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예제로 쉽게 배우는 오라클 SQL과 PL/SQL
서진수 지음 / 생능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앨리슨에 대해서 몇 자 적어 보려고 한다.

뉴욕에서 나고 자란 래리는 12살에 충격적인 말을 아버지에게서 들었다고 한다.
"너는 입양아란다"
몇 년을 이 사실을 부정하려고 방황하였고
대학도 두 번이나 자퇴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스티브 잡스가 떠오른다.
입양아에 대학 자퇴생. 
사실 둘은 매우 친해서 래리와 잡스가 돈을 합쳐 애플을 인수하려는 계획도 세웠었다.

어쩄든 헤매던 래리가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것은 캘리포니아로 옮겨서 IT회사에서 일하게 된 것이다.

일찍부터 너는 괴짜인데 .. 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는 놀라운 기회를 발견했다.

저장 장치가 테이프여서 너무나 느린 처리 속도에 불만 가졌던 CIA에서 SW 발주를 받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그는 모험적 사업을 시작했다.

그의 사업 특기 중 하나는 지나칠정도의 자신감과 고객 흡인력이었다.

자신감이 넘치니 트릭도 많이 나왔다.

첫 작품을 버전 2라고 발표했다. 보통 버전 1은 버그가 많으니 허풍을 떤 셈이다.

직원수도 5명일 때 바깥에다가는 15명이라고 하는 등 그의 과장은 젊어서부터 상당했다.


그가 가장 자신있게 한 일들은 영업이었다.

제품도 나오기 전에 2년치를 다 팔아버렸다고 하니 대단한 실력이다.

당대 만들어졌던 인포믹스,사이베이스 등 다른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우리는 별로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다.

우위를 확보해서 만든 캐쉬로 그는 새로운 일들을 벌인다.


혹시 NC라는 제품을 기억하는지?

Network computing이라고 하드 없이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받는 싼 혁신적 제품이다.

그런데 이 제품은 1997년경에 개념이 나왔다.

성공? 당근 실패다.

하지만 이 생각은 지금 우리가 들고 있는 스마트폰에 상당히 많이 구현되어 있다.

그에게는 분명 비전은 있었던 것이다. 너무 앞서가서 문제였을 뿐..


NC를 만들면서 그는 빌 게이츠에게 강력히 비난을 퍼부으며 도전을 했다.

어차피 싸우려면 쎈놈과 붙어서 이름 내보자는 심보였다.

하지만 빌은 아예 상대도 안했다.

그렇게 NC와 빌에서 실패하니 이제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DB에서는 선도적이었지만 이제 경쟁이 줄어 심심해지니

그는 새로 떠오른 ERP 분야와 CRM 분야에서 기회를 찾았다.

SAP는 너무 커서 인수가 어려웠지만 자체 개발해서 그럭저럭 2위를 차지한다.

한국에서도 포스코와 KT 등을 연달아 수주해서 당시 놀라움을 주었다.


2000년대 초반 버블이 꺼지고 나니, 솔루션 업체에게는 혁신이 줄어 들고 

점차 클라우드가 대두되면서 이익이 급감하는 시기였다.

이 시기에 래리는 새로운 전략을 구사한다.

M&A로 경쟁자를 다 매수해버려서 영업비용을 줄이고 실제 소비자 가격을 많이 올릴 수 있게 한다.

영업에 천부적인 감각을 가졌던 그로서는 제품 개발은 딱 하나 DB에서만 1등했지만 나머지는 사업적 수완에서 솜씨를 발휘한다.

오라클 기업의 운영도 거의 전제적인 독불장군식 의사결정이 있고 영업사원들에게는 상위 10%에게 막대한 보상을 주고 나머지는 따라오면 좋고 아니면 버린다고 한다.


하여간 미국이라는 사회는 참 신기하다.

입양아가 최대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 자체가 놀랍다.

그렇게 바닥에서 일어난 이들이 많은 사회는 여전히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세계를 리드해간다.


언제 한국은 이런 기업가들을 많이 가져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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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4-10-23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라클 엔터프라이즈는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어요. 게다가 컨설팅 비용도 너무 비싸구요. 간단한 건 MySQL을 쓰게 되요.

사마천 2014-10-24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맞습니다. 오라클을 올릴 수 있는 힘이 바로 경쟁사를 몽땅 M&A하는 것이더군요. 잡스의 탐욕을 보고 인정욕구가 강하구나, 이를 따지고 들어가면 고아출신이라느 결핍에서 오는 것 아닌가 했는데..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도 똑 같은 유형이라는 것보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경쟁자가 나와야 할 터인데..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