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사랑한다면 투자하라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박환일 외 옮김 / 더난출판사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코스톨라니의 책은 여러권이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오랫동안 살아오고 많은 투자를 했으며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는 존경할만하다.

이 책은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라는 제목의 책에서 나온 이야기와
중복되는 부분이 많은데 새로 나온 책이라 거기에 플러스 알파가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절반가까이가 중복되지만 나머지 더 해진 부분으로도 가치는 있다고 본다.

코스톨라니의 미덕은 그의 폭넓은 경험에서 나온다.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라고 보여주는 투자기법은 주식시장의 단계와 거기에 따른
인간의 심리 변화를 잘 묘사해주는 좋은 개념이다.
그 개념을 만들기 위해 수십년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과 역사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왔다고 보여진다.

코스톨라니를 좁게 본다면 유태인 투기꾼이다. 이것저것 사고 팔기를 반복하고
주변에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한량으로 보인다.
넓게 보면 그는 동물적이라 불릴 정도로 감각이 뛰어나고 사물을 넓고 깊게 볼 수 있는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정말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누렸다.
그의 투자에 대한 안목에 탐복한 것은 러시아채권에 대한 투자였다.
재정러시아의 시대에 발행된 오래되어 액면에 한참 미치지 못하게 거래되던 이 채권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이유는 소련이 고르바초프의 개방정책으로 열리면서 서방에 돈을 빌리려고 할 것인데
이 때 분명히 과거의 채권에 대한 정리가 있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수년간 기다림끝에 그는 무려 수백배가 훨씬 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노태우, YS시절 동구권 개방을 보면서 허겁지겁 뛰어들었다가 돈을 날리고 만
한국 정부와 종금사와 비교해보면 얼마나 뛰어난 투자인가?

저자의 면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장의 주요메커니즘에 대한 친절한 소개에서
각종 시장참여자들의 특성, 여러 투자의 장단점들을 차분히 설명한다.
워낙 범위가 넓어서 처음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이 책은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책이다.

단 하나 출판상의 문제를 지적하면 앞서 지적한 다른 책과 내용은 상당히 중복된다.
이미 그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중복이 많아 갸우뚱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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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5-12-05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짤막한 리뷰를 보니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만한 무게감은 없는 책인듯 싶은데... -_-+

사마천 2005-12-05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 그게 아니고 쓰다가 바쁜일이 있어서 일단 중지했습니다. 계속 보충할 예정입니다.

sayonara 2005-12-06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