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내 직업이다.
다수의 사람들 앞에 강사로 서는 순간
약간의 긴장감과 공포는 필수요건이다.
나와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거나 공통의 관심사가 있는 사람들을 만날 때는
긴장감과 공포심 보다는 반가운 마음이 더 크다.
특히 이주여성들을 만날 때마다 흥분하는 나를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상황일 때가 걱정이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누가 오는지, 어떤 사람들인지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내가 준비한 내용들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뻔한 얘기일 테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먼 세상 얘기일 테다.
그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기란, 그리고 그들의 관심과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언젠가 내가 두려워할 때, 한 선배가 이렇게 일러주었다.
지적당하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그걸 두려워하는 순간, 너는 더 이상 발전할 수가 없을 것이다.
용기있게 발언하라.
그리고 네 발언에 책임지는 자세를 갖추어라.
네 바닥이 보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모르면서 아는 체 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오늘은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야겠다.
용감하게, 씩씩하게, 겸손하게,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