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 위대한 승리 - 반양장
잭 웰치.수지 웰치 지음, 김주현 옮김 / 청림출판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평하기가 쉽지는 않은 책이다.

가볍게 읽겠다고 마음 먹으면 가볍고 흔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무겁게 읽겠다고 다시 들여다보면 상당히 무겁게 읽힌다.
이유는 저자가 오랜 시간 미국 최대 기업 중 하나인 GE를 이끌면서
현장에서 탑의 위치에서 체험한 경험과 통찰을 곳곳에 녹였기 때문이다.

가령 전략은 단순하다 이런 말을 들으면 흔한 소리군 하며 반응 할 수도 있다.
저자가 전략이 다섯장의 슬라이드로 충분하다며 요점으로 열거한 사항은 지극히 평범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래도 웰치는 이 단순한 전략으로
일관성 있게 자신의 기업에 차별화를 강조했고 사업부들을 1등으로 만들었다.
그 실행에 식스시그마를 비롯한 다수의 차별적인 실행 수단들을 두었다.

인재가 중요하다라는 말에 대해서도 수많은 기업에서 듣지만
그 기업들이 다 같이 잭 웰치 처럼 대규모 인재개발원을 만들고 막대한 투자를 하지는
않는다. 또 인사 담당자를 CFO 수준으로 대우하지도 않는다.

이런식으로 웰치가 직접 수행하며 얻은 경험들에서 나온 충고들이 곳곳에 숨어 있기에 자신의 고민을 투영해서 자세히 읽을 수 밖에 없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고 유용하게 읽은 부분은 고약한 상사에 대처하는 부분이었다.
나에게 별로로 대하는 상사가 유능한가 무능한가를 다시 따져보아야하는데 이는 잠시 피해갈 소나기인지
아니면 오래 가게 되니 비옷을 사야할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역으로 상사가 고약해지는게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파악하라는 충고도 유용하다.
사람 관계는 거울이니 내가 싫다면 상대도 싫은 법이기 때문이다.
상사가 오래 갈 것 같은데 성질도 고쳐지지 않을 것 같다면 내가 정말 이일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따져보라는 것이다.

솔직함도 미덕인데 결혼생활에 두 번 실패했는데 이 책의 공동저자는 세번째 부인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편집장으로 인터뷰하다가 바로 데이트로 이어졌다고 한다.
덕분에 자신이 굳이 천당에 가야한다고 고집하지는 않는다고 고백한다.
아들이 동급생에게 두들겨 맞았는데 알고 보니 자신이 전날 그 아이의 아버지를 해고 했기
때문이었다는 서글픈 사례도 이야기한다.

은퇴하고서도 늘 관심과 일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는 성공한 인생을 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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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5-07-18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굉장히 감명깊었는데, 저보다 몇 시간 먼저 리뷰를 올리셨군요.(제가 리뷰 1등에 집착하는 성격이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