅎ
향기가 아주 섹시하고 달콤하다.
과일향의 잔향이 남고, 뿌릴때는 알콜향이 코를 찌르기도 한다.
지금 알라딘 화장품 몰에서 3만원 이상 사면 3천원 쿠폰도 준다.
아주 귀여운 연애만 할 것 같은 남성의 향기랄까?
온화한 모범생 (모범생에도 종류가 여럿 있지만 긍정적인 의미의 ^^) 의 향기~
해피바스 올리브 해니피스 바디크림
아파트가 이렇게 건조할 줄 몰랐는데, 가을겨울만 되면 내 몸은 아주
건조해서 미칠 지경이다. 꾸준히 반신욕을 하여 요새 얼굴 피부도 엄청
때깔이 나고 윤기가 자르르르 흐른다. (믿으세요 ^^)
그런데 이 살결이 뒷받쳐주지 않으니 큰 고민.
좋다는 바디크림을 몇 개 써보았는데,
그럭저럭이었다. 알라딘에서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
만족한다. 병원에 갈 정도로 건조함이 심하지 않다면 쓸만하다.
살결도 금세 고와지고, 얼굴 피부처럼 윤이 나지는 않아도 보드라워졌다.
피부건조증은 샤워나 반신욕을 자제해야 하는데, 요즘 하루 일과를 마치고 반신욕을 하지 않으면
편하게 잠을 잘 수 없다. 대신 바디크림을 예쁘게 잘 발라준다. 예뻐졌다, 살결!
엔프라니 네추어 비 더 모스트 세럼
스킨과 로션을 바른뒤에는 세럼이나 에센스를 바른다.
기초화장품은 헤라제품을 애용하는데, 에센스가 5만원, 용량도 너무 적다.
게다가 피부가 좋은 편인데 그렇게까지 비싼 걸 쓸 필요 있어?!
하는 자만심도 있다. 쿨럭;;;
헤라는 방문판매 사원이 택배로 보내면서
에센스, 아이크림등 어마어마한 샘플을 챙겨주신다.
그니깐, 샘플로 연명하던 에센스도 다 써버렸다.
끈적이지 않고 로션 처럼 잘 스며든다. 도도한 아가씨가 된 것 같다.
미쟝센 펄 샤이닝 에센스(스프레이 타입)
요건 켈님의 적극 추천으로 쓰고 있는데, 좋다.
셋팅 파마에는 그만이다.
외출하기 전에 서너번 분사해주면
꼬불꼬불 머릿결이 살아난다.
이라이자 머리로 살짝 돌변하기도 한다.
케라시스 리페어링 헤어에센스
헤어에센스인데, 분사하는 건 줄 알고 30cm
떨어져서 분사했다........... -_-;;
바닥이 미끌거려서 닦느라 엄청 고생.
머리에 윤기도 나고 보드랍고 은은하게 퍼지는 향도 좋다.
전에 쓰던 *브론은 머리에 기름기가 좀 묻어났는데
얘는 그에 비하면 덜 묻어나는 편이다.
그러고보니 나는 헤어에센스를 두 개나 쓰고 있구만!
엘리자베스 아덴 5번가 오드퍼퓸
신혼여행 갈 때 면세점에서 산 향수가 몇 개 된다.
(화장품 보다 향수를 더 좋아하던 시절... 두둑하게 받은 여행비로 탕진 :)
그 중에서 무난하게 쓰던 향수가 5th Avenue, 5번가.
플레져 향수는 여름과 초가을에만 써서 그런지 아직도 좀 많이 남았는데
(양이 많은 걸 사기도 했구나...ㅎㅎ)
요건 향이 무난해서 아무때나 뿌리고 다녔더니 벌써 다 썼다.
플레져 향수 보다 요걸 더 좋아했다면 서재 닉네임은 '5번가' 였을거다.
알라딘에서 15,500원. 헉... 왜이렇게 싸지?
알라딘에서 책도 사고 음반도 사고 DVD도 사고 화장품까지 사다보니
시내에 나가면 흥청망청 돌아다니는 일이 없다.
뭘 사려고 해도 쿠폰과 마일리지가 떠오른다.
경비실에 (우리집 베란다에서 경비실이 잘 보인다) 놓아둔 알라딘 택배 상자는
이틀이 지났는데도 주인이 찾아가지 않는다. 201동 ***호, 얼른 찾아가세요.
괜히 볼 때 마다 뭐 들어있나 궁금하잖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