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든 것에는 다 배울만한 장점이 있지만 이 대가들의 충고는 대부분 "열심히 노력하라"와 "어른 말씀대로 행동하라"라는 김빠진 말로 간단하게 정리될 수 있다. 평생을 기업에 몸다아온 사람이지만 나는 사업만큼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분야는 고사하고 그 어떤 분야에서도 성공을 보장해주는 일련의 규칙이나 단계별 공식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2. 동독과 동유럽 국가에서 우리가 궁극적으로 겪은 체험은, 본사 사무실에 편안하게 앉아 요약된 보고서를 보는 것으로는 어떤 국가나 기업의 상황에 대해 충분히 알 수 ㅇ벗다는 확실하게 증명해준다.


3. "무슨 일을 하건, 당신과 더불어 논쟁할 수 있는 똑똑한 사람들을 주변에 두시오."




4. 그때나 지금이나 신뢰는 모든 사업의 기본 토대이다. 경영과 마케팅의 새로운 유행과 기법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업은 결국 믿음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는 약속한 기능을 제품이 그대로 실현해주리라는 소비자의 믿음, 경영진이 유능하다는 투자자의 믿음, 경영진이 의무를 다하리라는 직원의 믿음 등이다.


5. 이제는 그 양이 너무나 천문학적이어서 그 어떤 추산도 무의미한 전화 통화는 말할 것 없다.


6. 병원, 그중에서도 특히 끔찍한 부상을 입은 병사들로 가득한 군사병원은 환자들의 차이점보다는 유사점 그리고 공통의 필요성과 취약점에 주력하는 경향이 있다. 할퀴면 누구나 피를 흘리는 법이다


7. 사람들은 "연구 많은 자료가 도움이 된다"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당신과 나는 그것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 본능적으로 안다.


8. 또한 그 방향과 목표에 대한 지식과 생각을 실제로 적용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 누군가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 자료 자체는 당신을 그렇게 만들어 줄 수 없다.


9. 나는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만 한 순간의 스쳐 지나가는 생각, 불완전한 속내 엿보기 이상의 의미는 부여하지 않는다.


10. 만약 실패하고 시다면 생각할 시간을 갖지 말라. 하지만 성공하고 싶다면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가져라. 회사에서, 경력에서, 인생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가 바로 생각이다.


11. 우리는 이성에는 경의를 표하지만 감정에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감정의 동물이고, 흥부한 상태에서 일단 손에서 공이 떠나면 그걸 멈추기가 쉽지 않다. 집단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는 모두가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열망하다 보니 논리적 사고가 거의 불가능해지는 '집단적 소원 빌기'의 경향이 나타난다


12. 생각해보기 위해 멈추지 않는다면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하기 쉽다. 게다가 그것은 틀림없이 실패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13. 하나의 브랜드는 당신이나 내가 생각하는 바에 의해 규정되지 않는다. 브랜드는 소비자 각 사람의 마음속에 뿌리내린 것에 의해 규정된다. 코카콜라는 매우 많은 문화권에서 매우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기 떄문에 사람에 따라 다르게 규정된다.


14. (전문자들의 틀린 예측에 대해서) 그러나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자신이 틀렸다는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결코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그들은 구구절절한 변명들을 만들어낸다.


15. "통계 수치는 역사적 사실에서 일어난 일들을 우리에게 이야기해준다. 그것은 반복될 수 없다."


16. 만약 최고의 인재를 잃어버리고 싶다면, 행정과 관련된 일을 다른 모든 일보다 우위에 놓으면 된다! 관료주의를 사랑하면 된다!


17. 피터 드러커는 교육과 컨설팅 그리고 30권이 넘는 책을 집필하는 데 60여 년의 시간을 투자했다. 그의 일관된 주제 중 하나는, 똑똑한 기업은 개인 삶의 세세한 영역까지 관여하지만 직원들을 꼼꼼하게 관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똑똑한 기업은 직원을 소중히 여기며 그들의 헌신을 이끌어내고 창의성의 불꽃을 타오르게 한다. 반면 어리석은 기업은 층층시하의 관료주의가 직원들의 상상력을 짓밟는 곳이다.


18. 어느 날에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각 나라마다 제각기 다른 옷을 입고, 다른 노래를 부르며, 다른 책을 읽고, 다른 TV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았는데 다음날이 되니 다들 똑같은 모습을 하고, 똑같은 음악을 듣고, 똑같은 책을 읽으며, 똑같은 TV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19. 뉴스는 한 번도 좋은 소식을 다룬 적이 없다. 사람들이 귀 기울여 주목하는 것은 늘 나쁜 소식이다. 그리고 그것은 정말 납들이 가는 소리다. 수백만 대의 차가 날마다 사고 없이 무사히 통근을 하고 있다는 좋은 정보가 있는데도 정작 뉴스가 되는 것은 연쇄충돌 사고를 당한 10대의 차량이다!


