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끼리는 돈 거래 하지 말라고 한다. 나아가 동업은 더욱 더 하지말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아는 사이라도 돈 빌려 주어 놓고 돌려받기가 쉽지 않다.
동업 또한 직접 해보니 서로 불편하게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대목에서 교훈을 한번 뒤집어 볼 필요가 있다.

사람은 돈 거래를 해보아야 진짜 면목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의 좋은 관계라고 해도 웃는 얼굴만 서로에게 보여주는 정도라면
사실 있으나 마나 하는 관계일 수도 있다.
이해관계가 걸린 중요한 국면에서 정말로 힘이 되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이순신을 그린 <칼의 노래>를 보면 잡혀가서 왕에게 추국 당하는 위험한 국면에
정말 자기 목을 걸고 순신을 변호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평소에 공을 세울 때 같이 묻어가자고 하던 사람들 중 상당수는 그냥 묵묵히
불똥이 튀지 않을까 몸 보신 할 따름이다.

그렇게 중요한 국면에서 자기 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얼마인지 충분히
세어보지 않았다면 큰 일을 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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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23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으신 말씀 구구절절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

마늘빵 2007-08-23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친구끼리 돈거래를 하지말라는건, 돈으로 인해서 우정이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일겁니다. 여기서 제기되는 의문 하나는, 그렇담 그 우정이 진실된 것이냐, 하면 할 말은 없죠. :)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돈거래를 해 볼 필요가 있지만, 사람들간의 우정이 그만큼 단단하게 엮여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럴 바에야 안하는게 낫다 라는거겠죠. 일단 돈 이야기가 나오면 누구라도, 가족끼리에서도, 표정이 달라지는건 저도 숨길 수가 없습니다. 하핫. :)

사마천 2007-08-23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통사람이라면 사실 이 문제는 이슈가 덜 됩니다. 우정이란게 그렇게까지 단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 그 단단하지 않은 우정을 쌓기 위해 무지 노력할 필요는 있는가 하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시간을 당구장과 고스톱 판에서 아니면 미팅을 함께 하는 찻집에서 등등. 정말 중요한 관계는 이해관계가 걸려야 판명 난다는 쪽이 포인트입니다. 큰 일을 하려는 보통 보다 넘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에서 고민을 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