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상당기간동안

매진행렬을 하고 있다는 전형적인 소극장 뮤지컬입니다.

결혼을 앞둔 혹은 조금 늦은 남녀들의 이야기가 1막에

결혼 이후의 모습들이 2막을 가득 채우고 있네요.

일인 다역으로 연기하는 네 배우들의 호흡이 너무나도 완벽해서

정말 즐겁게 봤습니다.

 

공연을 보는 내내 누군가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른 시선으로 나를 보게 되는 지 느꼈습니다.

보통 저는 공연을 볼 때 동성의 친구들과

늘 공연을 보는 친구들과 보곤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뜻밖에

7~8년을 알아온 하지만 전화 통화 한통화 안해왔던

동호회 오빠와 보게 되었습니다.

같은 극장에서 영화는 몇번 봤겠지만

공연을 함께 본 것도 처음인 오빠였습니다.

공연을 보고 싶다는 말은 많이 했었는데 간만에 보는 오빠 옆에서

정말 내내 약간의 긴장을 하고 봤습니다.

이성이 옆에 있어서 오는 긴장인 지

제가 추천한 공연을 즐기고 있는 지 추천한 자의 입장에서 오는 긴장인 지

모호한 상황에서도 그래도 정말 유쾌한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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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화분들이 지저분하게 자리 잡고 있어

학원 끝 복도가 조금 지저분하더군요.

그래서 토요일 맞아 큰 맘 먹고 분갈이를 했습니다.

누가? 울 엄니가요.

전 강의실에서 보충하러 온 혹은 놀러 온 아이들과 공부를 하고 있었구요.

그런데 한 아이가 제 이쁜 희진이가 와서 말했습니다.

"원장선생님 인삼나무에서 인삼뽑아~"

아마 그 아이 눈에는 조그마한 묘목이 인삼처럼 보였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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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이든 발 12시 30분 동서 미스터리 북스 77
프리먼 윌스 크로프츠 지음, 맹은빈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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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하고 있던 경찰의 태도와는 전혀 달랐다. 굵은 목소리와 거친 태도로 사람을 위협하여 겁먹게 하는 데가 조금도 없었다. 경감은 친절하다고까지는 할 수는 없어도 온화한 인물인 듯했다. 그러나 확실히 바보는 아닌 것 같았다. -229쪽

다른 행동과 여러가지로 대조해보면 충분히 쓸모가 있습니다. 이 증거는 누적된 것이거든요. -4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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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미스테리 분야가 매우 많이 발달되어 있나봅니다.

제 얕은 정보에도 줏어들은 일본 추리 작가가 꽤 되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나오고 있나봅니다.

일본이 워낙에 만화 강국이라고 하지만 그 다양한 장르 속에서 꿋꿋하게 맥을 잇고 있는

추리 만화를 봐도 그렇고,

음 한편 많이 부럽습니다.^.^

그 부러움의 한 축에 있을 드라마입니다.

 

매일 요일별로 단편 미스테리물을 방영해주는 프로가 있나봅니다.

제가 오늘 본 드라마는 근간에 [토요 미스테리 극장-혹은 토요 와이드 극장]에서 방영된

[아케치 코고로 vs 긴다이치 쿄유스케]입니다.

첫 화면에 아케치와 쿄우스케는 설정만을 따왔다고 뜨네요.

그리고 현재 일본의 모습 속에 그 두 탐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란포가 창조했다는

아케치 코고로는

여자 대학의 심리학과 부교수입니다.

그는 프로 파일링으로

경찰의 몇몇 사건을 도와주고

풍족하고 세련되게 살고 있네요.

-못생긴 개를 한마리 데리고

스포츠 카를 몹니다.^.^:;

스타일은 3~40년대의 전형적인

인텔리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음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군요.

전에 한번

그가 나오는 단편을 읽은 듯 한데,

음 이런 분위기인 줄 알았으면 더 열심히 읽었을 듯 합니다.^.^:;

 

긴다이치 쿄우스케 역은 나가세 토코야가 분했네요.

작년에 두어번

긴다이치 쿄우스케가 주인공으로 하는

고로의 드라마를 봐서

끊임없이 비듬을 털어내는

그의 캐릭터는 익숙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연기는 고로가 한 수 위군요.^.^;;

기모노를 입고

이상한 넝마를 걸치고

나막신을 신고 뛰어다니는

그의 캐릭터 그대로입니다.

