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지 TV
2001년 4분기 화요일 9시에 방영된 11부작 드라마입니다.
굳이 장르를 나누자면
일본에서 유독 많이 만들고 있는 학원물입니다.
아마 일본 연예계가 아이돌 스타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매니지먼트들의 힘이 강력하기 때문에 나온 현상일까요?
학원물을 즐겨보는 제 친구의 말로는
이쁜 남자애들이 많이 나와서 행복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학원물은 소재가 한정되어 있어 많은 에피소드가 비슷비슷하게 이루어지는 듯 합니다.
이지메 문제, 원조 문제, 가정내 폭력, 가정의 경제 문제들에서 이루어지는 문제들로,
전에 고쿠센을 보고 즐기다가 마지막에는 하도 천편일률적인 이야기로 질려버렸었습니다.
망설이다가 보게 된 드라마인데,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아래 새로운 소재는 없지만
그것을 버무리는 사람의 솜씨로 인하여 그저 그런 이야기가 되기도 하고
세기의 작품이 되기도 합니다.
이 드라마는 두 배우가 버팀으로서 참 괜찮은 학원물이 되었습니다.
타무라 마사카즈 - 익히 후루하타 닌자부로의 타이틀 롤을 맡았던 
이 노 배우는 자신의 스타일을 십분 활용하여
이 드라마의 타이틀롤인 오즈 선생을 연기합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최고의 엘리트였던 오즈선생은 은행에서 묵인한 뇌물을 제공하다가
미국 경찰에게 잡히는 신세가 됩니다.
당연히 돌아온 은행에서는 그를 반기지 않고 좌절 속에 돌아온 고국에서도
가족 또한 그들을 반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면한 딸에게서는 '당신은 유령 같아'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습니다.
그는 별 수 없이 시작한 학교 선생의 일에서 농구부를 맡게 되면서
그만이 보일 수 있는 나른한 카리스마를 보이며 아이들을 장악하기 시작합니다.
이 노배우-항상 이 배우는 자신의 현 나이보다 한 10살 정도는 어리게 연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살로 나오는 이 배우의 파워로-
이 모든 평범한 이야기를 비장한 삶의 이야기로 바꿔가네요.
그리고 그를 받쳐주는 보조 역으론 튀지 않게 늘 연기를 잘하는 유스케 산타마리아와
그리고 역시 연기를 잘하는 중년 배우 오오스기 렌이 나오네요.
그래서 거북한 은행 비리가 자연스럽게 학원물에 융합된 듯 합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가장 중요한 단 하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