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번역환경 위해선  엉터리 솎아낼 '평가' 절실


[번역,  이것이 문제다]

<1> 번역 평가 왜 필요한가

우리 근대 문화의 형성이나 개인의 성장과정에서 외국문학이 차지하는 역할은 무척 크다. 그 가운데 영미문학의 비중은 특히 높은 편이다. 해방 이후 영미문학 중요 작품의 경우 작품마다 대개 수십 종에 이르는 번역서가 있었고, 지금도 새 번역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양적인 풍요에도 불구하고 번역 풍토를 우려하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소문만 무성할 뿐, 정작 안심하고 읽을 좋은 번역본이 얼마나 되며, 있다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이제껏 제대로 된 자료가 나온 적이 없다. 일반 독자는 말할 것 없고 교육 현장의 교사나 교수조차 어떤 번역본을 고를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영미문학연구회 번역평가사업단의 연구는 영미문학 중요 작품의 번역서를 총체적으로 검토ㆍ평가함으로써 독자와 학계에 좋은 번역본을 선별할 하나의 길잡이를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나아가 번역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출판 풍토를 개선하는데 자극제가 되었으면 하는 취지도 있다. 대상은 영미 문학 대표작 가운데 친숙하게 읽혀온 작품을 우선으로 했다. 그러다 보니 장편소설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밀턴의 ‘실락원’ 등 비소설도 포함됐다.

작업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통일된 기준을 만들었고, 평가의 전 과정을 공동작업으로 했다. 결과에 대해 향후 토론과 비판을 열어 둔다. 덧붙이고 싶은 것은 우리의 검토 대상이 개별 역자가 아니라, 최종 번역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역자 이름이 도용된 것으로 확인된 경우도 있었거니와 개별 번역자가 최선의 노력을 기할 번역 환경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번역의 문제를 역자의 문제로만 환원할 수는 없는 일이다.

평가 결과 영미문학의 번역은 양적인 풍요와 질적인 빈곤으로 요약될 수 있다. 대상 작품들의 번역서로 최종 검토 대상이 된 완역본은 총 573종인데 이중 추천할 만한 번역본은 모두 61종(11%)에 불과하다. 대략 10권 중 한 권 정도가 믿고 읽을만한 번역본인 셈이다. 추천본이 없는 작품도 전체 작품의 3분의 1이 넘는다. 소설의 경우에는 추천본이 전체 번역본의 6%에 불과하다. 그러나 비소설의 경우는 추천본 비율이 높으며(29%), 추천본의 종수가 가장 많은 것도 ‘햄릿’(10종)이었다.

또 검토본 가운데 반수 이상(54%ㆍ310종)이 표절본으로 그대로 베낀 것부터 짜집기, 윤문(潤文)까지 다양한 형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표절본의 성행은 오랜 폐습이지만 1990년대 이후에도 줄지 않았으며, 오히려 소설의 경우 다수의 표절본이 이 시기에 출간됐다.

그럼에도 같은 시기 고전 번역에 가담한 새로운 세대 전문연구자들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또 초기에 나온 번역본이 이후 어떤 번역본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 경우도 적지 않아 우수한 번역진의 층이 얇다고 만은 할 수 없다. 더 좋은 번역환경이 마련되고, 다수의 독자들이 좋은 번역을 선별해 읽을 수 있다면 번역 풍토의 획기적인 개선도 기대할 수 있겠다.

● 추천할만한 주요 번역 소설

작품명
번역자
출판사
위대한 개츠비 김욱동 민음사
폭풍의 언덕 김종길
정금자
유명숙
학원출판공사ㆍ마당ㆍ어문각 등
삼성출판사
서울대출판부
제인 에어 유종호 동화출판공사ㆍ동화출판사
테스 김보원 서울대출판부
분노의 포도 김병철
노희엽
삼성출판사
학원출판공사
포우 단편집 최재서 문원사ㆍ한일문화사
노인과 바다 황동규 샘터사
주홍글자 최재서
이장환
을유문화사
범우사ㆍ양문사ㆍ서문당
귀향 정병조 을유문화사
아들과 연인 정상준 민음사
등대로 김종운
박희진
삼성출판사
올리버 트위스트 윤혜준 창작과비평사
더블린 사람들 김정환ㆍ성은애 창작과비평사
토박이 김영희 한길사ㆍ창작과비평사