 

경찰의 총기 발사 권한을 가지고

경찰 내에서 자살로 보여지는

살인사건이 일어납니다.

경찰 측에서는 자살로 몰고 가지만

자살한 고위 경찰의 관계자들이

연쇄적으로 죽는 것을 보아 심상치는 않는 분위기가 풍깁니다.

그 사건에 이 두 탐정이 끼어듭니다.^.^

1시간 50분이 조금 안되는 드라마는

전의 [화이트 아웃]정도의 규모를 연상시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 뛰어나단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소설 속에 있던 캐릭터를 저에게 데려와 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네요.

란포의 소설을 한번 찬찬히 읽어봐야겠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뭔가 흥미를 갖게 해주는 작품들일 좋습니다.

참 드라마 중간에 나오는 광고를 보니

이 다음 주 드라마는 [악마 같은 여자]이더군요.

남자 주인공은 그 로스트 메모리즈의 그 남자. 음, 보고 싶습니다.

정말 언제나 우리 나라 TV에선 미스테리 물을 볼 수 있을까요?

많이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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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3-13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울한 짐승과 혼징살인사건을 보세요^^

soyo12 2005-03-13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 둘이군요. 둘다 봤는대, 역시 활자매체보다 영상매체가 더 강하게 캐릭터를 보여주나봅니다. 일본 이름이 익숙치 않아서인지 굉장히 어둡다는 느낌으로만 읽었는대 정말 다시 봐야겠습니다.^.~

soyo12 2005-03-13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가세 토모야는 참 얼굴일 여러가지란 생각을 했습니다.
얼마전에 취향은 아니짐나 2001년 데릴사위를 봤습니다.
이걸 보는 내내 이 사람 그 사람 맞나 생각을 했습니다. ^.~

soyo12 2005-03-14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도쿠 재미있나요?
니노미아가 나와서 끌리기는 한데, 엔딩이 너무 허망하단 이야기를 많이 들어습니다.^.~
 
 전출처 : 마태우스 > 리뷰 특강(1): 추리소설 리뷰

 

‘리뷰를 잘 쓸 자신이 없어서 리뷰를 안쓰고 있다’는 어느 서재인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나도 그와 비슷한 고민을 했었는데, 그런 사람이 하나둘이 아니구나, 싶어서. 이대로 있어서는 안될 것 같아 리뷰특강을 마련했다. 이 특강은 리뷰에 자신이 없는 분들을 위해 만들었으니, 4대천황을 비롯해서 리뷰 잘쓰시는 분들은 보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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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특강 1: 추리소설 쓰는 법


 

 

 

 

 

 

<살인자들의 섬> 리뷰를 쓰느라 무진장 고생을 했다. 이말을 쓰면 결말을 암시하는 것 같고, 저말도 안되겠고. 고민 끝에 난 <쥬라기공원>, <그리고 아무도 남지 않았다>같이 섬에서 일어난 작품들을 언급하다 끝을 맺었다.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었다. 다음 글을 보자.

아영엄마
저는 툭하면 스포일러성 리뷰를 쓰는지라 추리소설 리뷰 쓰는 거 포기했습니다.ㅜㅜ - 2005-03-04 02:35 삭제

그렇다. 나뿐 아니라 다들 그런 거다. 심지어 땡스투의 일인자 아영엄마까지도. 추리소설 리뷰는 도대체 어떻게 써야 할까? 이 의문을 풀기 위해 나는 추리소설의 대가 물만두님의 리뷰를 분석하게 되었다. ‘하트잭’이라는 소설에 대해 만두님이 쓴 리뷰다.

[퍼트리샤 콘웰의 세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 제목은 <법의관>, 두 번째 제목은 <소설가의 죽음>이었는데 갑자기 세 번째에서 뜬금없어 보이는 제목이 등장했다..]

만두님은 제목을 물고 늘어지며 여덟줄을 쓴다. 콘웰의 다른 두 작품을 읽어야 이럴 수 있지 않느냐고 할 것이다. 물론 그건 아니다. 책날개에 보면 작가의 이력과 함께 기존 작품들이 나오지 않는가.


