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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경제학 - 상식과 통념을 깨는 천재 경제학자의 세상 읽기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책 내용은 워낙 많이 소개되었으니 차지하고 한국에서 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보고 싶다.
1. 흑인 마약거래 갱단과 다단계
마약거래 조직이 실은 프랜차이즈 업과 비슷하든 주장은 꽤 신선하다. 이를 다단계 판매회사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보스로 올라가면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오늘 적은 보수로 많은 노력을 하는 땅개 (foot soldier)들의 활동이 조직의 기반이 된다. 하지만 대부분 그 희망을 이룰 수는 없다. 아마 다단계 판매조직과 유사하지 않을까?
더 해서 조직의 성과를 모두에게 골고루 나누어 줄 수 없기에 대부분은 가난하게 유지시킨다는 조직 원리도 나온다. 다단계도 아마 모두 행복해지는 방법은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
2. KKK단과 전두환 정권의 폭력
어느 사회, 조직에서도 폭력은 늘 사용할 수는 없다. 한번 사용하고 그 결과를 통해 사람들을 위협하는 효과를 거두어야 한다.
이 책에 따르면 KKK단의 이런 지배원리를 위협하는 방법은 그들을 우스운 존재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한국에서 보면 전두환은 늘 폭력을 통해 지배를 유지하려고 했다. 광주에서 벌인 폭력은 반대자를 만들었지만 한편으로 국민들에게 저항하면 죽는다는 원리를 가르쳐서 동의 없는 지배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때 저항세력이 사용한 방법은 독재자를 우습게 여기도록 만드는 것이다. 대머리 전두환, 주걱턱 이순자라는 비웃음이나 말당 서정주와 같은 일화들은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상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데 기여를 했다. 그리고 87년 6월 넥타이 부대에서 노점 아줌마까지 모두가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을 때 강고하게 보이던 최루탄과 전경의 대오도 더 이상 전두환의 방패가 되지 못했다.
3. 낙태와 범죄의 관계, IMF 한국의 아이들 유기
미국의 십대 흉악 범죄를 막기 위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진정 중요한 원인은 낙태의 허용이었다는 저자의 주장은 충격적이었다. 이를 한국에 응용하면 어떨까? 나는 IMF 시절 벌어진 아이들 유기가 @?난다. 성장시절 올바른 가치관과 사회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자위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결국 사회에 부담으로 올 것이다. 참고로 독일은 2차대전 시절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아이들 우유 배급을 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아무런 대책 없이 이루어지던 아이들 유기를 보면서 서글픈 마음을 감추지 못했는데 이 책 보니 더욱 두려움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