<자료 : 영미문학연구회 제공>

/김영희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영미문학연구회 번역평가사업단 연구책임자

출처: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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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thele 2004-09-06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라, 학부때 수업 들었던 교수님이시네요. 재미있는 거 하고 계시군요.

panda78 2004-09-06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ㅁ@ 우와..신기하다.. 수업도 멋지게 하셨나요? ^^

Fithele 2004-09-06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감스럽게도 당시엔 영어를 매우 싫어해서 재미있게 들었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ㅠ.ㅠ 졸다가 '오늘은 이만!' 의 암시가 오면 똘망똘망해지곤 했었죠

불량 2004-09-07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어리버리한 제가 봐도 이건 비문이야..라고 생각되는 문장들이 출몰하는 책들은 갑갑해집니다.
 

동메달리스트 베소노바(우크라이나)

 

 

비트리체코

 

 

바루소코바

 

 



스페인 팀

 

 

누군지 모르겠어요..;;;

 

이번 올림픽 때 결선에 진출한 선수인 것 같은데 이름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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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죠카루와 라카라는 한번 올린 적 있지요. 맨 마지막 사진의 소피앤 실브는 이번 갈라 공연에서
흑조를 췄는데, 그 카리스마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요.) 특히 32대회전 앞부분의 연속된 더블은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눈이 빙글빙글 돌아갈만큼.. @ㅁ@ 

 

이 눈빛으로 흑조를 췄다구요.. 오데트가 아니란 걸 알고 있어도 실브의 오딜에는 안 넘어갈 재간이 없겠더군요. 왕자도 인간이잖아요. 흐흐.

 

 

 

 

끝으로... 코죠카루 사진 한 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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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9-06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오오옷, 삐삐다!!!! +_+
(판다님, 왜 난 맨날 글의 반이 감탄사와 느낌표일까요? 인생 자체가 오바스러워서일까요? 히히)

panda78 2004-09-06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바라니요, 오바라니요, 스따리님. 감탄사와 느낌표가 없는 인생을 싫여요- 말줄임표가 반이라고 생각해 봐요..

starrysky 2004-09-06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새벽별님 울지 마세요.
제 글에서 감탄사와 느낌표를 제외한 나머지 반은 바로바로 말줄임표여요. ^^a
 

  kaps (2004-02-04 20:04:27, Hit : 3215, Vote : 48
 경기도 광주시 애견농장의 지옥같은 현장.

회원 김보경씨가 동물구조협회 이사로 있는 박태근씨가 운영하는 애견 신문에 실린 글을 협회로 보내왔으나 사진이 보이지 않고, 깨여져 있어 수정하여 올렸습니다.

2004년 1월 26일  한명선씨라는 서울에서 사시는 분이 경기도 광주시 태천리 도마리 근방에서 등산을 하고 내려 오던 중  300-1의 주소지에서 애견농장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곳의 개들의 모습을 보고 너무나 비참하여 볼 수 없다면서 도와 달라고  그날  밤 늦게 전화가 왔습니다. 죽은 개들 사체들이 수 없이 늘어져 있고, 살아있는 10마리는 뼈만 남고, 배고픔에 허덕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선 급한대로 한명선씨는 주변에서 사료를 찾아 먹이고, 따뜻한 물도 개 10 마리에게  먹여 주었다고 합니다. 협회는 경기도 광주까지 가기란 힘이 들고,  동물구조 협회 부회장 김철훈씨에게 급히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 그 곳에 가보도록 부탁하였습니다.  