20 비관주의자들이 판을 치는 곳에 단 한명의 낙관주의자가 있어도 상황은 확 달라질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기원전 4세기에 쓴 <영혼에 관하여>를 통해 오감 - 시각, 후각, 청각, 미각, 촉각- 의 존재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 이후로 인간의 감각은 5개라는 합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나는 여섯 번쨰의 감각이 있다고 믿는다. 바로, 분위기를 느끼는 감각이다. 그것을 직관, 통찰 혹은 감수서 등 여러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데 ,성공한 사람들은 이 감각을가지고 있다. 위대한 마케터들도 가지고 있다. 위대한 정치 지도자와 기업 지도자들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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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는 뇌 - 디지털 시대, 정보와 선택 과부하로 뒤엉킨 머릿속과 일상을 정리하는 기술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김성훈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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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과부하를 막아 줄 특급 (3 +1)가지 비밀

'정리하는 뇌'에서 제시한 뇌의 효율적인 사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째, 머릿속에 떠오르는 잔상 혹은 구상안 등을 노트필기나 타이핑을 통해 외부에 저장하는 것입니다. 이는 끊임없이 떠오르는 생각들을 억지로 기억해내야 하는 부담을 덜어줍니다. 실제로 무언가를 꾸준히 기억해야 했을 때, 우리의 뇌는 그 가동력을 10% 가량 잃어버렸습니다. 한 곳에 온전히 사용되어야 할 에너지가 다른 곳으로 새어나가서 사용되었기 때문이죠.


둘 째, 이메일 확인 등 우리의 집중력을 방해하지만, 해야하는 일들은 한 꺼번에 몰아서 처리하거나 특정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에 처리하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생산성이 향상되어야 하는 시기에 생산성이 하락하는 일을 막아주며, 효율적으로 잡무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 정해둔 시간에 (저 같은 경우에는 금요일 저녁에 몰아서 보고싶었던 유튜브를 몰아서 봅니다.)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기에 중도에 다른 일에 유혹받는 일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셋 째, 공간 혹은 목적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공부하는 공간에서는 공부만 하고, 쉬기만 하는 공간에서는 쉬기만 하는 것입니다. 글을 쓰는 노트북에서는 글을 쓰기만 하고, 영화를 보거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노트북에서는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우리의 뇌는 지금 무슨 일을 해야하는지 헷갈리지 않고 다른 길로 새어나가지 않게 됩니다.


넷 째, 이는 다른 곳에서 제시된 방법인데요. 일주일을 계획을 실행하기만 하는 시간과 계획을 짜기만 하는 시간을 나누는 것입니다. 인생의 방향에 대한 계획을 대략적이라고 세웠다면, 이에 대해 떠오르는 일들은 일단 노트나 외부 공간에 적어둡니다. 그리고 행동하는 날에는 오로지 계획했던 행동을 실행하기 위해서 모든 힘을 온전히 쏟아붓습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서 잡념이 행동력을 제어하지 못 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나의 '뇌'를 과신하지 말고, 적절히, 유용하게 사용하자.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우리의 뇌는 한계가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너무 과신하지 말 것입니다. 우리의 뇌에 과부하를 주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정보들을 외부에 정리하는 '노트 필기', '메모장' 등을 적절히 사용할 것이며, 지금처럼 정보들이 팝콘처럼 갑자기 튀어나오는 시대에는 그런 정보들을 일일히 실시간으로 다 대응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그 시간에 몰아서 효율적으로 모두 몰아서 처리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흔한 자기계발서에서 제시하는 흔한 자기계발 스킬들을 글로써 풀어 써놓은 도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로써는 단순히 스마트폰을 시간을 정해두고 사용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통제했었는데, 이제는 시간을 정해두고, 용도를 나누어서 적절히 사용하고자 합니다. 특히, 금요일 저녁에 보고싶은 유튜브 몰아보기는 유튜브에 빠지기 쉬운 저를 통제하기에 정말 좋은 습관인 것 같습니다. ~


'정보의 홍수' 과부하를 피하고, 현명하게 사용하자.


정말 하루에도 끊임없이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입니다. 심지어 하이퍼링크를 타고 궁금한 것들을 즉시즉시 해결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기에 뇌의 구조까지도 바뀌었다고도 합니다. 점점 더 한가지 분야나 업무에 집중해서 처리하는 것이 어려운 시대라는 것이죠. 일면, 이는 맞는 부분도 있습니다. 무언가를 끈덕지게 하기에는 지금 당장 확인해보고 싶은 메신저의 내용 등이 곧잘 떠오르기 떄문이죠.


