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내 직업이다.

다수의 사람들 앞에 강사로 서는 순간

약간의 긴장감과 공포는 필수요건이다.


나와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거나 공통의 관심사가 있는 사람들을 만날 때는

긴장감과 공포심 보다는 반가운 마음이 더 크다.

특히 이주여성들을 만날 때마다 흥분하는 나를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상황일 때가 걱정이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누가 오는지, 어떤 사람들인지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내가 준비한 내용들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뻔한 얘기일 테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먼 세상 얘기일 테다.

그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기란, 그리고 그들의 관심과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언젠가 내가 두려워할 때, 한 선배가 이렇게 일러주었다.


지적당하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그걸 두려워하는 순간, 너는 더 이상 발전할 수가 없을 것이다.

용기있게 발언하라.

그리고 네 발언에 책임지는 자세를 갖추어라.

네 바닥이 보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모르면서 아는 체 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오늘은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야겠다.

용감하게, 씩씩하게, 겸손하게,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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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2-04-26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

rosa 2012-04-26 15:41   좋아요 0 | URL
넵!!!

노이에자이트 2012-04-26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에게 지적받으면 분노하며 부르르 떠는 사람도 있더군요.사회생활할 땐 표정관리 못하는 사람 때문에 모임분위기 엉망일 때가 있어요.
또 남을 지적하긴 좋아하면서 남이 자기를 지적하는 것은 못견디는 이들도 있고요.정말 대하기 힘든 부류의 인간들이죠.

rosa 2012-04-26 15:44   좋아요 0 | URL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저는 제가 잘못한 일 때문에 지적받는 건 부끄럽게 생각하는 편인데
그게 아니라 괜한 트집 잡는 사람을 만나면 솔직히 약 오르긴 하더군요.
하지만 관점이 다른 사람들과도 더불어 살아야 하는 세상이니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다른 주장이 오고갈 수 있는 게
획일적인 세상보다 훨씬 좋은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쓴소리를 듣더라도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내일 조용하면 제가 장렬히 전사하고 집에 쟁여놓은 맥주를 싹쓸이 한 탓이라 여겨주세요.^^

노이에자이트 2012-04-26 22:38   좋아요 0 | URL
맥주 싹쓸이! 무서워요...

rosa 2012-04-27 05:55   좋아요 0 | URL
아.. 각오는 비장했는데 약간 허무한 결말.
사람들도 적었고, 분위기는 우호적인.. 그래서 전혀 걱정했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양철나무꾼 2012-04-26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eer up말고요,
Let's cheer up~!

rosa 2012-04-27 06:13   좋아요 0 | URL
넵~ ^_________^

프레이야 2012-04-26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칭찬에도 비난에도 동요하지 않기가 참 쉽지 않지요.
지적에도 그렇구요.
로사님, 이주여성들을 위해 일하시는 거 참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자부심 가지고 지금처럼 당당하게 불끈! 하시기 바래요.^^

rosa 2012-04-27 05:59   좋아요 0 | URL
이제 어지간하면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 나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어요.
생각은 그래도 여전히 상처받고 흔들리기도 하지만요.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 곰곰히 생각해 보곤 합니다. 씩씩하게 생활하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글샘 2012-04-27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잘 하셨죠?
뭐, 시작하기 전엔 긴장되는 게 뭐든지 같잖아요. ^^
지나가고 나면, 쫌 더 잘할 걸~ 아쉬운 거구요. '
건강은 좋으신가요?

rosa 2012-04-27 08:16   좋아요 0 | URL
잔뜩 긴장하고 갔는데 좀 허탈했어요.
잘한 것 같진 않아요.
오신 분들이 너무 다양한 분들이어서(제가 얘기하는 주제를 잘 알고 있거나 관심있거나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일해서 잘 모르거나...) 어쩔 수 없이 장황하게 설명만 많아졌어요. 그럼 좀 재미없잖아요.ㅡㅡ
건강도.. 이만하면 선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실해서 주위분들에게 계속 염려만 끼치는 것 같네요. ^^;

조선인 2012-04-27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선배님에 멋진 rosa님이세요. ^^

rosa 2012-04-27 11:04   좋아요 0 | URL
용기를 끌어모으다가도 어느 순간엔 겁이 납니다.
그저 거짓말하는 것보다는 내 바닥을 드러내는 게 맞다, 그렇게 생각할 뿐.
아직은...멋지고 싶은 rosa입니다. ^^

nada 2012-05-11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적당하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전 마구 찔립니다.
지적당하면 얼굴부터 빨개지는 저란 인간.ㅠㅠ

베트남,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rosa 2012-05-11 12:35   좋아요 0 | URL
실수했거나 능력이 부족해서 지적당하는 거라면..
달게 받아들일 용의가 있고,
부끄러워도 인정할 건 인정하자.. 그렇게 살려고 합니다.
그래도 지적질당하는건 두렵고, 무섭죠.
그래서 가능한 지적질 안당하려고 용을 씁니다.헤헤

베트남 잘 다녀오겠습니다.
저의 영롱한 눈빛 사진을 나중에 올려두겠습니다.
압니다, 자뻑인줄.
하지만 정말 제 눈빛이 초롱초롱할 때는 참 맘에 듭니다. ^^
절 보신 분이 아무도 없으니 이 정도 구라쯤은 괜찮겠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