김철훈 부회장님 덕분으로 동물구조협회 직원들이 급파되고,  굶어 죽기 직전의 살아 있는 개들은 모두 구조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장 사진을 많이 찍어 애견 농장의 동물학대를 고발 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번의 응급구조는 동물구조협회의 부회장님과 그 곳 보호소 소장님과 직원들이 아니었던들 살아 있었던 동물들은 이 추운 겨울 그들은 비참하게 굶으면서 얼어 죽었을 것입니다.

동물구조 협회 직원들은 추운데 정말 고생하였습니다. 그분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위로라도 보내 주시기를 바랍니다.

031-868-4306.    011-285-6066

여러분!!! 간절하게 부탁합니다.  애견사 같은 곳에서 동물을 사지 마십시요. 그 돈으로 각 보호소에서 개나 고양이를 입양하면 돈도 적게 들고, 동물단체들도 도와 주게 되는 것입니다. 동물단체들이 잘 되면 더 많은 동물들을 구조할 수 있을 것이고, 동물학대의 근원도 뿌리 뽑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애견 농장의 개들은 사진에서 본 것처럼 저렇게 지옥처럼 처참하게  죽어가는 곳이 수도 없이 많이 있습니다.

.......................................................................................

죽은 개는 태워서 없애...
얼어죽고 , 굶어죽은 개만 40여마리..

최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의 어느 한 애견 번식장에서 개 30~40여 마리가 사료를 주지않아 굶어죽거나 추위에 동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제보를 받고 다음날 번식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눈이 쌓은 현장에 밀렵감시단 담당자,동물구조관리협회 구조대원과 동행했는데 먼저 번식장 아래에 있는 동네 주민에게 번식장 상황에 대해 어느정도 들을 수 있었다. 보름전만해도 개들이 자주 짖고 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인가 소리들이 점점 약해지더니 지금은 짖는 소리를 자주 들을 수 없었고 관리도 겨우 사료만 주는 것 같았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 견사 아래 죽어있는 셰퍼트와 코카 스파니엘>

40마리의 구체적인 사인은 주인의 관리소홀로 인한 굶주림과 추위였다. 이미 사료포대는 돌덩이처럼 얼어있었고 번식장의 철장은 눈과 바람을 피할수 있는 있는 시설이 지붕달랑 하나였다. 때문에 최근 영하 10도이상 내려갔던 때에 대부분 죽었으리라 판단됐다.
입구에는 얼어있는 사료포대가 있었고 그 옆에 철장이 있었다. 그리고 철장 아래에는 길이 1미터가 넘는 세퍼트 3마리가 위아래로 교차되어 죽어있었다 .겨울임에도 부패가 된걸보니 방치된지 일주일은 넘어보였다.


< 입구에 있는 견사에 죽어있는 셰퍼트 3마리>

철문을 열고 번식장에 들어가니 몇몇 살아있는 개들은 짖을 힘도 없는지 꼬리만 연신 흔들고 있었다.
철문 우측에는 2층 철장이 있었는데 1층에는 잡종개 1마리와 죽어있는 푸들 한마리가 같이 있었고 2층에는 갈색 슈나우저가 있었는데 건강에 문제가 있는지 계속 혈변을 놓고 있었다.


<죽은 푸들과 같이 있는 슈나우저>


< 처참한 상황을 보고 있는 구조대원과 농장주>

문제는 2층 철장 옆에는 소각로 였다. 소각로 아래에는 반쯤 타다 남은 코카스파니엘 사체와 다른 개들의 사체 일부가 있었는데 아마 죽은 개들 일부를 이곳에서 소각했던 것으로 보였다. 현행법상 개인 소각로는 불법 설치물로 상당한 벌금이 부과된다. 1시간 후에 나타난 광주시 시청 관계자도 소각시설물에 대해서는 철거를 곧바로 지시했다.


< 타다 만 코카스파이엘 사체와 다른 개들의 불탄 흔적>

또다른 철장에는 코카스파니엘 3마리가 있었는데 관리가 전혀 안되 털이 엉켜서 눈을 가리고 있었다. 며칠 굶었는지 사료를 눈 깜짝할새 다 먹었다.