여기에 대응하는 우리의 방법은 시간을 정해두고 몰입하는 시간을 두는 것 등이 있습니다. 결국, 효용성있고 좋은 지적인 자료는 몰입의 시간에서 나오기 마련이니까요.


여기까지 내 뇌 사용법. '정리하는 뇌' 도서 리뷰였습니다. 그럼 행복한 하루. 즐거운 독서 되세요 !


정리하는 뇌 기억에 남는 문구들 

이런 행동의 변화가 생긴 이유는 인터넷 그 자체나 데이트의 선택 사양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 아니다. 인터넷 사용 인구의 변화 때문이다. 온라인 데이트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애인을 구한다며 내던 개인 광고의 혐오스러운 세계가 확장된 것에 불과하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짝을 구하기 힘든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달리는 최후의 보루로 취급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접촉이 보편화되고, 꽤 괜찮고, 잘 확립 된 것을 경험한 새로운 사용자 세대가 등장하자 온라인 데이트에 관한 초기 의 오명은 씻겨 나갔다. 팩스나 이메일처럼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아주 많은 사람이 그것을 이용해야 하는데, 1999~2000년경 이런 일이 일어났다.

a. 당장 처리해야 할 일, 사무실이나 동업자로부터 날아온 서신, 청구서, 법률 서류 등이 포함된다. 이것은 다시 오늘 당장 처리해야 할 것과 며칠에 걸쳐 처리할 것으로 세분됐다.

b. 중요하지만 나중에 처리해도 되는 일. 우리는 이것을 ‘유보 더미‘라고 불렀다. 검토가 필요한 투자보고서, 그가 읽고 싶어하는 기사, 자동차 정기 점검 서비스 알림 편지, 아직 날짜가 남아 있는 파티 및 행사 초대장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c. 중요하지 않고 나중에 처리해도 되지만 그래도 가지고 있어야 할 것. 제품 목록, 연하장, 잡지 등이 포함된다.

d. 버릴 것

3. 책이 급격히 확산되는 것에 대한 불평은 1600년대 말까지 계속 이어졌 다. 지식인들은 사람들이 책 때문에 서로 대화하지 않게 될 것이고, 쓸모없는 어리석은 생각들로 마음을 오염시키며 책에 파묻혀 살게 될 것이라 경고 했다. 그리고 우리도 잘 알고 있다시피 이런 경고는 현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TV가 발명되면서 그랬고, 컴퓨터, 아이팟, 아이패드, 이메일, 트위터, 페이스북이 발명되면서 그랬다.32 이런 것이 등장할 때마다 중독을 야기한 다는 둥, 불필요하게 주의를 분산시킨다는 둥, 실제로 사람을 만나 실시간으로 생각을 교환하는 능력을 떨어지게 만든다는 둥의 말로 매도했다. 심지어 전화교환원이 연결해주던 방식을 대체하는 다이얼 전화기가 처음 나왔을 때도 반대의 목소리가 거셌다. 사람들은 자신이 그 많은 전화번호를 일일이 다 기억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노래 가사처럼 "늘 그랬다. Same as it ever was ".

이렇게 무언가를 무시하고 결정하는 일에는 모두 대가가 따른다. 신경과학자들은 결정할 것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생산력이 저하되고 추진력을 상실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어떤 결정이 더 중요한지 순서를 매겨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별 어려움 없이 그 일을 해내는데, 우리 뇌가 자동으로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오아나는 어떤 펜을 살까 결정하는 것보다 수업을 따라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소하게 결정해야 할 일들에 너무 많이 마주치다 보니 피로가 쌓여서 정작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쓸 에너지가 남지 않았던 것이다.

이 결과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충격적이었다. 사람이 사람의 행동을 설명 할 때 성격적 특성은 중시하고 상황이 미치는 영향은 과소평가하는 바람에 부정확한 예측을 한다는 것을 입증해보인 실험은 수십 가지나 된다. 이런 인지적 착각은 너무 강력해서 이름가지 붙여졌다. 바로 기본적 귀인 오류 Fundamental attribution error다. 기본적 귀인 오류에서 추가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은 특정 상황에서 사람들이 맡을 수 밖에 없는 역할 때문에 행동이 제한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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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궁은 거기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신화도 그 의미를 읽으려고 애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2. 외짝 신 사니이가 왕이 된다!


