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모님이 충남 논산에 아주아주 중요한일이 있어 가셨다.

집에는 나와 집안일 하나도 못하는 골치덩어리 두 동생!!......

 

게다가 바로 어제 그날이-_- 와서 상당히 아프고 짜증과 피곤이 몰려온 상태였다.

그래서 어제 집안일 하는게 너무나 힘들었다...ㅠ.ㅠ

또 남동생은 상당히 겁쟁이라서 잠을 자주 깨서 자다가 남동생 방가서 안정시키고 자고 여러번 하다가

결국 난 2시간만 잔 상태... 새벽 2시에 자서 4시에 일어나고 말았다..남동생 땜시..

1시간 가량 노래 듣다가 새벽 5시에 울집 도둑지키는 용맹한 녀석 또순이와...산책 갔다와서

어제 좀 많이 아파서 설겆이 못 한것들 치워주고 하다보니 6시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일~

내가 아파서 한약을 다려먹고 있다...... 

약탕기가 아닌 한약 주머니에 한약 넣고 주전자에 끓이는데

오늘 하루치 양의 한약이 들어있는

주전자를 태워먹었다...

그 이유는 가스렌지를 켜놓고 남동생 방에 앉아 있다가 나도 모르는세

잠이 들어버렸던 것이다..ㅠ.ㅠ 너무너무 피곤해서........ㅠ.ㅠ

어떻게 불을 켜놓고 잠이 들 생각을 했는지...ㅠ.ㅠ 난 머리박고 죽어야해!!....ㅠ.ㅠ

 

2시간 동안 자고

일어나보니 부엌에서 하얀연기가 가득...그거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ㅠ.ㅠ

엄마한테 혼나는건 둘째고  집을 잘 지켜야 할 사람이

 내가 정신을 못차리고 집을 태워 먹을뻔

했다는 것에 놀래서 정말 속상했다...ㅠ.ㅠ

 

1시간 동안 연기 없애고 또 정신없이(이때도 내 정신이 아닌 듯...) 아침 준비를 했다...

참치 찌게와 된장찌게를 하느라 또 바빴다..

남동생은 된장 찌게를 절대 안먹는다...

여동생은 얼굴에 아주 심각한 여드름으로 기름진 음식은 먹지 않고 있다.

찌게를 두개나 따로 하려니 지치고 그날이 이틀까지 정말 허리가 끊어지게 아프는데

그거 참느라 정말 눈물 나는 줄 알았다.....ㅠ.ㅠ

 

이제야 내 정신 차리고 컴터하고 있다...

그러나 약 태워 먹은 것엔 아직도 충격이라 심장이 두근두근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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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5-07-10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불날 뻔 했군요...

실비 2005-07-10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놀라셨겠다. 그거할때 정말 힘들고 짜증나죠..
그래도 안다쳤으니까. 다행이잖아요.. 많이 놀래셨겠다.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동생들이 좀 도와주면 좋을텐데.ㅠㅠ

BRINY 2005-07-10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장녀의 비애로구만요.

아영엄마 2005-07-10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놀라고 많이 힘든 하루를 보내셨군요. 식구들 입맛이 달라 음식 따로 하기 참 번거롭지요. 한약 드시는 분이 한약땜시 도로 허약해지시지나 않으셨는지...

하루(春) 2005-07-10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여드름은 음식물과는 하등의 상관이 없어요. 즉, 기름기 많은 음식 먹는다 해서 여드름이 더 생기는 건 아니예요. 문제는 음식물이 아니라 피지 분비량입니다.

마태우스 2005-07-10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제가 다 속상하네요. 너무도 힘든 하루를 보내셨군요....

날개 2005-07-10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 안난건 다행이지만... 어쩝니까~ 하루치 한약...ㅡ.ㅜ
피곤해서 벌어진 일이니 일단 마음을 가라앉히고, 푹 쉬시는게 좋겠어요..

이매지 2005-07-10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커피타 마시려고 주전자 올려뒀다가 잠들어서,
결국 주전자 뚜껑 꼬다리가 다 녹였던 기억이.. -_ ㅜ
불 안나서 천만 다행입니다만 놀라셨겠어요
오늘 하루 푹 쉬시면 좋으련만...

세실 2005-07-10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착한 놀자님. 동생들을 위해 다양한 찌게를 하시다니..고생하셨어요~
아까운 한약 이젠 태우지 마시고 잘 드세요~~~ 아자 아자~~~

놀자 2005-07-11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아직도 어제일만 생각하면 심장이 뛰네요~ㅜ,ㅜ

실비님// 그날이면 전 정말 죽어가는 날이랍니다~ 남들보다 고통이 심해요. 기절도 자주 하고 다리 마비 증세나 구토까지 할 정도로 요란법석을 떠는 날이었는데 그날 정신력으로 버텼어요~ㅠ,ㅠ 암튼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브리니님// 맞아요~ 전 아무리 노력해도 한순간
잘못하면 무지 혼나기나 하는 불쌍한 장녀랍니다~ㅠ.ㅠ

아영엄마님// 즐거운 토/일요일을 정말 힘들고 놀란 하루였지요~
동생들까지 도와주지 않으니 울고 싶기도 한 하루~
글치만 지금은 괜찮아요~
오늘 엄마가 한약 다시 다려주셔서 잘 먹고 있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하루님// 여드름과 음식이 상관이 없군요~ 그건 몰랐네요~
근데 동생은 일반 청소년이 나는 그런 여드름이 아니라 위와 장이 심각하게 좋지 않아 난 화상입은 환자처럼 물집이 잡힌 지루성 ?? 여드름??이에요~ 위와 장 보호를 위해 기름진 음식은 먹일 수가 없어요~(먹으면 바로 탈나요~) 걔는 얼굴이 그렇게 된 뒤로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답니다~ㅠ.ㅠ 사실 제 얼굴도 잘 안 보려고해요~ㅠ.ㅠ

마태우스님//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어제같은 일이 또 있지 않길 바랄뿐이에요~ㅠ.ㅠ

날개님// 정말 불 안난게 기쁠뿐입니다.제가 더 늦게 일어났다면 벌써 부엌에선 불이 붙고 있었을거에요~.. 불 나기전에 제가 빨리 조치를 취한것에 감사 할 따름^^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울효주님// 오늘은 정말 괜찮아요~ 잠 푸욱 잤거든요~ 걱정해주셔서 감사^^
동생들이 도와준다면 정말 좋겠지만 현재 그리 도와줄만한 녀석들이 못되는...ㅜ.ㅜ

이매지님// 님도 그날 놀라셨죠??~
전 어제 부엌에 갔더니 정말 기절 하는줄 알았거든요......ㅠ.ㅠ
아직도 어제 생각만 하면 심장이 뛰어요~
어제 밤에 부모님이 오셔서 오늘 아침은 제가 하지 않아도 되어서
푹 자고 일어났더니 괜찮아 졌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실님// 저 별로 안착한데...^^;; 글치만 이젠 동생들에게 잘 해주려는 맘이 생겨요.전에는 정말 내 이기심에 동생들에게 못되게 굴었거든요...^^;;; 제가 어렸을때
못되게 굴어서 벌을 받나봐요~~ㅠ.ㅠ 암튼,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