< 털이 떡(?) 이 된 스파니엘 형제들>

철문 좌측의 대형장에는 흰색 허스키 3마리가 같이 있었다. 이들 역시 며칠 굶어서 배가 홀쭉했었는데 구조대원이 물을 주니 셋이서 금방 물 한통을 금새 다 먹었다. 대형장을 계속 따라가니 대형장 바닥에 4~6마리의 푸들과 슈나우저 사체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미 부패가 되어 허연 뼈가 드러나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최근에 죽은 개들 30 마리는 이미 다른곳으로 치웠고 지금 이곳에 남아 있는 죽은 개들은 죽은지 꽤 된
개들이라고 했다.


< 군데 군데 널려있는 사체들 >


< 폐사된 코카스파니엘,은지 보름정도 되어 보였다 >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번식장 주인은 뒤늦게 나타났지만 죄송하다는 말만 할뿐 고개만 계속 숙이고 있었다.
                      

< 농장주를 다그치고 있는 동물구조관리협회 전무,'이게 인간으로써 할 도리야!!'>

이번 사건은 어느 시민이 그 근처를
지나는 도중 농장에 있는 개들이 전혀 움직임이 없어서 확인해보니 대부분 죽어있어서 제보를 하게 되었다. 밀렵감시단에서도 비디오카메라로 줄곧 현장을 촬영을 했었고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도 그 처참한 광경에 놀라는 표정이었다.


<엉켜있는 사체들 , 땅이 얼어 썩지도 않고...>

동물구조관리협회측에서는 현재의 개들은
협회쪽으로 데려가 치료하고 보호하겠다고 했으나 번식장 주인은 개들은 자기가 알아서 키운다고 하여 2월 5일까지 모든 시설을 철거하고
남아있는 개들을 옮기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
동물구조관리협회의 담당자들은 일단 그곳에 있는 개들이라도 보호하기 위해 깨끗한 철장으로 옮겨놓고 바람막이를 설치하여 추위에 대비했다.그리고 물그릇과 사료그릇에 사료를 채워주고 다시 일상의 업무에 복귀했다.


< 견사 애래 x받이, 치우지 않아 쌓여만 가고 있다.>


<우선 살아있는 개부터 돌보자,물과 사료를 주고 있는 동물구조대>

최근 애견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적게는 수십마리, 많게는 수백마리를 사육하는 애견번식장이 문을 닫고 있다. 때문에 간간히 동물구조관리협회측에 의뢰하여 개들을 보내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 사건은 사육자가 무책임하게 관리를 안해 벌어진 사건으로 상당한 파문이 예상되지만 실제적으로 그 번식장 주인에게 가해지는 죄는 '사설 소각장'운영에 따른 벌금형만 해당된다.. 동물보호법에도 적용이 되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행령이 떨어지지 않아 제재를 가할 수 없다고 시청 담당자는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나중에 철수할때 허스키가 있었던 대형장의 고무통 안에는 그안에는 허스키 한마리가 웅크리며 얼어죽어 있었고 , 입구의 나무집안에는 한달도 안된 강아지 2마리가 죽어있었다. / 애견신문'강아지'


< 한달도 안되어 보이는 강아지들조차 죽어있다 >


자료출처 -http://www.gangaz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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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9-06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현기증납니다. 헉!!!! 세상에~ 어머나~ 가슴아파라~~~ 아~~안그래도 우리 토토가 지금 마술에 걸려있는데 동물병원에서도 강아지 결혼을 말리더라구요...정말 반성해야 합니다. 키우지도 못할것 다들 이쁘다고 가지고 가설랑~~ 다시 버리고....유기견도 괜찮은데...새끼는 어릴때만 잠깐 이쁜데...에휴~~한숨만 쉬다 갑니다.

panda78 2004-09-06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스님.... 수요일날 드디어 부칩니다.. 죄송해요.. <(_ _)>
그런데,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죠. 인간이 싫어질 때가 있어요. ㅠ_ㅠ

starrysky 2004-09-06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이 아파서 아무 말도 못하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