장자방은 이 병법서를 공부하고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세울 수 있었다. 노인은 그 방면의 병법의 대가 황석공이었다. 황석공은 장자방이라는 청년의 그릇 크기를 알아보기 위해 그를 시험한 것이다.


3. "그노티 세아우톤(Gnothi Seauton)!"

바로 '너 자신을 알라'는 뜻이다.

자신을 알자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신을 향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이런 의문은 누구나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의문을 제기한 다음에는 그 답을 모색하는 경험이 뒤따라야 한다. 의문을 제기하고 그 의문의 답을 목색하는 사람만이 신화의 주인공,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된다. 의문만 제기할 뿐 그 답을 모색하지 않는 사람은 신화의 조연(助演), 자기가 사는 모둠살이의 조연에 머문다.


4. (이아손의 동상을 보며) 의기양양하게 금모피를 들고서 있다. 네메아의 사자 가죽을 들고 서있는 헤라클레스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영웅끼리는 통하는 게 있나 보다.


5. 시련에 빠진 영웅에게는 언제나 그를 사랑하게 되는 여인이 나타나 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한다.


6. 이아손은 이로써 빼았겼던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다. 메데이아는 이아손 왕을 위해 왕자 둘을 낳았다. 그러고는 영웅 이아손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느냐 하면 그게 그렇게 되지 않았다. 이아손이 이웃나라 공주에게 한눈을 파는, 인간의 세계에서는 드물지 않는 일이 생긴 것이었다. 메데이아가 누구던가? 이아손을 따라 나서면서, 아버지의 추격을 늦추게 한답시고 막내동생 압쉬르토스를 난자해서 시체를 바다에다 던진 여자가 아니던가? 메데이나는 이아손에 대한 복수로, 제가 낳은 두 왕자를 죽여버렸다.


7. '호모 비아토르(떠도는 인간'는 나그네길에 머물 때 아름답다. 이올코스에 정착한 이아손의 뒤끝은 이렇듯이 누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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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런 행동의 변화가 생긴 이유는 인터넷 그 자체나 데이트의 선택 사양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 아니다. 인터넷 사용 인구의 변화 때문이다. 온라인 데이트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애인을 구한다며 내던 개인 광고의 혐오스러운 세계가 확장된 것에 불과하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짝을 구하기 힘든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달리는 최후의 보루로 취급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접촉이 보편화되고, 꽤 괜찮고, 잘 확립 된 것을 경험한 새로운 사용자 세대가 등장하자 온라인 데이트에 관한 초기 의 오명은 씻겨 나갔다. 팩스나 이메일처럼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아주 많은 사람이 그것을 이용해야 하는데, 1999~2000년경 이런 일이 일어났다. 


2.


a. 당장 처리해야 할 일, 사무실이나 동업자로부터 날아온 서신, 청구서, 법률 서류 등이 포함된다. 이것은 다시 오늘 당장 처리해야 할 것과 며칠에 걸쳐 처리할 것으로 세분됐다.


b. 중요하지만 나중에 처리해도 되는 일. 우리는 이것을 '유보 더미'라고 불렀다. 검토가 필요한 투자보고서, 그가 읽고 싶어하는 기사, 자동차 정기 점검 서비스 알림 편지, 아직 날짜가 남아 있는 파티 및 행사 초대장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c. 중요하지 않고 나중에 처리해도 되지만 그래도 가지고 있어야 할 것. 제품 목록, 연하장, 잡지 등이 포함된다.


d. 버릴 것


3. 책이 급격히 확산되는 것에 대한 불평은 1600년대 말까지 계속 이어졌 다. 지식인들은 사람들이 책 때문에 서로 대화하지 않게 될 것이고, 쓸모없는 어리석은 생각들로 마음을 오염시키며 책에 파묻혀 살게 될 것이라 경고 했다. 그리고 우리도 잘 알고 있다시피 이런 경고는 현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TV가 발명되면서 그랬고, 컴퓨터, 아이팟, 아이패드, 이메일, 트위터, 페이스북이 발명되면서 그랬다.32 이런 것이 등장할 때마다 중독을 야기한 다는 둥, 불필요하게 주의를 분산시킨다는 둥, 실제로 사람을 만나 실시간으로 생각을 교환하는 능력을 떨어지게 만든다는 둥의 말로 매도했다. 심지어 전화교환원이 연결해주던 방식을 대체하는 다이얼 전화기가 처음 나왔을 때도 반대의 목소리가 거셌다. 사람들은 자신이 그 많은 전화번호를 일일이 다 기억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노래 가사처럼 “늘 그랬다. Same as it ever was ". 


