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미있고 가슴 한 구석이 찡해지는 소설을 읽고,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이제까지 잘 몰랐고 관심도 없었던 분야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

이야기 읽는 재미와 함께
대표적인 소설의 효용이 아닌가 싶다.

소설책을 읽는다고
쌀 한 톨, 십 원 하나 생기지 않고
집을 일찍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도 없고
성공적인 재테크 전략을 배울 수도 없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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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아미르는 하자라인 하인인 하산과 함께 형제처럼 자란다. 연싸움 대회를 통해 아버지의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었던 아미르는 마침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다. 하지만 잘린 연을 쫓아가던 하산이 불량배들에게 붙잡혀 성폭행당하고, 이를 목격한 아미르는 골목으로 숨어버린다. 죄책감에 시달리던 아미르는 결국 하산을 도둑으로 몰아 집에서 내쫓는다.

소설은 주인공 아미르가 어린 시절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 겪는 내면적 갈등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빚을 갚기 위해 용기를 발휘하는 과정을 그린다. 예민하고 불안정했던 소년 아미르는 자신을 내던지는 희생을 통해 한 인간으로서 성숙과 이해에 도달하며, 열두 살 시절의 순수를 회복한다.

아미르의 성장과정에는 아프가니스탄의 굴곡진 역사가 문신처럼 새겨져 있다. 작가는 이 아픈 역사를 아프가니스탄의 아름답고 다채로운 전통과 관습으로 따뜻하게 감싼다. 특히 소설의 주요 모티프로 등장하는 연싸움과 연 쫓기 놀이는 짜릿한 해방감과 설레임을 안겨주면서 아버지 세대와 아들 세대의 갈등, 더 넓게는 인종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화해의 수단이 된다.

이 작품은 작가 칼레드 호세이니의 첫 장편소설이자 아프가니스탄인이 쓴 최초의 영어 소설이다. 2004년에는 미국도서관협회 '청소년이 읽을 만한 성인 도서'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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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12-14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그럼요. 그러거나 말거나~^^

mong 2005-12-14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강추인가요?
덜덜 ;;;

panda78 2005-12-14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별 언니 서재에서 푸우 과자통에 침흘리다 왔는데! ㅋㅋ

몽 언니, 니예- 워낙 명성이 자자한 책이기도 하고.. 제가 추천을 보태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우쨌거나 암말 없이 지나가기엔 아쉽고, 리뷰를 쓰자니 머리 속에서 빙빙 돌기만 하고.. ^^;;

깍두기님, 우헤헤! ^ㅂ^ 와락-

호랑녀 2005-12-15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싶어지네요... 아흑...
책꽂이에 대기하고 있는 저 책들은...ㅠㅠ

하치 2005-12-15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소설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소설같은 걸 왜읽느냐는 사람을 보면 어이가 없기는 하더라.--;

비로그인 2005-12-15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겠습니다. 보겠습니다.