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섬 악마 동서 미스터리 북스 145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문운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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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야 섬의 벼랑은 복잡한 요철 모양을 하고 있으며, 가장 돌출된 부분에 마의 심연인 동굴이 있었다.
깊이를 모르는 동굴은 마귀의 검은 입 같고, 그 곳에 부딪쳐 솟는 파도는 사나운 송곳니 같았다. 바라보고 있노라니, 위쪽 벼랑 부분에 마귀의 눈과 코까지 그려졌다. 도시에서 태어나 자라서 세상 물정을 모르는 나에게 있어 이 남해의 한 고도는 너무나 기괴한 별세계였다.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의 인가밖에 없는 고도, 고성 같은 모로토 저택, 토굴에 갇힌 쌍둥이, 열리지 않는 방에 감금된 불구자, 사람을 삼키는 마의 심연의 동굴..... 이 모든 것은 도시 아이들에게는 기괴한 동화에 불과했다. -206~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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