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 같지만 우리집 아이는 책읽기를 좋아한다.

아직 초등학교를 안들어갔지만 구구단도 외우고 한자도 읽고
좋아하는 과학 분야의 경우 3학년 수준의 책들도 자주 찾아서 본다.
일부러 강요하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책을 빌려주면 즐거워 하면서 읽는편이다.

원인을 곰곰히 따져보니 나와 아내 둘 다 꾸준하게 책을 보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었다.
TV는 9시 뉴스의 헤드라인만 딱 보려고 한다.
아내가 드라마 한개 보는 걸 막지는 못하지만 늘 들볶기는 한다.

가장 좋은 교육은 모범과 시범이라고 한다.
거창한 이론 이전에 부모와 함께 하는 교육이 되고 싶다면
같이 책을 고르고 이야기 나누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여러 영재들을 키운 엄마들의 자랑이 담긴 책들을 읽다보면
가금 그 자랑이 껄끄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대체로 그 엄마들은
자식에게 적지 않은 관심과 애정을 표현했다.

알고 나면 가장 단순한 이치가 바로 진리인데 그걸 외면하면서
비법을 찾는데 노력을 허비하는 어리석음을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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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5-06-02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 약간의 이견이 있는데요, 부모가 모범을 보여서 나쁠 건 없지만 궁극적으로는 책 좋아하는 성향도 타고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집을 보자면 엄마, 아빠 모두 가르치는 분들이고 워낙 두 분 다 책을 좋아하셔서 어려서부터 책에 둘러 싸여 자랐습니다 저도 물론 책을 숭배할 정도로 좋아하구요 그런데 이런 도서관 같은 분위기에서 함께 자란 제 여동생은 책을 전혀 좋아하지 않아요 심지어 만화책도 안 볼 정도로 말이죠 그러니까 부모를 보고 책을 좋아하게 된다기 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부모의 유전적 성향을 가지고 태어나는 게 아닐까요? 환경과 유전 모두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유전이 더 큰 영향력을 갖지 않나 싶어요

사마천 2005-06-02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님 논리를 따라도 문제가 생기는게 나나님과 동생분 하고 유전자가 그렇게 차이가 날까요? 저는 그래서 자질은 선천이라고 해도 태도는 후천적인 면의 영향을 꽤 받는게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marine 2005-06-03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란성 쌍둥이라면 모를까, 형제간이라면 다양한 유전자 교배가 가능하죠 모든 형질이 다 발현되는 건 아니니까요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 받지만, 둘을 절반씩 더해 놓은 아이가 태어나는 건 아니잖아요 본성과 양육의 논쟁에서 전 본성 쪽을 신뢰하는 편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