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초적 본능, 살인이 끼어든 스토리의 미스터리, 더해서 샤론 스톤의 섹시함은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듯한자극을 통해 우리들을 흥분시켰다.범인이 맞나? 글쎄 모두는 아니었지만 한둘은 죽였을거야 하는 추리극은 영화를 좋아하는친구들 사이에서 논쟁거리가 되었다.미국에서 출장 갔다가 무삭제판이라고 해서 거금(30$ 가까이였음)을 지불하고 사오게 만드는비디오 테입의 존재는 그만큼 관객들의 호기심이 컸다는 증거다. 장사속 또한 그렇게 상품을차별화시킬만큼 영악했었다.이 작품은 어떠한가? 기대가 워낙 커서 다 채울 수 있을까 생각하며 보았던 영화다.다 보고 나니 역시나 실망은 자연스럽게 기대의 빈자리를 메우게 되었다.미스터리 부분은 감독이 너무 친절해서 관객이 잘 알게되어도 문제다. 호기심과 고민이 사라지기 때문에.범인이 너무 뻔히 보이고 반전도 시도되지만 애매해지는 결론이다.전작에서 성과를 올렸던 여러 장치들이 이미 익숙해져서인지 기대만큼은 못하였다.이제 너무 나이들어버린 우리의 추억, 샤론 스톤의 모습을 보면서 세월의 흐름에 약이 없구나하는씁쓸한 마음으로 영화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