4. 이렇게 무언가를 무시하고 결정하는 일에는 모두 대가가 따른다. 신경과학자들은 결정할 것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생산력이 저하되고 추진력을 상실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어떤 결정이 더 중요한지 순서를 매겨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별 어려움 없이 그 일을 해내는데, 우리 뇌가 자동으로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오아나는 어떤 펜을 살까 결정하는 것보다 수업을 따라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소하게 결정해야 할 일들에 너무 많이 마주치다 보니 피로가 쌓여서 정작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쓸 에너지가 남지 않았던 것이다. 최근 연구에서 사람들에게 볼펜과 펠트펜 중 어느 것으로 쓸 것인가 같은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결정들을 연이어 내리게 했더니, 그 이후의 결정에서는 충동조절능력이 떨어지고, 판단력도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뇌는 하루에 특정 개수만큼의 판단만 내릴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그 한계에 도달하면 중요도에 상관없이 더 이상 판단을 내릴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신경과학의 최근 발견 가운데 가장 유용한 것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우리 뇌에서 판단을 담당하는 신경 네트워크는 어느 판단이 더 우선적인지 따지지 않는다."


5. 이 결과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충격적이었다. 사람이 사람의 행동을 설명 할 때 성격적 특성은 중시하고 상황이 미치는 영향은 과소평가하는 바람에 부정확한 예측을 한다는 것을 입증해보인 실험은 수십 가지나 된다. 이런 인지적 착각은 너무 강력해서 이름가지 붙여졌다. 바로 기본적 귀인 오류 Fundamental attribution error다. 기본적 귀인 오류에서 추가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은 특정 상황에서 사람들이 맡을 수 밖에 없는 역할 때문에 행동이 제한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 한다는 것이다.


6. 내집단 외집단 편향은 진화생물학적으로 워낙 깊게 뿌리 내렸기 때문에 완전히 떨쳐내기는 힘들다. 한 실험을 보면 서로를 하나의 집단으로 판단하는 남성과 여성들은 여전히 이런 인지적 평향의 포로였다. 로스바트는 이렇게 적었다. “지속적으로 접촉해있고 서로에 대해 풍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두 집단 사이에 이런 현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해보인 것이 무척 인상적이다. " 일단 고정관념이 자리 잡으면 우리는 그것을 더 이상 재평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이 고정관념의 부당함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도 그냥 '예외’로 치부해버린다. 이것이 바로 믿음 보존 편향이다.


7. 포도당을 섭취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부담이 큰 과제의 수행성과를 향상 시켜준다는 사실은 몇몇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일례로 한 실험에서는 참 가자들에게 어려운 문제를 풀게 하기에 앞서 그중 절반에게는 단 음식을 제 공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제공하지 않았다. 그 결과, 단 음식을 제공받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수행성과가 더 좋고 수행 속도도 더 빨랐다. 이들이 몸에 포도당을 공급하자 이 포도당이 곧장 뇌로 올라가 문제를 풀고 있는 신경회로에 에너지를 제공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달려가서 사탕을 한 봉지 사오라는 얘기는 아니다. 뇌는 포도당이 '필요할 때면 이미 몸에 저장돼 있는 막대한 양의 포도당 비축분을 끌어다쓴다. 게다가 설탕을 만성적으로 섭취하면 다른 시스템들을 손상시켜 당뇨 병이나 당분 급락 sugar crash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이 실험은 그저 단기 섭취의 영향만을 평가한 것이다). 당분 급락은 '당분 절정Sugar high(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한 후에 야기되는 과활성 상태 - 옮긴이) 이 지나간 다음에 느끼게 되는 갑작스러운 피로감을 가리킨다. 


8.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 뇌의 각성 시스템은 새로움 편향이 있다는 사실이다. 즉, 무언가 새로운 것이 나타나면 뇌의 주의는 거기에 쉽게 장악당하고 만다. 새로움 편향은 우리에게 가장 깊숙이 내재된 일부 생존욕구보다 강력하다. 인간은 새로운 경험을 할 수만 있다면 먹을 것이나 짝을 구할 때만큼이나 열심히 일한다. 서로 경쟁하는 여러 활동 중에서 어느 한 가지에 집중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은 분명하다. 한 과제에 집중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바로 그 뇌 영역이 반짝이는 새로운 것이 나타나면 쉽게 정신을 뺏기고 만다는 점이다. 멀티태스킹을 하면 우리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중독의 고리고 빠져든다. 뇌의 새로움 중추가 반짝이는 새로운 자극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상을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한 과제에 집중해서 지속적인 노력과 주의를 기울인 데 따르는 보상을 얻기를 원하는 전전두엽피질에 해롭게 작용한다. 우리는 장기적 보상을 추구하고 단기적 보상은 포기하도록 자신을 훈련시킬 필요가 있다. 