다음에 작품분석이 이어진다. 먼저 약간 비판을 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실 이 작품은 처음 두 작품보다 작품성에서는 그 다지 돋보이지 않는 작품이다. 사건에서 정치적 연계성이 너무 심화되어 사건 자체에 대한 작가의 초점이 어느 순간 사라졌다 마지막 결말도 순식간에 결정 나기 때문이다...]

이런 말도 어느 정도의 내공이 없으면 쓸 수 없다. 하지만 ‘초점’ ‘정치적 연계성’같이 어려운 말을 섞어서 대충 둘러치면, 누구나 그럴 듯한 문장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아까 깠으니 칭찬할 차례.

[스카페타 시리즈가 매력적인 것은 인간관계의 가감 없는 드러냄에 있다....]

만두님처럼 장점을 콕 찍어내지 못할지라도, 되는대로 얘기하면 남들은 그럴듯하게 봐준다. ‘뭔가 있겠지’라고 믿어주는 것, 그게 이 세계의 속성이다.


칭찬을 했으니 사소한 결점을 지적할 차례.

[마지막으로 오타가 있다. '임도'... 읽을 때 인도를 잘못 썼군 했는데 계속 '임도'로 나온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봤더니 '임도'란 말은 없다...]

편집자의 댓글에 의해 오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사전에도 없는 말을 각주도 없이 쓰는 건 지적되어야 한다.


마지막은 이렇게 맺는다.

[대신 표지가 너무 좋았다...]

결점을 지적하더라도 끝은 칭찬으로 맺어야 한다는 만두님의 배려가 돋보이는 문장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걸 정리를 하자면, 일단 작가와 제목에 대해 언급을 하고, 비판적인 작품분석을 한 뒤 장점을 언급해 주고, 오타와 표지 등 책의 전반적인 상황을 정리해주고 끝내는 것, 그게 추리리뷰를 쓰는 ‘만두법’이다. 여기 어디에 스포일러가 숨어 있는가.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만두님의 땡스투가 늘 상위권을 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지식을 바탕으로 내가 쓰려다 실패한 <살인자들의 섬> 리뷰를 써본다.


먼제 제목 가지고 늘어지기.

[데니스 루헤인의 두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 작품의 제목은 <미스틱 리버>. 두 번째 작품의 제목인 <살인자들의 섬>이 좀 뜬금없어 보이긴 하지만, ‘미스틱 리버’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 독자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되도록 한글을 쓰기로 했단다. 제목처럼 이 사건의 배경은 섬이다. 원제가 ‘shutter island'니 ’셔터 섬‘으로 하는 게 옳겠지만, ’셔터‘가 방범을 위한 도구로 쓰이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해 ’살인자들의 섬‘이 된 것]


다음에 비판적 분석.

[사실 이 작품은 전작인 <미스틱 리버>에 비해 작품성에서는 돋보이지 않는 작품이다. 아방가르드적인 아르누보의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한 전작에 비해, 이 작품에서는 다다이즘을 빙자한 포스트모던으로 회귀하려는 작가의 엘레강스한 어프로우치가 안쓰럽게 느껴질 뿐이다]


칭찬할 차례.

[그럼에도 이 책이 매력적인 것은 인간이라는 존재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주고 있다는 점이다. 범죄 수호의 파수꾼인 보안관도 사실은 두통이 날 때마다 약을 먹어야 하고, 뭔가 마려운 게 있을 때면 화장실에 가야 하는 약한 존재인 것이다. 섬에서 벌이는 그들의 사투를 보면서, 우리는 아쉬울 때는 서로 도와야 하는 인간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결점 지적.

[중대한 오타가 있다. ‘밥을 흘리다’를 ‘밥을 홀리다’로 기술해 놓은 것. 아니 ‘밥’이 무슨 사람인가, 홀리게? 사소한 실수라고 넘어가기에는 의미의 차이가 너무도 지대하다]


그리고 결말.

[그렇긴 해도 출판사 이름은 참 좋다. ‘밀리언 셀러 클럽’이라니, 비슷한 제목의 영화가 오스카상을 받기까지 한 걸 보면 이름은 정말 잘지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어떤가. 이제 좀 자신감이 생기는가. 배우면 시험을 봐야 하는 법, 일단 추리소설을 읽고 리뷰를 한번씩 써보기 바란다. 모든 사람이 자신있게 리뷰를 쓸 때까지, ‘리뷰 특강’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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