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짐 로저스는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 중 하나다.헤지펀드 대표자로서 욕을 먹으며 악착같이 돈(당시 2000만불)을 벌어 30대에 은퇴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은 돈이 아니라 자유를 샀다고 주장하는 점이 부러웠다.무슨 일이든 돈 때문에 하지마라는 충고와 비교가 되면서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세계일주 여행을 떠나면서도 제 버릇 못 준다고 저자가 한 일은 자신의 돈을 위해 안전한 투자계획을 짜는 것이었다.계속 신경 쓰지 못하고 수년 동안 손대지 않아도 성과가 나야할 안전한 투자라고 기획했다고 한다.당시 저자에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여기 나온 상품시장이었다.결과적으로 성과는 적지 않게 좋았다고 한다.여기서 저자의 주장은 자신의 성과를 운이라고 보지 말라는 점이다.분명한 논리에 따라 체계 있게 전개를 한 것인데 자신이 하면 실력, 남이 하면 운이라는 못된근성으로 자신의 성과를 폄하하는 인간들에게 무척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어쨌든 이 대목에서 저자는 자랑 겸해서 상품시장의 원리를 풀어나간다.기름, 농작물, 커피 등등 여러 종류의 상품을 놓고 하나 하나 어떤 것이 포인트인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아울러 상품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 하나와 더 해서 상품을 많이 가진 나라 예를 들면 철광석의 호주,브라질 등에 대한 투자, 또 다른 하나는 상품관련 기업 등등으로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부연설명을 하면 요즘 인기 있는 유니버셜 펀드에 투자할 때 해외 부문을 직접 선택해서 비중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그 때 철강산업이 뜨겁다고 하면 당연히 그 원재료를 가지고 있는 호주에 대한투자 비중을 높이는게 현명할 것이다.또 한걸음 나아가면 기름이 오르면 우선 사우디나 러시아의 재정이 충실해질 것이기에환율에 대한 투자 내지 인덱스 투자, 또 그 오일달러가 활용될 건설,플랜트 등에 대해서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보여진다.이게 바로 지난 1년간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수백프로 올라간 근본 이유일 것이다.더해서 저자의 말 중에 와닿는 부분은 유가에 대한 것이다.OPEC이 신고한 산유량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우선 충격으로 와닿았다.OPEC이 카르텔인데 이 때 개별 국가에 할당하는 쿼터가 신고한 산유량을 기초로 했기 때문에필연적으로 부풀림이 있었다는 것을 지적한다. 더해서 정제시설 또한 급격하게 늘어나는수요를 대처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건 앞서 이야기한 플랜트 수출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결론적으로 유가는 쉽게 떨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여기서 다시 우리가 생각할 점은 한국에 번역 출간은 2005년 중반에 되었지만 이 책의 원전은훨씬 전에 나왔다는 것이다. 그 점 하나를 보아도 저자의 혜안은 높이 사줄만하다.읽어 가다보면 앞부분 보다는 뒷부분이 재미로서는 덜 하다. 저자의 이전 작품인세계 일주 여행기인 어드벤처 캐피털리스트 등 보다는 물론 훨씬 덜하다.그럼에도 아마 상품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오늘날 우리가 처한 고유가,고원자재 시대를보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단 다시 강조하건데 전작들만큼 재미를 기대하시지는 말기를 바란다.어찌 금발 미녀를 뒤에 태우고 세계를 돌아다니는 여행기와 감히 재미를 비교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