9. 아마 당신도 한 번쯤 잠을 줄일 수 있다면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을 텐데하고 생각해보았을 것이다. 아니면 오늘밤 잠을 한 시간만 줄였다가 내일 밤에는 한 시간 더 자서 보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봤을지도 모른다. 귀가 솔깃해지는 얘기지만, 이는 연구를 통해 입증되지 못했다. 잠 은 최적 능력 수행, 기억력, 생산성, 면역기능, 기분 조절 등에 관한 가장 중 요한 요소 중 하나다. 잠이 조금만 줄거나, 늦게 잠들거나, 밤을 새우는 등 몸에 밴 수면 습관에서 벗어나기만 해도, 그 후로 여러 날 동안 인지수행능력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프로 농구선수의 경우, 하루에 10시간 을 자면 수행 능력이 극적으로 개선되어 프리드로와 3점 슛이 9%나 향상되었다.


10. 효율적인 시간관리에서는 산만함 피하기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자신이 욕망하는 것 때문에 방해받기 쉽다는 것은 삶의 역설이다. 물고기는 낚시꾼의 미끼에, 쥐는 치즈에 유혹당한다. 이런 욕망의 대상들은 적어도 생명 유지에 필요한 자양물이다. 인간이 이런 것을 욕망하다가 해를 입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 삶을 망가뜨리는 유혹은 대개 순수한 탐닉인 경우가 많다. 생존을 위해 도박을 하고, 술을 마시고, 강박적으로 소셜 네트워크 피 드백을 확인하는 사람은 없다. 오락을 위해 시작한 활동이 통제력을 벗어났음을 깨닫는 일은 인생의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다.


11. 내부적 산만함과 싸울 때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일은 3장에서 언급한 마음 깨끗이 정리하기를 실행하는 것이다. 어려운 과제는 50분, 그 이상 집중력을 유지해야 효과적이다. 당신의 뇌가 집중한 상태에 안착해서 그 상태를 유지하는 데 드는 시간 때문이다. 가장 좋은 시간관리 기법은 당신의 주의를 끈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글로 적어두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프로젝트나 상황에 대한 생각을 마음속에서 지우면서도 잠재적으로 유용할지 모를 아이디어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한 것이다. 한 마디로 전두엽의 외부화다. 그렇게 하면 당신은 한 발 뒤로 물러나 그 목록을 관찰자의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고, 머릿속에서 뒤늦게 큰 목소리로 등장할 내용에 마음을 뺏기지 않을 수 있다.


12. 보통 사람들은 추가 보장이 이루어진다면 거기에 기꺼이 돈을 쓰려 한다. 이것이 보험의 본질이다. 화재보험이 집을 소유한 사람들에게 크게 유리했다면, 보험회사들이 지금처럼 부유한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착각하지 마라. 보험은 결국 보험회사에 유리한 거래다. 하지만 우리는 보험이 제공하는 마음의 평화를 사랑한다.


13. 인터넷 시대인 오늘날 중요한 것은 특정 사실을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 사실을 어디서 찾아봐야 하는지 알고 있느냐, 그리고 거기서 찾은 해답이 과연 타당한지 검증할 방법을 알고 있느냐다. 인터넷에서는 무슨 일이든 허용된다. 음모론자들은 맥도날드에 대해 사회보장제도를 훼손시키고, 진보 진영 엘리트들이 손아귀에 권력을 움켜쥐게 하고, 외계인들이 우리 틈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다국적으로 이루어지는 끔찍한 계획의 일부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제 세계에서 사실은 사실일 뿐이다. 


14. 이 책 전반에서 강조했듯, 정리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 무언가를 잊어버 리거나 잃어버리지 않게 하는 가장 결정적인 원칙은 바로 이것이다. 정리의 부담을 뇌에서 바깥세상으로 넘겨라. 이런 과정의 일부 혹은 전부를 뇌에서 물리적 세계로 떠넘길 수 있다면 실수할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든다. 하지만 정리된 마음은 당신이 그저 실수를 피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하게 해준다. 정 리된 마음은 당신이 그렇지 않았다면 상상하지도 못했을 일을 하고, 상상하 지 못했던 곳에 갈 수 있게 해준다. 꼭 무언가를 적어놓거나 외부 매체에 기 록해놓는 것만 정보의 외부화가 아니다. 이미 당신을 위해 정보 외부화가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당신은 그저 그 신호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만 알 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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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성세대의 정치 성향은 다소 분명하게 대립되는 양측으로 갈려 있습니다. 제조업 중심의 기업으로 이루어진 사회는 경영자와 노동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동자의 편을 드느냐, 아니면 경영자의 편을 드느냐로 양분화된 정당들이 서로 목소리 높여 싸우는 게 익숙합니다. 이것이 지난 50년간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놓은 대한민국의 문명입니다. 정치, 경제, 산업, 시장, 사회가 전부 이것을 기준으로 운 영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앞으로도 계속될 우리의 발전 방향이 라고 모두 믿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새로운 혁명이 시작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한 것입니다.


