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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대한민국 희망보고서
이원재 지음 / 원앤원북스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공감하는 부분도 그렇지 못한 부분도 많은 책이다.
우선 털고가야 할 문제가 지적해준 언론의 비관론 재생산이나, 정치 지도자들의 변명은
좋은 지적이다.
반면 지나친 우려도 문제지만 문제가 없다는 것도 문제라는 느낌이 들었다.
몇가지 살펴보면.
강대한 노동조합이 한국경제를 망친다라고 단적으로 말할수는 없다.
하지만 최근 아시아나 파업사태에서 보듯이 노동자도 여러 계층으로 나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괜찮은 노동과 그렇지 못한 노동의 나눔에 의해
어떤 노동자는 다른 노동자보다 더 많이 받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피터 드러커가 주장한 바 중에 하나가 노동조합이 중세 기사들이 자신들을
조합화시켜 권익을 보장받으려했다는 것과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교육시스템의 문제로 고급두뇌가 해외로 나가지 않는다?
이것도 요즘 열풍인 기러기 아빠 문제를 보면 쉽게 납득가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내보내면 당연히 철저히 현지화되고 돌아오기는 쉽지 않다.
참고로 미국의 대학은 법대,의대,MBA와 같은 부문은 자국민에게 넓게 열려있고
자국민들이 안하려는 자연과학,공대 등에 대해서만 장학금 주며 연구인력을
해외에서 끌어온다.
우리 스스로도 가지 않으려는 한국의 공대가 그렇게 해외에서 인재를 끌어올 수 있을까?
공대의 인재배출이 되지 않으면서도 과연 한국의 주요 전자산업들이 지금 같은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까는 의문이다.
한국기업들이 해외 자본의 지배아래 놓인다는 부분도 완전히 그렇게 보기도 어렵지만
해외투자자들의 압력에 의해 점차 배당이 늘고 투자가 줄어드는 것도 분명 사실이다.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전체적으로 의견을 표하자면 긍정반 부정반이다.
덕분에 희망을 가득 안고 책장을 덮을 수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