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제가 되어버린 이벤트 주제인데,
아까 샤워하던 도중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아주 열심히 읽은 책도 아니고
그냥 습관처럼 읽는 요리에 대한 만화책중의 하나인 이 책에서
주인공 남자가 그런 말을 한다.
직장은 다만 내 꿈을 완성하기 위하여 있는 곳일뿐이라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하여 이용한다고.
이런 투의 말이었는데,
이 말을 듣던 그의 상사도 쇼크를 받았지만,
나도 순간 정신이 멍해졌었다.
꼭 자아 실현을 위해 열심히 일할 필요는 없잖아.
다만 직장은 내가 현실에 살아가기 위한 방법일 뿐이고,
난 다른 것에서 행복을 찾으면 되잖아.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면
난 이미 그 자체가 주는 아련한 행복을 잃어버렸을 텐데,
마치 책장 속에 고이 간직한 첫사랑의 기억이 더 가슴아픈 것처럼
나도 내 행복을 잠시 잠시 펼쳐보면서 산다면 그것이 더 좋을 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