2.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들이 거대 자본을 투자해서 기존의 신문사와 방송사를 무너뜨린 게 아니라는 겁니다. 자연스러운 고객의 선택으로 성장했다는 것이죠. 10년 사이 변화한 인류는 아침에 읽던 신문은 끊어버렸고, TV보다는 유튜브를 더욱 많이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은 그 흔한 TV광고 한번 크게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했습니다.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은 수백 개의 기업들 중 선택받은 기업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오로지 포노 사피엔스만을 생각하는 기업입니다. 소비자의 표준이 누구인지가 명확한 기업이죠. 


3. “스마트폰은 앞으로 필수니까 적절하게 잘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SNS는 이제 기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니 어려서부터 활발하게 잘 쓸 줄 알아야 한다. 유튜브는 검색뿐 아니라 직접 방송도 해보고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 이제 게임은 하나의 스포츠란다. 어려서부터 인기 있는 게임은 좀 배워두고 방송도 불 줄 알아야 한다.”


4. 음악 소비 변화가 내가 속한 산업 분야에 찾아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얼마나 그런 일들이 현실이 되었는지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이해하십시오. 이러한 분석에 기반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작업이 바로 퍼스트 무버가 되는 길입니다. 모든 답은 이미 데이터가 알고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보고 있지 않을 뿐입니다. 이래서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에서는 빅데이터의 분석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데이터를 읽는 힘을 가지면 새로운 세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5. 잠자리에 누우면 천장에 당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알코올 중독에 빠진 사람들도 있고 당구에 미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슬기롭게 잘 극복하고 술과 당구를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도구로 만들면서 현재의 자리에 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얼마든지 그럴 힘이 있습니다.(게임중독 걱정에 대해 언급하면서)


6. 앵프라맹스, 팬덤의 기초 


뒤샹의 작품은 예술적으로 많은 해석을 낳았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뒤샹이 언급한 앵프라맹스 inframince 입니다.샘이라는 작품이 보여준 예술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기성품으로 만든 더러운 소변기를 떼어낸 다음 사인을 넣어 예술품이라고 우겼을 떄, ‘ 그러고 보니 이것도 관점에 따라서는 예술이 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존재가 지구상에 누가 있을까요? 물론 인간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위대함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예술이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렇습니다. 뒤샹이 그렇게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기성품 변기였지만 ‘샘’는 이제 작품 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차이, 앵프라맹스가 더해져 변기가 엄청난 예술품으로 변한 것입니다.  


앵프라맹스의 뜻은 이렇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너무나 '미세한 차이, 그러나 본질을 바꾸는 결정적 차이.’ 뒤샹은 개기존 기성품과 물리적으로 전혀 차이가 없는 변기를 선택한 후, 거기에 앵프라맹스를 더해 엄청나게 많은 의미를 담은 예술품으로 탄생 시켰습니다. 


7. 앵프라맹스를 찾아내려면 디테일에 집착해야 합니다. 인간은 항상 이성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무한한 잠재력도 갖고 있으며, 매우 대중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개인적 입니다. 예측하기 어려워서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소비자의 특성이라서 앵프라맹스를 찾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그더라도 그 출발점은 바로 '사람'입니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것 을 찾아내기 위한 집착이 디테일을 만들고, 디테일이 완성되면 팬덤이 생깁니다. 인류 문명의 표준이 달라진 만큼 팬덤을 일으키는 앵프라맹스도 미묘하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문명에 대한 관심을 계속 키우고 학습해야 합니다. 신문명이 자연스럽고 익숙해져야 앵프라맹스를 만들어낼 힘이 생깁니다. 


8. 로레알은 스타일난다가 만들어낸 팬덤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사실 온라인 판매 전략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지만 팬덤을 일으키는 스타일, 즉 킬러콘텐츠는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스타일난다에 확립된 온라인 판매 전략은 우리나 라와 중국에서 이미 성공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로레알은 이를 자신들이 전 세계로 퍼뜨린다면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 라고 확신하여 거금을 지급한 겁니다. 이 시대 기업의 가치는 팬덤을 만드는 힘이고 이건 데이터로 아주 명확하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스타일난다는 작은 기업이 만드는 킬러콘텐츠의 가치가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휼륭한 사례입니다. 


