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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끝났습니다.
2001년 마지막으로 제작된 드라마지요.
이상하게 이 드라마는 사진을 구할 수가 없어서
제가 이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었던 원동력
바로 타케다 신지의 사진을 찾았습니다.
자고로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이쁜 남자 하나 없으면
끝까지 못보는 관점을 가졌기에. ^.^;;
마지막 장도 세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사춘기 딸의 반항
두번째 에피소드는 한 가정을 이끌고 가는 가장의 불안이었습니다.
그리 우리네 일상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물론 그때마다
지신의 귀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가하고 울고 있는 칸나 미호의 모습은 있습니다만
뭐 어느 집이야 다소 간의 콤플렉스는 있는 것이기에
사람 사는 모양이 다 그렇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워낙에 장애인이란 색안경을 끼고 사람들을 보다가
드라마 5편만에 그들도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서 그런걸까요?
음.......드라마에서 나온 말처럼
조금 돌아가는 길을 걷게 된 사람들이겠지만
결국 도착하는 곳은 같으니까 그저 그런 일상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마지막 에피소드
장장 5년 간의 모든 드라마를 끝마치는 마지막 에피소드는
이게 진정힌 이 드라마의 매력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봤던 [오렌지 데이즈]란 드라마에서는
결국 끝에는 여자 주인공이 말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런 결말을 선택하지는 않았네요.
행복하게 살아가는 칸노 미호 앞에
한 장의 우편물이 옵니다.
당신의 귀가 들릴 수 있게 될꺼라는 그런 안내 전단지,
그 앞에서 그녀는 많은 상상을 합니다.
텔레비젼을 볼 수 있다면
남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전화로 수다를 떨 수 있다면
결국 상담을 선택하고 그녀는 그 사무실 앞에 갑니다.
남편이 화를 낼꺼라고 걱정을 하는 그녀는 상상을 합니다.
돌아왔어라고 말을 하며 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당황하는 남편의 모습을.
그리고 그들의 첫 고백을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을 때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나는 그다지 부자유스럽지 않게 커왔으니까
대단한 말 같은 거는 할 수 없지만
인간의 행복이란
어떻게 태어나 자란 것에 정해진 것이 아리나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하던 남편의 모습을
그리고 그녀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 다음 날 남편에게 고백하지요.
다음 생에 태어나더라도
귀가 안들린 채로 태어나면 좋겠다고,
그리고 우연히 당신을 만나서 딸을 나아서 살고 싶다고.
모르겠습니다.
제가 느끼는 감상이 얼마나 피상적인 지는
하지만 누구에게나 자신의 능력에 걸맞는 삶의 무게가 지워져 있고,
그것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그들만의 몫이기에
어차피 이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 비슷하게 살아가는 거라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족 : 작고 이쁜 남자가 5년만에 많이 늙더군요. 가슴이 아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