9. 물론 생각은 복제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많은 복제가 이루어지면 그 다음은 생각의 범위가 확장됩니다. 아인슈타인도 자기 뇌의 20퍼센트밖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는 만큼 인간의 뇌 기능은 무한합니다. 많은 지식을 복제하는 인간은 새로운 생각도 계속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집니다. 멍하니 계속 정보만 바라보고 있으면 부작용이 될 수 있지만, 그걸 보면서 새로운 생각을 만들기에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 혁신의 단초가 됩니다. 그래서 부작용을 막아버리면 새로운 혁신은 시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부작용이 떠오르면 항상 그 이면에 숨어 있는 혁신의 가능성을 탐색해야 합니다. 인류는 끊임없이 새로운 방향을 찾아 움직이는 힘으로 현대 문명을 창조했습니다. 지구 어딘가에는 그런 노력을 기울이는 새로은 인류가 등장하고 거기서 또 새로운 문명이 시작됩니다.


10.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간은 생물학적 존재라는 겁니다. 뇌는 관련 정보를 보지 못하면 어떤 새로운 프로세스도 만들 수 없습니다. 보안과 관련된 사항이 아니라면 회사 내 네트워크를 최대한 열어줘야 합니다. SNS도 적극 참여하고 활동하게 해야 합니다. 시대의 문명을 알지 못하면서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런 인재로는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부작용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할수록, 새로운 기회의 가능성을 찾을 더욱 강력한 대안도 제공해야 합니다. 이것은 더욱 발전하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유일한 선택입니다.


11. 그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인재가 된 것도 바로 디지털 문명에 기반한 새로운 소프트웨어산업의 생태계 덕분이지요. 그러니 어려서부터 이 문명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겁니다. 비교해봅시다. 책으로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학원에 가서 코딩을 배운 아이와 구글링, 유튜브를 매일같이 보고 전 세계 개발자들이 만든 오픈소스 코드 를 풀어가며 문제해결 능력을 키운 아이, 이 둘의 능력치는 얼마나 다를까요? 아마 후자의 아이가 새 문명을 이끄는 데 더 적합한 능력치를 가질 것입니다. 이제 스마트폰 문명에 기반한 디지털 학습 능력은 인류에게 필수적인 요건이 되었습니다. 이걸 단지, 부작용을 걱정해 막기만 한다면 유능한 미래 인재도 성장할 수 없습니다.


12. 온라인 마케팅만 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오프라인이라고 꼭 시장이 축소되는 것만도 아닙니다. 디지털 소비 문명이 앞서 가는 미국이나 중국을 보면 그런 현상이 명확합니다. 다만 기본적인 트렌드는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이동입니다. 오프라인 소비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문명의 교체에 따른 혁명기에 보장된 성공의 왕도는 없습니다. 늘 성공 모델을 카피 해서 발전시킨 우리로서는 당황스러운 상황이라 할 만합니다. 오로지 하나의 왕도는 고객이 왕이라는 명백한 메시지입니다. 


13. 최근 애자일(Agile) 경영이 화두가 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일반적인 기업들은 1년 치 사업계획을 연초에 수립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조직 전체가 열심히 활동합니다. 그리고 연말에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평가하고 다시 차년도 계획을 수립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보편적인 사업방식이고 조직 운영방식입니다. 그런데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이런 형태의 비즈니스로는 시장에 적응이 어려워졌습니다 .1년 치 계획을 짜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데, 계획의 가정에 포함된 시장상황이 크게 달라져버리니 계획 자체가 의미를 잃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등장한 것이 애자일 경영입니다. 본부 경영진에서 계획을 세워 하부조직에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접점에 있는 소규모 팀에게 경영의 전권을 부여하고 고객 반응에 따라 빠르게 움직이며 대응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미국 기업 중 3분의1이 연 단위 성과평가 경영방식에서 애자일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객 중심 경영의 철학이 이제 경영방식에도 거대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14. 우리 기업들이 스토리텔링이 취약하고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가 규제에 잡혀 혁신의 속도가 늦다고 걱정을 많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제조산업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위기가 올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반대로 우리 제조기술의 디테일이 팬덤을 만들 수 있다면 엄청난 기회가 숨겨져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한계에 부딪혀 실현할 수 없는 스토리가 우리나라에서는 실제로 만들어낼 수 있는 현실 모델이 된다면 정말 엄청난 팬덤이 생기지 않을까요? 그것이 우리가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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